이학권 목사 칼럼 [Diagnose, 진단하다

 

콘스탄틴 기독교라 하면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화 시킨 이후의 기독교를 말하는 것이다. 교회사에서는 제국 교회(Imperial Church)라고 하지만 그것은 바르지 않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해서만 세워진다. 하지만 기독교는 사람에 의해서 세워진 종교이다. 그러므로 콘스탄틴의 의해서 세워진 로마 제국의 국교로써의 기독교는 종교이지 결코 교회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콘스탄틴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 그는 태양신을 숭배 했다. 그래서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이전 했을 때, 성 소피아 성당 광장에 주님의 모습을 넣은 태양신 모자이크를 새겼다. 그리고 주일을 Sun-god day로 명명하여 Sunday가 되었다. 사도 공동체가 주님께서 부활하신 안식일 다음날 모여서 떡과 잔을 떼던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태양신 날로 명명한 것이다

그는 죽을 때 영세를 받았지만 그것은 종교적 정치적 행사였을 뿐이지 신앙 고백은 아니었다. 그를 기독교의 창시자가 되게 한 밀라노 칙령 (313)은 예수그리스도가 주님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도 다른 종교와 동일하게 일반 종교로 인정하는 것으로 박해가 끝났다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가장 갈등이 되는 부분은 지금 기독교에서 하는 것들이 성경에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정된 시간과 공간에 모여서 종교 의식을 하는 것을 성경은 예배라고 하지 않는다. 성경의 예배는 두 사람 이상이 임재 안에 함께함으로 원래 하나님 안에서 하나였음이 회복되고 나누어지는 한 가족됨의 누림이다 (마 18:18-20 말 2:10) 종교적일 수도 있고 전혀 비 종교적일 수도 있다. 형태가 아니라 본질의 문제이다 (예배는 따로 한번 나눌 것이다)

콘스탄틴 황제가 국교화 시킨 이래로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는 콘스탄틴 기독교는 예수님을 전혀 모르며 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십자가를 모르며 십자가가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낙태와 동성애 문제이다. 예수님이나 성경은 정치적인 힘을 길러서 죄와 죄인을 정죄하고 처단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 성경에서 죄는 십자가로 품어 사랑의 질식사를 시키는 것이다.

지금의 기독교는 정치적 힘을 빌어 법과 제도로 낙태와 동성애를 찬성하는 사람들을 제재하고 파멸시키려 한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농담이 되고 말았다

성경과 예수님은 죄를 어느 곳에서도 찬성과 반대의 정치적 이슈로 보지 않으신다. 죄는 은혜를 알지 못하는 죄인인과 세상의 당연한 본성일 뿐이며 이에 대한 치유는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의 사랑) 뿐이어서, 죄가 더 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 (롬 5:20)

이것이 종교의 딜레마이다. 세상의 죄와 악을 정당화해 줄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싸움꾼이 된 것이다. 십자가 없는 종교의 비극이다

기독교는 콘스탄틴 황제의 덕분으로(?)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훌륭한 종교가 되었다. 그러나 세상을 눈꼽만큼도 바꾸지 못했으며, 콘스탄틴 황제로부터 시작된 중세 1100년을 암흑 시대로 부르며, 종교개혁이 있었으나 이론으로 끝났을 뿐 기독교가 교회가 된 것은 아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미국과 한국의 수많은 기독교 조직 (교회 라고 명명 하지만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이다)들의 악과 부패를 보라. 냄새가 시궁창 보다 더 진동 한다 목회의 목적이 영혼 구원 (삶의 질적 전환 : 현상적 성취의 삶에서 생명 품격인 인격 장성의 삶으로)이 아니라, 목회자 개인의 성공과 조직의 성장과 강화가 되었다. 결과로 기독교와 세상은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종교라는 형태를 빼면 다른 것이 아무것도 없다.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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