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권 목사 칼럼 [Diagnose, 진단하다]
디오클레시안은 노예에서 황제에 까지 오른 강력한 황제로써 가장 강력한 박해를 하였다. 모든 성경은 소각하고, 모임을 가진 집은 파괴하고, 지도자는 사형을 시키고 303 칙령을 통해 모든 사람은 로마신의 제의에 참석해야 하며 어길 경우에는 사형이나 강제 노역에 처하는 조직적 박해를 했다
디오클레시안 황제가 퇴위하면서 콘스탄틴의 아버지 콘스탄티우스는 콘스탄틴의 어머니 헬레나를 버리고 서방 황제인 맥시미아누스의 딸과 결혼하여 서부 황제가 되었다 (당시 로마는 동서 두 황제와 4명의 부황제 체제)
그 아버지가 사망하고 콘스탄틴은 306 서부 황제 추대되었고, 버림 받았던 어머니를 명예 황비로 추대하였다. 로마는 분열되고 춘추전국 시대가 되어 어지러운 과정을 통해 막센티우스와 콘스탄틴-리키니우스 연합군이 싸우게 되었다. 그 유명한 Saxa Rubra 대전 312. 10. 28 이다
전설에 의하면 (역사적 자료는 없다) 전투를 앞두고 콘스탄틴의 꿈에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을 사용하면 이길 것이라고 하셨다. 콘스탄틴과 리키니우스는 기독교를 정식 종교로 인정하며 자신들은 ☧ 기호로 싸울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313 밀란 칙령 : 역사적 자료는 없다)
당시 콘스탄틴과 리키니우스 연합군은 병력이 막 센티우스의 4분의 1도 되지 않았다. 군대가 서로 맞서 싸우는 당시의 전투 방식으로는 승리 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당시 로마의 군인들은 전부 자기 수호신을 숭배 했었다. 그러나 콘스탄틴은 그리스도인 병사들은 주님을 자기 수호신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기꺼이 순교하는 전혀 다른 신앙을 본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막센티우스 진영의 그리스도인 병사들은 창을 돌려 자기 진영을 공격 하였고, 막센티우스는 어이없게 무너져 패배로 끝났다
314 콘스탄틴과 리키니우스는 최후의 결전을 가졌다. 이번에도 기독교를 인정하는 콘스탄틴이 일반 종교를 지지하는 리키니우스를 이기고 로마의 단독 황제가 되었다. 콘스탄틴은 통일 로마를 위하여 한 로마, 한 황제, 한 법률, 한 종교가 필요했고 기독교는 그가 원한 모든 것을 가진 종교였고 잘 이용하였다. 황제로써 그의 생애는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장인 처남 아내 아들들 동료들까지 무수한 피를 흘린 참혹한 생애였다.
콘스탄틴 기독교를 알려면 콘스탄틴 보다 그의 어머니 헬레나를 알아야 한다. 헬레나는 소아시아에서 태어나 여관 주인을 하다가 콘스탄티우스와 동거하며 아들 콘스탄틴을 낳았으나, 남편은 정략결혼을 위해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떠났다
아들이 황제가 되자 헬레나는 기독교의 심취하였지만, 그녀는 말씀도 사도 공동체의 신앙도 모르면서 기독교의 중요한 인물이 되고 말았다. 그녀에게 기독교는 ‘특별한 종교’였다
그녀는 예루살렘에서 성물(십자가 나무 못 등)과 성자와 순교자의 유물를 발굴하고(실제일리가 없는) 성묘 교회, 탄생 교회, 승천 교회 등 교회당 건물을 지었다(사도 공동체에는 건물이 없었다) 헬레나는 그리스도인의 ‘더불어의 삶’을 기독교 종교화 시키는 주역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성인으로 추대 되었고 가톨릭은 8월 18일 동방정교는 5월 21 일을 그녀의 축일로 지금도 지키고 있다. 그녀와 함께 콘스탄틴이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자, 이방신들을 섬기던 신전에서 그들의 신상을 제하고 대신 십자가를 달고, 마당에는 종교적 심볼을 세우던 전통을 따라 마리아상을 세웠다. 4세기 콘스탄틴 기독교 까지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도 마리아상도 없었다.
또 한가지 콘스탄틴을 통해서 들어온 것이 있다. 한 종교가 목적인 콘스탄틴은 기독교가 분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교리적 논쟁이 일어나면 황제가 개입하여 옳고 그름을 정리 하였다. 니케아 회의로 부터 신학 논쟁은 영성이 성숙하는 갈등이 아니라 계파간의 세력 다툼으로 전락되어 오늘까지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단절의 현상 세계에서 하나인 본질을 살고 누리던 생명 운동은 또 하나의 종교로 전락되었다. 숫자, 돈, 힘이 없는 사람들의 ‘더불어 살기’로 불과 100년 만에 로마를 뒤집어버린 사도 공동체 신앙은 또 숨은 물결이 되어 지금까지 갸날프게 흐르고 있다(사 8:6 17 45:15)
이학권 목사 / <하나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