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권 목사 칼럼 [Diagnose, 진단하다]

 

이학권 목사 
이학권 목사 

말씀이 선포되는 시간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선포되는 영광의 시간이다

모든 인간의 것은 겸비히 엎드려야 한다. 인간의 재주 (cleverness) 고상함 (novelty) 실력 (ability) 능력 (skill) 지식 (knowledge) 지혜 (wisdom) 모든 것은 말씀에 종속되어야 한다

성경 본문에 적힌 말씀을 듣는 것에 모든 겸비함이 드려져야 하며, 그 말씀을 전하는 데 모든 진실함이 드려져야 한다. 말씀 앞에 우리의 두렵고 떨림 외에는 모든 것이 스러져야 한다. 말씀이 목회나 상황의 필요를 위해 이용되거나 자기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되면 그것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진주를 돼지에게 던진 것이다

말씀은 성적과 돈으로 환산된 세상의 권태로운 평면에서 (flat one-dimensional) 자유케 되어, 내 안의 본질 세계 그 영혼의 신비가 열리게 하는 하나님의 계시이다. 말씀에서 참 나와 참 세계가 열리는 감격과 자유를 만나게 된다 (I come to be who truly I am)

계시의 시간에; 

1  세상의 경직된 정치와 낡은 종교가 알지 못하는 천천히 흐르는 실로이의 물이 (사 8:6) 솟아난다. 역사의 겉현상이 아니라 그 속에 흐르는 본질의 진리가 계시된다

2  인간의 이념, 철학, 사상, 논리, 가치관의 닫혀진 아집을 쪼개고 영혼에 하나님의 이야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인간 게임이 일단 멈추고 하나되게 하는 원천의 울림이 가슴에 공명된다

3  꽉 조여지고 움추려져 움직임 조차 어려웠던 삶에 춤이 피어나고, 억! 소리 조차 힘들어서 닫혀진 가슴에 노래가 피어난다

예배 의식에 (ritual) 참석하러 왔다가 말씀으로 열린 하나님의 새 세계를 만난다

나는 만났고 알았다  :   나는 십자가로 구원받았고

                                    나는 부르심을 받았고

                                    나는 보내심을 받았고

                                    나는 택한 백성임을


말씀을 만나고 똑같은 세계로 돌아 가지만;

가슴에 작은 싹 하나가 움텄다

이미 알던 세계가 전혀 새롭게 다가왔다

절대이던 세상이 이제는 전부가 아니다

내 가슴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소중해 졌다

현상 뿐이던 내 삶에 실제의 깊이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약하지만 주님 안에 담대함을 누리기 시작했다

‘my’가 전부였던 삶에 함께의 자유가 임했다

죽음 넘어 영원을 바라봄이 열렸다

그렇게 커보이든 세상이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다

메마른 가슴이 꿈으로 젖기 시작했다

성공과 힘이 전부라고 세상이 규정한 삶을 따라가기에 급급하던 삶이, 내 영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내 진실을 사는 용기가 피어나고, 더불어 살고 함께 나누는 생명이 소중해 졌다

말씀을 만나면서 ‘나‘이고 싶고 생명으로 피어나고픈 영혼의 소망이 자꾸 푸르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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