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의제에 대한 입장 차이에 따라 표심 변동
후보별 종교 관련 발언은?
[미주 뉴스앤조이 편집부] 미국은 현재 60여 일도 남지 않은 2024년 대선 정국이다. 유권자의 표심은 첨예하게 양분되어 있고, 각종 통계와 분석이 무색해질 만큼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미국 기독교 유권자 표심은?
미국 기독교 유권자 상황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와 해리스에 대한 기독교인의 입장은 각자의 신앙과 정치적 우선순위에 따라 크게 다르다. 특히 미국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낙태, 종교 자유, 전통적 가족 가치 등을 둘러싸고, 각자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A.I. 엔진 챗지피티에 각종 통계와 분석 자료를 취합한 두 후보에 대한 기독교인 지지 성향 분석을 물어보았다.
1. 트럼프에 대한 보수 기독교인의 지지
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는 대통령 재임 중 연방 대법원에 보수 성향의 판사들을 임명하고, 낙태 반대 입장을 강력히 내세우며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보수적 기독교인이 트럼프를 신앙적 가치와 정치적 신념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낙태와 같은 이슈에서 해리스의 진보적 입장을 반대하며 트럼프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2. 해리스에 대한 기독교 진보층의 지지
반면, 카멀라 해리스는 사회 정의, 인종 평등,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같은 이슈에서 진보적인 기독교인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해리스는 LGBTQ 권리, 이민자 보호, 의료 서비스 확대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포용적 정책을 추진하는데, 이러한 입장은 진보 성향의 기독교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진보적 기독교인은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돕는 것을 중요시하며, 해리스의 정책이 이러한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분석은 전통과 진보로 나뉘는 기독교 의제에 대한 차이가 기존 유권자의 표심을 결정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더불어 이런 차이를 통해 기존 기독교계의 분열도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트럼프와 해리스 간의 대결은 결국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정치적, 신학적 갈등으로 번지리라는 것이다. 보수적인 기독교인은 전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하고, 진보적인 기독교인은 사회 정의와 포용성을 강조하며 해리스를 지지한다. 이에 따라 교회 내에서도 정치적 논쟁과 분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독교인이 어떻게 신앙을 정치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또한 심화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갈라진 마음, 하지만 같은 바람?
비록 기독교 유권자의 마음이 갈라져 있지만 한가지 공통적인 바람은 있다. 기독교 인터넷 매체 <Religion Unplugged>는 '미국 대통령 후보 안내: 그들이 신앙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라는 기사에서 지난 3월 발표한 퓨리서치 자료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거의 모든 미국 성인이 윤리적인 삶을 사는 대통령 뽑는 것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의 응답자는 대통령은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결국 윤리와 신앙이 겸비된 대통령 뽑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과연 후보자는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을까?
<Religion Unplugged>는 더불어 각 후보의 신앙과 삶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덧붙였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77세)
장로교 출신, 현재 초교파 기독교인
생애: 부동산 투자 사업가로 성공, 45대 미국 대통령 역임, 다수의 위법 혐의에 대한 법정 공방과 1.6 국회의사당 점거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논란 있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강력한 입지 유지
주목할 만한 종교 관련 발언: “어떤 면에서 저는 (총에 맞은 후)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제 편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게 느꼈습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59세)
종교: 힌두교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침례교인
생애: 현재 49대 미국 부통령,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여성, 또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아시아계 미국인 부통령. 캘리포니아 상원의원(2017-2021), 캘리포니아 검찰총장(2011-2017)
주목할 만한 종교 관련 발언: “나는 신앙이 동사라는 것, 그것을 실천을 통해 삶에 녹여내고 또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녹색당: 질 스타인 (73세)
종교: 유대교
생애: 의사이자 행동가로서 질 스타인은 2012년과 2016년에도 녹색당 대선 후보로 출마. 또한 2002년과 2010년에는 녹색 무지개당 후보로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도전
주목할 만한 종교 관련 발언: “나는 다양한 종교와 영적 전통을 존중합니다. 나는 유대교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유대교 문화에 매우 친숙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유대교인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무소속: 코넬 웨스트 (70세)
종교: 기독교인
생애: 침례교 목회자의 손자로 자라난 웨스트는 미국 사회의 인종과 젠더와 계급 갈등에 초점을 맞춘 철학을 펼쳐왔다.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명명하는 웨스트의 사상은 기독교와 좌파 대중주의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인종 문제』(1993)와 『민주주의 문제』(2004) 등의 대표 저서가 있다.
종교 관련 발언: "백인 형제자매들이든, 갈색, 빨강, 또는 노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든, 그들은 모두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차피 구원은 우리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자유당: 체이스 올리버(38세)
종교: 기독교인
생애: 정치 운동가이자 영업 및 인사 관리자였던 올리버는 2022년 조지아주 상원 선거와 2020년 조지아 제5선거구 특별 선거에서 자유당(Libertarian Party)의 후보로 출마
주목할 만한 종교 관련 발언: "온라인에서 제가 보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LGBTQ라는 것이 기독교에 반대하거나 종교 전반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많은 LGBTQ 사람이 복음에 대한 깊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저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신앙을 모른다면 의심하지 마세요.”
헌법당: 렌달 테리 (65세)
종교: 가톨릭
생애: 반 낙태 운동가인 테리는 Operation Rescue라는 단체를 설립. 1987년부터 낙태 클리닉의 출입구를 막는 활동으로 특히 주목받기 시작. 1998년에는 뉴욕에서, 2006년에는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두 번 모두 낙선. 2003년에는 Society for Truth and Justice를 설립, 2012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에 출마하기도.
주목할 만한 종교 관련 발언: ”개인의 회심은 성령과 개인 사이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신앙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