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방법원 폭동사태 배후로 수사시작
버지니아 워싱턴애국포럼에서 귀국 시사

전광훈 목사가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사태의 배후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광훈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조사를 시작으로 그간 각종 시위와 유튜브에서 해온 발언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경찰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전체적인 발언의 취지, 선동자와 피선동자와의 관계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전 목사에 대한 경찰 출석 요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 전날일 18일(한국시간) 집회에서 폭동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국민 저항권이 최고의 권위이다. 서울구치소에 들어가서 강제로라도 (윤석열) 대통령을 모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가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워싱턴 애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워싱턴 애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편, 전 목사는 22일(미국시간)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코리안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애국포럼’(준비위원장 데이빗 조) 집회에서 강연하면서 서부지법 사태로 인해 자신이 수사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뉴스를 보니까 이재명 이놈이 아침에 당무회의를 하면서 전광훈을 수사하라고 했다”며 “이제 윤석열 다음으로 제가 주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당당하게 귀국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전 목사는 “애국 동지들이 나한테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며 “저는 문재인때 세 번 감옥을 가봤다. 당당하게 한국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나는 체포돼도 괜찮다.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광화문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그를 지켰다”고 성토했다. 

전 한국헌법학회장 김학성 교수가 워싱턴 애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 한국헌법학회장 김학성 교수가 워싱턴 애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광훈과 같이 워싱턴 애국포럼에 참석한 전 한국헌법학회장 김학성 교수는 서부지방법원이 좌파가 몰려있는 곳이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공수처가) 서부지방법원에 (구속영장신청을) 왜 했겠느냐”며 “서부지방법원(에는) 법원장, 부장, 영장발부하는 판사가 대부분 좌파가 몰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부지방법원장이 정계선이고, 부장은 마은혁, 영장전담판사는 이순형이다”며 “정계선이라는 사람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지독한 좌파다. 이번에 민주당이 추천해서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사태가 발생한 당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한 것으로 현재도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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