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주일에 마주한 어떤 설교

설교는 설교자가 정한 성경 본문에 담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 본문 이야기에 주목하기 보다 그 안에 담긴 특정 단어나 표현에 몰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성경 본문 속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성경 본문의 강조점을 놓치기도 한다. 

듣는 설교를 읽는 설교로 바꿔 보자. 설교 본문 즉 성경 본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설교자의 강조하는 바를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성경과 설교를 듣는 힘, 읽어내는 힘이 커가면 좋겠다. 이 공간에서 다루는 소재는, 최근의 설교에서 발췌한다. 이 글은 설교 비평이 아니기에, 설교자나 설교 현장에 관련한 정보는 생략한다. - 편집자 주

 

12월 22일 주일에 이루어진 설교 가운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해당 설교자의 설교를 다시 읽어본다. 관련 본문은 마태복음 1:21-23절이다. 성탄주일예배 설교이다. 설교자는 그의 설교 가운데 아래와 말을 한다. 

모든 역사를 일으키시고, 전쟁을 일으키시고 끝내시는 분이, 누구냐? 바로 예수님이라는 거예요. 인을 떼는 분이 누구냐? 여러분, 천상에서 예수님이 인을 떼면서, 이 땅의 사건이 일어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국 걱정하지 마세요. 한 주간 내내 걱정하다. 여기 온 분들 많을 겁니다. 대한민국은 예수님이 다스리십니다. 제가 정말 가슴이 아파서 하나님 우리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트럼프를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새롭게 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로, 이 마지막 전 세계 이스라엘을 향해서, 선교의 대국으로, 선봉장으로, 이 부흥의 내관에 불붙이는 나라로 쓰임 받도록, 우리 고국과 미국을 위해, 우리가 기도했습니다. 우리 자녀들 데리고 살아가는 이 미국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나님, 정말 믿음의 대통령, 기도의 대통령 세워달라 했더니, 세워주었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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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또 계엄하고 탄핵당했어요. 어떻게 될 것인가, 모두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지켜주시고 붙들어 달라고 기도하는데, 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음성을 주신 거예요. “네가 지난 3년 8개월 동안 나라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미국과 함께 한국을 위해 기도했는 것이, 그 금향로의 기도가 쌓여 있느니라. 하나님 보좌 앞에 상달이 되었느니라.” 그 다음에는 걱정이 사라지는 거. 그러면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입니다. 기필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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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님이, 그래도, 제가 지난주에 보면서, “야 이분이 정말 훌륭한 어른이다. 정말 대단한 어른이다.” 그분이 처음에는 계엄했는 걸 반대했어요. “왜 계엄하냐? 이 시기에” 했는데, 다시 이분이 영상을 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계엄하고 난 다음에 담화문을 보니까, 계엄한 이유가 이래서 이랬구나, 선거 때문에, 선거 부정 때문에 이랬었구나. 그렇다면 그건 할 만하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인은 기도해야 한다. 기도에서 선거 부정이 있다면 나라의 주권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헌법에 명시돼 있는데, 그 국민의 주권이 선거로 표현되는데 이 선거부정이 된다면, 반드시 발본색원, 그 범인을 잡아서 처단해야 된다. 그래야 한국이, 다시 살 수 있다. 세계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를 세워 나가는, 그런 선봉장으로 서서, 이곳과 함께, 마지막 이스라엘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려면, 공산화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코 하나님이 공산화시키지 않겠다는 거예요. 자유민주주의가 되게 하시겠다. 그런데 그 모든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잘못된 것이 있다면, 선거 부정은 3.15 선거 부정, 그것 때문에, 나라가 뒤집어졌지 않습니까? 그보다 더한 선거 부정이 있다면, 대통령이, 이걸 갖고, 정치 생명을 걸고 나와서, 이걸 얘기했는데, 이걸 갖고, 헌법재판소에서 반드시 밝혀서, 모든 범인을 추려서, 정리해야 된다. 뿌리를 뽑아야 돼. 선거 부정도 없는데, 대통령이 그랬다면, 대통령도 심판받아야 돼. 선거 부정이 있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생명 걸고, 목숨 걸고 외쳤다면, 거기에 뭔가 근거가 있을 거 아니냐? 반드시, 선거 부정이 있다면, 밝혀서, 이 나라를 새롭게 해야될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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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님 얘기하는데 불이 타오르는 거예요. 박수쳤습니다. 역시, 우리 선배답다. 마지막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 우리 교회는요, 많은 교회를 살리고, 잠자는 교회, 주의 종들을 깨우는 교회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자의 35분 정도의 설교 가운데 위의 내용은 4분 30초 정도를 차지하였다. 설교자 개인의 현실 인식, 성경 해석과 종교적 세계관, 그의 신앙 고백이 담겨 있다. 한국 교회는 물론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 가운데 적지 않은 이가 위와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 단톡방에서 공유되는 이런 주장이 설교라는 공간을 통해 다시 확산되거나 강화되고 있다. 한국 교회와 목회자의 성경과 세상, 역사를 읽는 안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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