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정치 참여 결심한 곳…경제 정책 등 비전 밝혀

이재명 후보가 성남주민교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재명 후보가 성남주민교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제22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주민교회를 찾았다.

이곳은 그가 20여 년 전, 정치를 결심했던 장소다. 시의회의 반대 속에서도 성남시립병원을 추진하던 무렵, 그는 교회 지하실에서 정치 참여를 결심했고, 그 결단이 오늘에 이르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되짚고,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가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거나 외형을 모방하는 ‘가짜성장’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진짜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경제의 질적 전환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공정성장과 전환성장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과학기술, 산업, 교육, 국토, 공공,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구조를 바꾸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며 “불공정한 시장, 왜곡된 평가구조, 약자 보호 장치가 없는 금융질서로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5000 시대’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혁신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겠다.”며 금융 민주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린 성남주민교회는 정당사무소도, 캠프 본부도 아닌, 조용한 개척교회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한 정치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내일을 잇는 ‘정치적 성지’가 됐다.

성남주민교회 2대 담임를 지낸 김진 목사는"그를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분명히 느껴진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의와 평화와 사랑의 사도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드는 일”이라며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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