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윤’ 내란선동 종교인 45명 공개…전광훈, 손현보 가장 높은 등급

전광훈, 손현보 못지 않은 내란선동의 선두에 선 열방제자교회 양준원 목사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양 목사는 전광훈 목사와의 커넥션을 넘어 청년조직을 이끌고 내란 선동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란 범죄 혐의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사이트 ‘크리미널 윤’에는 전광훈, 손현보를 비롯한 45명의 종교계 인사의 명단이 실렸다. 

'크리미널 윤'이 공개한 45인의 종교계 '내란 선동자'
'크리미널 윤'이 공개한 45인의 종교계 '내란 선동자'

공개된 명단에는 개신교 41명과 불교 4명이 공개됐으며 각각의 내란 참여도에 따라 레벨1부터 10까지 차등해서 분류했다. 사이트 제작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이지만 오랜기간 공개된 사실에 근거한 분류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내란 참여도가 가장 높은 레벨10은 전광훈과 손현보 목사가 차지했다. 내란수괴인 윤석열과 김건희와 같은 등급으로 극우세력들의 집회를 이끌고 온갖 망언과 구설수로 정국을 어지럽힌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레벨9에 해당되는 종교계 인사는 열방제자교회 양준원 목사, 뉴라인트전국연합상임고문인 김진홍 목사, 인천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 등이었다. 

이외에도 파주운정참존교회 고병찬 목사(레벨4), 성남 갈보리교회 박조준 은퇴목사(레벨6), 서울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레벨6) 등의 낯익은 이름들도 언급됐다. 

'크리미널 윤'이 공개한 '내란선동자' 전광훈, 양준원 목사와 그의 딸 양메리
'크리미널 윤'이 공개한 '내란선동자' 전광훈, 양준원 목사와 그의 딸 양메리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일산열방제자교회 양준원 목사이다. 

양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사돈지간으로 그의 딸인 양메리(레벨6)도 전광훈 유관사업체 대표이자 전 개미청년단 단장으로 내란선동에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양준원 목사가 조직한 개미청년단(단장 천다희)는 비상계엄 탄핵정국에서 젊은층을 대표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내란선동 명단에서도 개미청년단은 전광훈의 아들이자 간사인 전에녹을 비롯해 7명의 임원과 단원들이 포함됐다. 

개미청년단은 ‘21세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고자 결성된 애국청년단’이란 취지를 밝히는 극우 집단으로 비상계엄 이후 각종 집회와 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준원 목사는 최근까지 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 강의를 하고 있다.

양 목사의 인적 네트워크는 멀리 해외까지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내란 정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애니 첸(한국명 김명혜)이 양 목사의 딸 양메리와 전광훈의 아들 전에녹의 신혼여행 경비를 제공하는 등 물적·인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교계 신문의 한 기자는 “전광훈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극우 인사라면 양준원 목사는 이면에서 전 목사 집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커넥션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긴밀하고 광범위하게 얽혀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내란 수괴와 선동자들을 공개한 '크리미널 윤'
내란 수괴와 선동자들을 공개한 '크리미널 윤'

한편, 이번에 내란수괴 및 선동자 893명의 명단을 확대 공개한 ‘크리미널 윤’은 공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내란 활동 종식 후 처분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사이트에 있는 모든 자료들은 이미 언론과 각종 매체를 통해 모두에게 공개된 자료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내란 활동이 종식되면, 우리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후 처분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크리미널 윤’은 내란 활동을 한 종교계 인사 뿐 아니라 정치, 극우 미디어, 방송 예술,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란에 참여하거나 선동한 인물들의 명단과 활동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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