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이라 평해…전광훈측은 국민저항운동 전개 시사

문형배 헌법재판 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의 탄핵 인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문형배 헌법재판 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의 탄핵 인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 정국을 몰고온 윤석열의 탄핵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가운데 다수의 교계 단체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은 윤석열 파면을 ‘역사적인 순간’이라 평했다. 

목정평은 “오늘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아 헌재의 가결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켜낸 시민과 민중, 대한민국 공동체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또한, “이번 탄핵 인용은 (윤석열) 한 사람에 대한 처벌이 아님도 분명히 한다”며 “법 앞에 평등한 사회, 자유와 정의가 존중 받는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라고 평했다. 

한국 기독교장로회(기장)도 헌재의 결정을 ‘대한민국의 근간을 지킨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기장은 “오늘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킨 용단”이라며 “지난 넉달 동안 우리 사회를 갈등과 혐오, 폭력으로 어지럽힌 불법 계엄상황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이 승리한 날이고 민주주의를 보전한 날이며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날”이라며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지키시고 복 주실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헌재의 결정은 국가 권력 남용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NCCK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국가 권력의 남용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헌법에 근거한 법적 절차를 통해 불법적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을 묻고 민주 헌정 질서를 지켜냈다”며 “우리는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따라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세이브코리아 집회 취소 결정을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세이브코리아 집회 취소 결정을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편, 탄핵 반대를 외치며 극우적 행보에 앞장서온 손현보 목사의 세이브코리아는 탄핵 결정 이후 집회 취소 결정을 밝혔다. 

손 목사는 탄핵이 인용된 4일 셰계로교회 유튜브를 통해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세이브코리아의 향후 세이브 코리아의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탄핵이 인용됐고, 아쉬운 마음이 많지만 이 나라가 어떤 곳에 문제가 많은지 전부 알게 됐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감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모든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오늘로써 끝내고 취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윤석열에 대한 옹호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손 목사는 “모든 계엄 정국은 처음과 마지막이 이재명 때문에 일어났다”며 “윤석열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한 용기있는 분이고, 모든 국민들도 새로운 길을 위해서 나가야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극우집회의 또다른 축을 담당한 전광훈 측은 허재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저항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혓다. 

전광훈측을 대변한 ‘신의한수’ 신혜식은 “(전광훈이) ‘국민저항 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언론과 일반인,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된 300명의 국민 저항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국회와 사법부를 믿고 갈 수 없다”며 “국민저항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민 저항에 나서겠다. 광화문에서 시작하겠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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