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찬 목사 미인가 기독학교 교장
12·3 내란사태 이전에도 학생 동원

운정참존교회 전경(사진: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운정참존교회 전경(사진: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소속이었던 운정참존교회(담임 고병찬 목사)가 미인가시설에서 교육을 받은 10대들을 극우집회에 내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5일(한국시간) 운정참존교회가 운영하는 파주의 한 ‘기독학교’의 10대 학생들이 극우집회에 동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운정참존교회가 운영하는 IMBS기독스쿨로 추정되며 교회 담임인 고병찬 목사가 교장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이 학교가 학생들을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 등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 배후에 운정참존교회 담임인 고병찬 목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교장인 고병찬 목사는 학교 강연 등을 통해 좌익에 대항하는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역사관을 교육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목사는 “우리도 좌익처럼 사람을 키워야 한다. (좌익에 대항해서 아이들을 키워서) 저대로만 쫙 크잖아요 어마어마한 사람이 된다”고 주장했다. 

JTBC는 이 아이들이 12·3 내란 사태 이전에도 동원됐으며, 한 야당 정치인 규탄 집회에서는 단체로 경례를 하고 군무를 추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3년전에 설립된 이 학교는 11살부터 17세까지 학생들을 모집해 교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학교는 교육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미인가시설이라는 게 JTBC의 주장이다. 

서부지법 난동의 배후 의혹도

한편, 운정참존교회는 서부지방법원 폭동 당시 방화를 시도했던 A씨가 이 교회 출신 극우 개신교인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MBC는 지난달 23일 A씨가 극우 성향 개신교 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보도했으며,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도 ‘이 청년이 소속됐다고 하는 극우 교회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은 각종 SNS 등을 통해 확산되었고, 결국 교회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수 백명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운정참존교회) 교인이 서부지법 사태의 용의자와 모의했고, 그 배후자가 고병찬 목사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맘카페, SNS, 각종 포털 및 유튜브 관계자들 수 백명을 고소했다”며 “사안에 따라 수 천명이 되더라도 계속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정참존교회 담임인 고병찬 목사(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운정참존교회 담임인 고병찬 목사(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운정참존교회는 지난 2023년 9월에 개최된 공동의회에서 전교인 만장일치로 예장통합교단을 탈퇴했다. 

고병찬 목사는 예장통합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인 점을 거론하며 “NCCK는 종교다원주의적인 행위를 하며, 반국가적이며 종북좌파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교단 탈퇴의 사유를 소개했다. 

실제로 운정참존교회는 교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 ‘공산사회와 주사파주의를 거부한다’ 등을 언급하며 극우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참존교회는 NCCK, WCC, WEA(를) 탈퇴한 교회로서, 오직(예수, 성경, 믿음, 은혜, 하나님께 영광)진리를 수호하는 교회이며, 로마카톨릭주의, 세속주의, 기복주의, 율법주의, 종교주의 특히 공산사회 주사파주의를 거부합니다”

고병찬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에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 출신이며 유나이티드 신학교(United Theological Seminary, Th.B, Th.M, Th.D), 필라델피아 신학교(Philadelphia Theological Institute, Th.D)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파주 기독교 직장선교회 협동목사 등을 역임했으며, 운정참존교회에서 운영하는 IMBS기독스쿨 교장으로 다음세대를 주의 군사로 세워, 파송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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