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커뮤니티가 함께한 연대의 장

2025년 11월 6일, 뉴욕 리틀넥에 위치한 친구교회(빈상석 목사)에서 열린 ‘2025 심포지엄 및 ACLU·한인 커뮤니티 기금마련 콘서트”가 약 200여 명의 참석자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로 $17,700의 기금이 확보되었으며, 이 기금 중 1만불은 이민자 권익보호 활동에 힘써온 ACLU 측에 공식 전달하며, 나머지 $7,700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의 시드머니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로 $17,700의 기금이 확보되었으며, 이 기금 중 1만불은 이민자 권익보호 활동에 힘써온 ACLU 측에 공식 전달하며, 나머지 $7,700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의 시드머니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이하, 이보교)와 뉴욕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뉴욕과 뉴저지의 19개 주요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교회와 시민사회가 함께 한 뜻깊은 연대의 자리였다. 뉴욕한인회 이명석 회장은 “최근 이민자들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뉴욕과 뉴저지의 주요 시민단체들과 교회들이 한 목소리로 연대하여 행동에 나서는 것은 미주 이민사회 역사상 전례 없는 뜻깊은 일이며,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 시민의 자유는 가장 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때 완성된다.

첫 세션(2:00-3:30)에서는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의 사무총장 Donna Lieberman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시민의 자유는 가장 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때 완성된다”라며 큰 울림을 주었다. 그녀는 ACLU(미국시민자유연맹)의 사명과 활동을 소개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이민자 권익 수호는 시민사회의 책임이자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비상사태시 한인커뮤니티의 대응, 비영리단체의 활동과 주의점들, 이민자 보호를 위한 신앙 공동체의 역할, 그리고 한인을 넘어선 다른 단체와의 법률적 연대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참여단체 연석회의 – 함께 서야 보호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세션(3:50-5:00)에서는 4개의 단체가 추가로 참여하여 총 23개 단체의 대표자들이 함께 모였다. 참석자들은 강화된 이민 단속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커뮤니티의 공동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추방 정책과 이민 단속으로 인해 이민자, 유학생, 소상공인, 서류미비자들과 영주권자, 심지어 시민권자까지 불안과 위축을 겪고 있다. 이에 뉴욕.뉴저지 교회들과 뉴욕한인회 그리고 주요 시민단체들이 커뮤니티와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출범한 네트워크의 공동위원장에는 이명석 뉴욕한인회장과 조원태 이보교 위원장이 추대됐다.

나눔터 김갑송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지난 1년 동안 110만명이 추방을 당했다. 대구시의 인구가 사라진 셈인데, 이 추세로 추방이 진행되면 이민사회의 스몰 비즈니스, 교회 등 모든 것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다.”고 말했다.

뉴욕가정상담소 매니저 Young Bae는 “여성 이민자들이 겪는 이중의 불안”을 말했으며, “ICE가 나오면 이웃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한인사회가 너무 조용하다. 그래서 오늘 모임에서 굉장히 희망적인 미래를 봤다”고 했다.

한중미사랑연합회 김성월 회장은 “중국 동포로서 우리가 한 핏줄임을 느끼고 감동받았다. 함께 뛰겠다”며 연대에 동참했고,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푸드 스탬프가 갑자기 중단되어 긴급 식량지원을 동포사회가 연대해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동규 변호사(이보교 법률자문)는 “1992년 4.29 LA폭동 당시 왜 우리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한인 단체가 없나 했었는데 오늘 모임은 그 답이다”라고 말했다. 민권센터 차주범 선임 컨설턴트는 “지금 이 순간 외롭고 힘든 처지의 동포 분들은 수면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마트 앞 테이블링이나 스몰 비즈니스 방문 등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아웃리치를 통해 공동대응 기구의 존재를 알리고 그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이명석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선한 목적이 있다면 돕는 한인 단체들과 기업들이 분명하게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이번 행사의 총괄 준비위원장인 최영수 변호사(이보교 법률자문)는 “심포지엄을 통해 한인교회들과 동포사회의 정성으로 총 $17,700의 기금이 확보되었으며, 이 기금 중 1만불은 이민자 권익보호 활동에 힘써온 ACLU 측에 공식 전달하며, 나머지 $7,700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의 시드머니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9개의 언론사가 참여한 공동기자회견(5:00-5:30)에서는 이보교와 뉴욕한인회 등 뉴욕.뉴저지 주요 단체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한인 커뮤니티가 직면한 7대 위기를 진단하고,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담았다.

공동선언문 요약발췌 

“2025년,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 강화로 수많은 이민자와 그 가족이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연대하고, 공동의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공동선언문은 이민자 권리 침해, 대량 추방, 복지 축소, 비자 심사 강화, DACA 폐지 시도 등

현 이민정책이 초래한 구조적 위기를 지적하며, 이에 맞서 한인 커뮤니티가 “우리 스스로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선언문에 담긴 주요 실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연대 네트워크 구축 – 교회와 시민단체의 활동을 하나로 연결해 공동대응

통합 지원체계 만들기 – 법률, 복지, 정신건강, 신앙의 통합적 지원

안전망 마련 – 교회와 커뮤니티가 피난처와 보호공간으로 기능

권리교육 및 시민연대 확대 – 권리침해 대응교육 및 타 커뮤니티와 협력 강화

한인커뮤니티 비상기금마련 – 어려운 이웃을 위한 법률과 생계지원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참석자 일동은 “우리는 한인 동포 이민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행동할 것이며, 교회와 커뮤니티가 하나되어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위한 안전망과 피난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예배와 기금전달 및 기금마련 콘서트

이보교 찬양팀은 찬양으로 예배의 문을 열었고, 이용보 목사(베이사이드연합감리교회)는 “지극히 작은 자 가운데 계신 예수 그리스도”(마태 25:31–46)를 본문으로 감동적인 말씀을 전했다.

이후 이보교와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모든 참여 단체들은 ACLU에 1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하며 연대의 뜻을 나누었다. 이번 기금 전달은 첫째, 미국 내 이민자를 위한 가장 크고 오래된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인사회의 든든한 친구를 만드는 것이며, 둘째, 귀중한 시민단체인 ACLU를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기금마련 콘서트는 음악으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보에, 테너, 재즈, 합창, 록 밴드가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이라는 희망의 언어로 한인사회를 깊이 감동시켰다. 마지막에는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상록수”를 합창하며 연대와 희망의 염원을 하나로 모았다.

이보교 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이 함께 걷는 한 걸음이 더 위대하다”며, “ACLU와의 연대, 그리고 교회와 시민단체들의 통합된 협력이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을 돕는 가장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25 심포지엄과 공동선언, 그리고 기금마련 콘서트는 한인 교회와 한인 단체들이 이민 단속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끝내 함께 서겠다는 연대의 의지를 천명한 뜻깊은 선언이었다.


<강화된 이민 단속 시대 한인 교회와 단체들의 연대와 대응을 위한 공동선언문> 

2025 년 미국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이 전례 없이 강화되면서, 이 땅의 수많은 이민자들과 그 가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조지아주 한인 노동자 체포와 같은 단속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공적 공간은 물론 교회와 가정마저 위축되는 불안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의 각 교회, 단체, 기관들은 개별적인 노력과 자원으로 한인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구조적 위기 앞에서는 개별적 대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연대하고 공동의 전략과 대응 체계를 마련할 때입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주요한 위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량 추방 정책: 1 년 안에 최대 100 만 명을 추방하겠다는 목표 아래, ICE 와 주 방위군이 동원되고, 신속 추방 절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단지 범죄자뿐 아니라, 범죄 경력이 없는 이민자들까지 체포 및 추방되고 있습니다. 

2. 비자 및 입국 심사 강화: 학생·취업·가족 초청 비자까지도 소셜미디어 조사, 인터뷰 확대 등으로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3. 이민자 복지 축소: 푸드스탬프나 메디케이드 등 복지 혜택을 받은 이민자에게는 영주권·비자 발급에서 불이익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4. 다카 프로그램 폐지 시도: 만일 프로그램이 폐지되면 약 70 만 명의 드리머들이 추방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5. 외국인 노동자 단속 및 체포 강화: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공장 급습 사례처럼, 불법적 무차별적 체포와 구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6. 출생 시민권 제한 시도: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 시민권을 부여하는 헌법상 권리에 대한 제한 움직임이 진행 중입니다. 

7. 이민자 보호 도시 탄압: 이민자를 보호하는 도시와 주정부에 군을 동원하거나 연방지원금을 박탈하겠다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 앞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위해 행동할 것을 선언합니다.

1. 한인 동포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 연대 네트워크를 구성하겠습니다.

2. 한인 교회, 단체,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민자 보호 활동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 교환과 공동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3.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민법과 관련한 위기에 처한 동포들에게 법률,  상담, 의료, 신앙, 교육 등 통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4. 두려움 속 동포들을 위한 안전망을 만들겠습니다. 교회와 커뮤니티가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정신적·신앙적·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목적을 구체적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겠습니다. 

1. 이민자 권리 교육: 불심검문, 사업장 단속, 교회 기습 시 헌법과 이민법상 권리를 알리는 교육 및 자료 보급 

2. 법률적 지원: 이민 전문 변호사 상담 및 법률 세미나 개최, 영사관과의 상시 협조 체계 구축 3. 정신건강 지원: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세미나 

4. 신앙적 지원: 두려움 속에 있는 동포들을 위한 기도회, 예배, 신앙 상담 제공 5. 차세대 리더 양성: 미래의 커뮤니티 활동가, 소셜워커, 법조인 리더십 프로그램 실시 6. 미국 주류사회와의 연대 확대: 시민단체, 법률단체, 정부기관, 정치인들과의 상시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정책 대응력 강화. 공동 캠페인, 로비 활동, 공청회 참여 등 적극 추진 7. 비상기금 설치: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한인동포들의 법률비용 및 생계지원을 위하여 커뮤니티 비상기금 설치 

우리의 다짐과 선언 

1. 우리는 더 이상 이민자들의 권리와 인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방관하거나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2. 우리는 한인동포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이 도움이 되기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행동할 것입니다. 

3. 우리는 교회와 커뮤니티가 하나 되어,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위한 안전망과 피난처가 되겠습니다. 

4. 우리는 이 땅의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민주 시민으로 자유롭고, 평등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 2025 년 11 월 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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