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활동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카페, 블러그, 각종 기고 활동 등 주로 텍스트로 활동을 했다.미국 CBS TV에 인터넷 공룡인 구글의 나이 먹은 CEO와 젊은 CEO 한 사람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다. 사회자가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젊은이에게 구글의 CEO로서 곧 태어날 아이에게 꼭 해주어야 할 말이 있다면 무슨 말을 하겠는냐 물었더니 “온라인에 남긴 것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으니 조심해라.”라고 조크를 했다.온라인 세상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우리가 남긴 댓글 하나 조차도 영원이 남는 것이 온라인의 속성인 만큼
지난 2017년 육군사관학교는 '독립군·광복군의 독립전쟁과 육군의 역사' 특별 학술대회를 개최했었다. 학술대회의 취지는 독립군·광복군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육사의 뿌리는 신흥무관학교라는 내용의 눈문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육사측은 교정에 있는 다섯명의 독립둔동가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발표했다. 광복군의 계승이니 신흥무관학교가 뿌리라는 등의 모든 역사가 송두리채 부정된 것이다.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였다는게 철거 이유지만 일제 강점기 당시 소련은 연합군의 일원이었다. 더군다나 나머지 4명은 공산주의와 관계도 없었다.육
지난 한 달 동안 일과 커피사이에서 마치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발가락과 얼음판 사이에 모으고 온몸의 무게 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살살 걷듯 버텼다. 그리고 오늘, 지난 한 달을 잘 버틴 것에 대한 선물처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물론 이 비는 엘에이에서는 만날 일 없는 열대성 태풍의 영향이라기에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한 생각이 마음 한켠에 그림자처럼 드리우는 것도 사실이다.그래도 이 마른 사막에, 공기가 마르다 못해 마치 바늘처럼 살갗을 찌르는 이런 여름 건기에 비가 온다니 마치 수십 년 만에 연락이 닿아 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동안 세상사(?)에 거리를 두는 듯 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아래 한기총)가 갑자기 존재를 드러냈다. 또 다른 보수 개신교 단체 한국교회언론회(아래 언론회) 역시 한기총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아래 그리스도인모임) 등 4대 종교단체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시민과 함께 한국시간 21일부터 23일까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는데,
우연일까, 필연일까? 아님 우연을 매개로한 필연일까? 1960년 킹 목사가 체포되고 수감되었던 곳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감옥소였다. 지난 목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되고 수감되었던 곳도 같은 감옥소였다. 그러나 그 이유는 빛과 어둠처럼, 진실과 거짓처럼, 선과 악처럼 극과 극으로 달랐다.● 1960년 10월 18일 킹 목사가 체포되어 풀턴 카운티 감옥소로 간 이유는 인권, 민권, 투표권을 위해서 였다.킹목사는 흑인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되어 연인원 7만여명이 참여한 '인종분리정책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소재
방류가 예정되어 있던 일본 시간 24일인 LA 시간 23일 낮 12시에 로스앤젤레스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는 ‘마지막’방류 반대 집회가 열렸다. 긴박한 상황에서 급하게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40여명은 방류가 시작되었다고 우리의 저항이 끝난게 아니라며 끝까지 일본의 반인류 범죄와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환경범죄를 방조한 공동 전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LA 촛불행동은 앞으로 일본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의 참석을 촉구했다
코로나 사태는 인간 즉, human being을 being digital이 되게 했다. ‘만나서 해결’하는 길을 ‘만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었다. 인간끼리는 그러나 익숙치 않은 비대면이 시작되었지만 원래 신은 비대면이었다. 그 동안 인간들 중에는 비대면으로 만나야 하는 신을 대면해 보겠다고 용을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이 헛발질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마치 신이 대면해 있는 것처럼 악을 쓰고(통성기도) 발광을 한다.백부장이 예수가 병든 하인을 고치려 자기 집까지 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 말씀만 하면 된
미국 복음주의권의 스타 목사 존 파이퍼의 아들인 아브라함 파이퍼가 개설한 틱톡의 구독자가 이 170만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반기독교적 내용의 틱톡을 시작한지 몇 개월만에 90만을 넘어 서더니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170만을 달성한 것이다. 아브라함 파이퍼는 존 파이퍼 목사의 4남 1녀 중 장남이다. 유일한 딸인 탈리타는 입양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아브라함은 아버지에게 파문을 당할 정도로 다른 길을 걸어 왔다. 틱톡에서 끊임없이 반기독교적 고백을 해온 그는 최근 나는 친크리스천으로 커밍아웃한다(I’m Coming Out a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아래 그리스도인모임) 등 4대 종교단체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시민과 함께 23일부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 중이다. 그런데 보수 개신교 단체가 삼보일배가 기독교(개신교) 추모방식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해 반발을 사고 있다. 먼저 4대 종단 단체들은 23일 오전 아현동 가구거리 앞을 출발해 마포역까지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다. 첫날인 22일엔 시청앞 분향소를 출발
나는 굥이 대통령이 된 후에 그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았다.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 국민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말이 통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것을 공자의 일화에서 배웠다.공자가 제자들과 시장의 번잡한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한 남자가 시장 구석에서 소변을 보았다. 공자는 그 사람을 불러 꾸짖었다.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변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계속 시장거리를 지나고 있는 중, 이번에는 한 사람이 길 한 가운데를 소변을 보면서 걷고 있었다. 제자들은 그 사람이 공자로부터 야단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때가 있다. 누군가를 애착하게 되면 나는 어김없이 당황하고 불안했다. 나의 마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외부에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 외부자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고 그에 따라 나는 수동적이어야 하니까. 그래서 그 외부에 있는 존재를 언제나 포획하려고 했다.나의 할머니 집은 충청북도 제천시 월악산의 어느 휘어진 골짜기에 있다. 어린 시절 여름 방학이 되면 시골에 가서 곤충 채집과 낚시를 했다. 자유로이 날던 나비와 힘차게 헤엄치던 물고기를 잡아 잠자리통과 플라스틱통에 가두면 그 생명들
# 맥아더는 왜 가톨릭에게 야스쿠니 신사 해법을 물었을까#일본 우익은 왜 야스쿠니 신사에 집착할까윤석열의 친일적인 광복절 축사를 두고 어떤 사람이 “이러다가 윤석열 내년에는 야스쿠니 가는 거 아냐?”라는 SNS를 올렸다.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은 없고 반공정신으로 가득찬 광복절 축사를 읽고 있으면 마치 대한민국이 옛 소련이나 옛 중공으로부터 독립한 것이 아닐까 하는 실소가 나온다. 게다가 여지 없이 올해도 일본의 정치인들은 야스쿠니를 찾았다. 기시다는 한미일 정상 회담을 고려했는지 야스쿠니에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참배를
총회장소를 두고 한동안 내홍이 일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제108회 총회가 당초 예고한 대로 명성교회에서 열리게 됐다. 소망교회·영락교회·천안중앙교회·청주상당교회·새문안교회·온누리교회·주안장로교회 등 7개 교회가 이순창 총회장 앞으로 협조공문을 보내 총회장소 변경을 완곡하게 요청했다. 이에 이순창 총회장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오전 7개 교회 담임목사와 만남을 가지기는 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총회장소 변경을 요청한 7개 교회는 명성교회와 함께 예장통합은 물론 이 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대형교회들이다. 아주 냉정
남침례회 집행위원회 회장 직무대행 윌리 맥로린(Willie McLaurin)은 이력서를 위조한 사실을 인정한 후 지난 17일 갑자기 사임했다. 남침례교단은 "맥로린을 차기 회장 후보로 고려하던 중, 남침례교 집행위원회 회장 인선팀은 검증 및 실사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있는 정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격 사유는 맥로린이 제출한 이력서에서 학위 부분이 거짓으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맥로린은 사직서에서 "최근 제출한 이력서에는 내가 다니지 않았거나 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학교가 포함돼 있었다"고 인정했다. 남침례교단 공식 간행물인 B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가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열기로 한 가운데, 교단 안팎에선 총회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총회 지도부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먼저 소망교회, 영락교회, 천안중앙교회, 청주상당교회, 새문안교회, 온누리교회, 주안장로교회 등 7개 교회는 지난 7일 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 앞으로 협조 공문을 보냈다. 7개 교회들은 공문에서 "우리 교단 내엔 제108회 총회 장소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대립, 그리고 논란이 표출되고 있다"며 "임원회에서 허락한다면, 일곱 교회 중 선택에
최근 에그딜리버리(@eggdelivery)로 알려진 틱톡 인플루언서 마함 아야즈는 자신의 틱톡에 할랄 매니큐어의 수분 투과성 테스트 결과를 동영상으로 올렸다. 결과는 실험에 사용된 어떤 제품도 물이 투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슬림 소비자들에게 이게 왜 중요할까? 이슬람의 세정식인 우두(Wudu) 때문이다. 쿠란에는 청결하지 않은 몸으로는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나와 있다. 모두 10개의 동작으로 이루어진 우두에서 두번째가 손을 세번 씻는 것인데 물이 반드시 피부에 닿아야 한다. 매일 5번의 기도 전에 정화하는 의식인 우두를 할
성경 본문 : 아모스서 4장1-5절 1,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2,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3, 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돌아오지 아니하는 백성 이스라엘 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8월 14일, 그리고 15일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다. 먼저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처음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고 일본 제국주의가 자행한 전쟁범죄를 기억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위안부 기림일)이다. 그리고 8월 15일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한 광복절이다. 2012년 제정한 위안부 기림일은 올해로 11주년, 그리고 광복절은 78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위안부 기림일과 광복절이 마냥 기쁘지 않다. 더구나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으로 일본에 굴종적 태도로 일관 중이다. 한국 시간으
사티인도에는 근세까지 ‘사티’라는 순장 풍습이 있었다. 남편이 죽으면 혼자 남은 아내도 남편과 함께 장작더미에 올라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풍습이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화하면서 이 악습은 없어졌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우리가 인도 여성들을 폭력에서 구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그들이 저지른 여타의 식민지 폭력을 덮으려고 한다. 반면 인도인들은 여성들의 사티 선택은 그들의 자발성에서 나온 것이지 결코 폭력으로 강제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인도출신의 철학자 가야트리 스피박은 영국이나 인도의 주장 모두에서 사티의 제물이 된 여성의 목소리
3년 동안 계속해온 아둘람이 제 자리를 잡아서 평소에 생각하던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 위주로 ‘신앙과 신학 사랑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표어는 “길 잃은 양이 아니라 길 잃은 목자를 찾아서”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대는 길 잃은 목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보조 표어로 “누구나 올 수 있지만 아무나 올 수는 없는 모임”으로 정했다. 왜냐하면 3년 동안의 온라인 모임의 경험에서 일정한 수준이 유지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수요사랑방을 시작하고 인맥에 따라 사람이 모이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한 가닥씩 하는 이들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