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필연일까? 아님 우연을 매개로한 필연일까? 1960년 킹 목사가 체포되고 수감되었던 곳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감옥소였다. 지난 목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되고 수감되었던 곳도 같은 감옥소였다. 그러나 그 이유는 빛과 어둠처럼, 진실과 거짓처럼, 선과 악처럼 극과 극으로 달랐다.

● 1960년 10월 18일 킹 목사가 체포되어 풀턴 카운티 감옥소로 간 이유는 인권, 민권, 투표권을 위해서 였다.

킹목사는 흑인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되어 연인원 7만여명이 참여한 '인종분리정책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소재한 리치스 백화점이 흑인들의 입장을 거부하였고 킹 목사는 그들의 인종차별 정책에  저항하며 백화점에 들어가 학생들과 함께 점거농성 (Sit-in)을 하였다. 킹 목사와 52명의 시위대는 불의와 차별에 반대한 이유로 체포되었다.

●2023년 8월 25일 트럼프 전대통령이 체포되어 풀턴 카운티 감옥소로 간 이유는 인권, 민권, 투표권을 파괴한 죄 때문이었다.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에게 11,700 표를 찾아내라고 전화로 명령한 녹취록이 발각 되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와 평화적 정권이양을 거부하고 급기야 그의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을 불법접령하는 전대미문의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불법선거조작 및 위증교사등을 저지른 죄로 19명의 공범들과 함께 체포되고 수감되었다가 20만불의 보석금을내고 가석방 되었다.

킹 목사는 의로운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의한 이유로 체포 수감을 되었던 것이다. 의인과 악인은 모습이 이렇게도  같은 장소 같은 감옥소에서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사필귀정' 이다. 미국식 표현으로는 '시적정의' (Poetic Justice)라고 한다. 그렇다. 정의의 실현은 시적이고 극적이고 감동적이다!

다음은 K-트럼프와 공범들의 차례다.

"악인들이 기승을 부리고 레바논의 송백처럼 높이 솟은 것을 나 보았지만,

다시 지날 때에는 흔적도 없었고, 아무리 찾아 봐도 아무데도 없더라.

덕스러운 사람을 보아라, 정직한 사람을 눈여겨 보아라. 평화를 도모하는 사람에게 후손이 따르리라.

그러나, 죄인들은 모두 멸망하며, 악인들의 후손은 끊어지리라.

야훼께서 의인을 구원하시고 고난 중의 성채가 되신다.

의인들이 야훼를 피신처로 삼으니, 야훼께서 의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며 악인들에게서 빼내어 살려 주신다."  (시편 3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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