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그리스도교 최대 절기 중 하나다. 이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상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살아나심을 기린다. 올해 부활절은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이었고, 각 교회나 연합체 별로 부활절 감사예배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도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참으로 기이하다. 그간 윤석열 정부가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한 모습을
나사렛성결교단이 운영하는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김경수 총장)가 이 학교 조교수에 대해 돌연 재임용을 거부해 해당 교수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임용을 거부당한 오웬스교양대학 김정모 교수는 학교 측이 인사권을 남용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모 교수는 2012년 1월 이 학교 태권도학과 강사로 신규 임용됐고, 이어 2014년 이 학과 조교수로 재임용 받아 재직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교무처로부터 '재임용거부' 통지를 받았다. 학교 측은 김 교수가 2021년 11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부터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 사실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오는 31일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공교롭게도 연합예배 장소가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데다 그날 예배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사실 그리스도교에서 진보-보수라는 이념적 구분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창조주 하나님, 그리고 그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념지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존재인가? 개신교계가 보수-진보로 갈린 이유를 찾으려면 한국적 정치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 NCCK는 '교회일치' 정신으로 모인 교단 연합체다. 다만 NC
진보성향의 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NCCK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얼핏 NCCK의 부활절 연합예배 참여는 2012년 이후 이념 노선으로 갈라졌던 부활절예배의 복원이란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먼저 예배장소다.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는 곳은 다름 아닌 교회 세습으로 한국 교회는 물론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명성교회. 이날 예배에서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설교를 맡는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전 감독회장 신경하 목사가 '성소수자 환대 목회'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동환 목사(영광제일교회)에 대한 경기연회의 출교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신 전 감독회장은 2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 목회자의 신앙과 목회적 생명을 가볍게 취급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경기연회의 재판 과정이 "크게 우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존 웨슬리의 교리적 선언을 인용하며, 이동환 목사에게 반복된 교리적 시험을 강요하고, 정회원 목사의 자격을 가볍게 다룬 것을 비판했다.또한, 신 전 감독회장은 과거 불공정한 감리
'기독교정신'을 내세우는 대학·대학교가 도덕적 파산에 이르렀다. 먼저 포항 한동대학교다. 이 학교는 '기독교대학'이란 학교 정체성에 반하는 가르침을 한다며 국제법률대학원(HILS) 김대옥 조교수(목사)에 대해 재임용을 거부했다. 김 목사는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재임용취소 청구·행정소송 등으로 맞서며 재임용거부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다. 그리고 정부기관은 소청심사위와 사회 법원은 잇달아 김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면 한동대는 '불통'을 기독교정신이라고 착각하는 모습이다.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가 2018년 3월, 2
새해 벽두부터 정치테러가 벌어졌다. 2일 오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다. 가해자는 충남 아산에 사는 부동산중개업자 김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김 씨가 아산시 배방읍에 거주하는 부동산중개업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언론을 통해 김 씨의 범죄행각과 신상정보가 알려지면서 그의 이웃은 지인들로부터 김 씨가 맞냐는 전화가 쇄도했다며 자신도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사건을 맡은 부산경찰청은 3일 오후 김 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KBS·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이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열린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가 적용되어 이같은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아울러 10년간 신상정보공개·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30년형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메시아라 칭한 적이 없고 신도들의 자유로운 행위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에 속한 한신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을 강제출국 시킨 사실이 드러나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단독보도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줄기는 비교적 간단해 보인다. 저간의 상황을 살펴보면 학교측은 우즈벡 유학생들이 한국 체류에 필요한 잔고증명 요건을 채우지 못하자 지난 11월 27일 출국조치를 단행했다. 문제는 학교 측이 유학생들을 너무 '가벼운' 존재로 여긴다는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는 우즈벡 유학생을 태운 버스 안에서 한신대 교직원이 한 말을 공개했는데, 이를 재인용하면 이렇다."
영화 의 흥행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2일째인 오늘(12일) 누적관객 700만 명을 넘어섰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은 그야말로 '핫' 하다. 이 영화는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인 12.12 쿠데타를 그린 영화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래서 사실 개봉하면 곧장 영화관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12월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참고 참았다. 그리고 12.12 쿠데타 44주기인 2023년 12월 12일 '드디어' 봤다. 영화는 긴박하게 흐른다. 주인공 전두광으로 분한 황정민의 연
그리스도인(개신교인)은 언론사·기자가 제공하는 뉴스보다 동료 교인·목회자가 전하는 뉴스를 더욱 신뢰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난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개신교인이 '언론보도'를 신뢰하는 비율이 26.7%에 그친 반면 '교인·목회자가 전하는 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41.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미디어학과 유지윤 교수는 "개신교인들이 전문적인 저널리즘 교육을 받은 기자나 언
지난 10월초 불거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 충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소셜미디어를 검색하면 우리나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팔 갈등에 관심 갖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음을 느낀다. 최근엔 매일 같이 이·팔 갈등 문제에 관심 갖고 매일 뉴스를 검색한다는 시민의 글도 보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갈등이 불거진 직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국내·외 언론을 통해 뉴스를 챙겨보며,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쓴다. 내가 이렇게 이·팔 갈등에 관심을 갖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리스도교 신앙 때문이다. 잘 알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길희성 명예교수가 지난 8일(한국시간)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팔십세.길 명예교수는 동·서양 철학과 종교학을 동시에 연구하며 불교와 그리스도교(개신교) 대화를 시도했으며 해외 학계에서도 인정하는 저술을 낸, 한국 학계에선 보기 드문 학문적 성취를 이뤘다. 고 길 교수는 지난 2015년 10월 란, 사뭇 도발적인 책을 냈다. 고 길 교수는 이 책에서 "하나님은 결코 기독교의 전유물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고 길 교수는 책 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모처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열기로 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는 양상이다. 이 와중에 태봉교회 당회원 일동은 주일인 3일 입장문을 내고 명성교회 세습이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태봉교회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장을 지내면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에 앞장섰던 김수원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다. 담임목사와 당회원 일동이 한 뜻을 모아 교단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는 건 이례적이다. 태봉교회 당회원 일동은 입장문에서 먼저 "총회 신사참배가 그랬던 것처럼 명성 세습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동안 세상사(?)에 거리를 두는 듯 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아래 한기총)가 갑자기 존재를 드러냈다. 또 다른 보수 개신교 단체 한국교회언론회(아래 언론회) 역시 한기총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아래 그리스도인모임) 등 4대 종교단체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시민과 함께 한국시간 21일부터 23일까지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는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아래 그리스도인모임) 등 4대 종교단체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시민과 함께 23일부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 중이다. 그런데 보수 개신교 단체가 삼보일배가 기독교(개신교) 추모방식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해 반발을 사고 있다. 먼저 4대 종단 단체들은 23일 오전 아현동 가구거리 앞을 출발해 마포역까지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다. 첫날인 22일엔 시청앞 분향소를 출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가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열기로 한 가운데, 교단 안팎에선 총회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총회 지도부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먼저 소망교회, 영락교회, 천안중앙교회, 청주상당교회, 새문안교회, 온누리교회, 주안장로교회 등 7개 교회는 지난 7일 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 앞으로 협조 공문을 보냈다. 7개 교회들은 공문에서 "우리 교단 내엔 제108회 총회 장소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대립, 그리고 논란이 표출되고 있다"며 "임원회에서 허락한다면, 일곱 교회 중 선택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김종생 목사를 신임 총무로 선출했다. 이로서 김종생 목사는 신임 총무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이번 총무선임을 두고 진통이 없지 않았다. 특히 김종생 목사가 명성교회와 '부적절한' 유착을 맺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NCCK 안팎에선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NCCK와 협력해온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종생 후보자(당시)가 명성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활동한 사실을
부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 부부가 신도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진정이 천안 서북경찰서에 접수됐다. 그런데 채권자는 목사 부부의 재산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부부의 수상한 부동산 내역을 발견했다. 먼저 경찰에 접수된 진정에 따라 상황을 재구성해보자. 천안에 거주하는 A 씨는 지역교회에 다니다가 부천 소재 ㅈ교회를 소개 받고 약 1년 2개월 남짓 이 교회에 출석했다. 이 교회는 신도 30명 규모의 조그만 교회였으나, A 씨는 신앙생활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차, 목사 부인이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A
이홍정 총무 전격 사퇴에 따른 후임 총무 인선을 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핵심인 ‘교회일치’ 정신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CCK 총무인선위원회가 지난 14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가 추천한 김종생 목사를 총무 후보로 확정한 게 발단이다. 김 목사는 “9개 회원 교단과 기관이 함께 주체적으로 일하며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총무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이 잇다르고 있다. 이 같은 반론의 핵심은 김 목사와 ‘명성교회’와의 유착 의혹이다. 김 목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