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뉴욕 타임스의 니콜 한나존스기자는 노예제도 400주년 특집 기사를 제안하면서 미국이 건국된 해는 1776년이 아니라 1619년이라는 논쟁을 촉발시켰다. 이른바 '1619프로젝트'의 서막이었다. 미국 독립을 1776년이 아닌 다른 년도로 보는 논쟁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메이 플라워호가 도착한, 즉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되는 1620년, 또는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에 취임한 1789년을 미국 건국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1620년은 당연히 기독교권에서 주장했을 것이고, 후자는 조지 워싱턴을 국부로 보는 우파에서
처음에 아둘람 온라인교회라고 이름을 정했다가 교회라는 명칭이 너무 식상해서 공동체라고 하기로 했지만 공동체성에 대하여 깊히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오프라인도 아닌 온라인에서 공동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외국에 사는 회원들이 귀국하면 한국에 있는 회원들이 모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회원들이 외국을 가면 서로 방문을 하게 되면서 공동체 성격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내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막상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니 역시 평소의 지론인 “인간의 품격은 합리성, 현실성, 상식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제 글에 댓글이 달리는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없습니다. 물론 제가 쓴 글의 소재가 대형교회인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댓글이 달립니다. 그런데 대형교회를 소재로 쓰지 않은 글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신천지 성도들을 사랑으로 품자는 것... 좋은 말씀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단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있는데도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으시니 미완성의 글처럼 느껴집니다. 성경에 분명 나와 있습니다."9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입’이 점점 제어장치가 풀리는 느낌이다. 앞서 기자는 김 원로목사가 지난 10일 새벽기도 설교에서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발언을 한 사실을 알렸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김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동성애가 얼마나 나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곧장 교단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를 향해 막말을 이어나갔다. “장신대가 무지개동산 됐다”, “장신대 출신은 받지 말아야 한다, 썩어빠졌다”는 대목에서 김 원로목사의 막말은 정점에 이른다. 김 원로목사는 지난해 9월 속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당시
세월호 막말설교로 물의를 일으킨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번엔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설교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설교는 지난 10일 ‘토요 새벽을 깨우는 가정’ 새벽기도에서 나왔다. 김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을 떠나면 모두 정상이 아니다. 동성애가 얼마나 나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성애를 지지하는 정권은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절대 지지해선 안 된다. 결혼해도 출산율 떨어지는데 남자와 남자가 같이 살면 만년을 살아도 자식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교했다. 김 원로목사는 이번엔 화살을 교
내 이모부는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모부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종교가 문제였다. 이모부는 한 그리스도교 이단 종파의 신앙을 가졌다. 건설 노동자로서 평생 가장 신실하게 일했지만 번 돈의 대부분은 헌금으로 드려졌고, 가족들은 가난하게 살아야 했다.내가 내 이모부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분의 삶이 신앙, 다시 말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오래된 일이지만 이모부는 정말 행복하게 사시다 돌아가셨다. 물론 그걸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분은 정말 신실하게 사
초등학교 동창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는 남편이 죽었는데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러주지 않는다며 울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의 남편이 자살을 했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남편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친구와 남편을 제외하고 시댁과 친정에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친구와 남편은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서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느 날 새벽, 친구의 남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아무도 장례식에 가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내가 가서 장례식을 인도할 테니까
요즘 커피가 유행이다 보니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홈카페를 준비하고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다루고 서빙하는 사람을 바리스타라 칭하듯, 홈카페에서 커피를 다루시는 분들 또한 당연히 바리스타다. 전문 교육기관에 교육받고 자격증을 따고 이름난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도 있지만 집이나 아니면 다른 공간에서 자신을 비롯해 다른 누군가와 함께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즐기면서 커피가 있는 공간을 카페라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일상의 바리스타들이 있다.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할 때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세 가지
가게에서 점심을 먹던 아내가 갑자기 자기도 폐북에 글을 써야 겠다고 한다.밥을 먹던 것을 중지하고 폐북에 다음과 같이 글을 올리고 좋아 한다.나는 아내에게 글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올리더라도 내 이름을 공유하지 말라고 했다.혹시 이 목사님에게 누가 되거나 마음에 부담감이 될까 봐.더구나 이 목사님은 다른 교회나 후원 없이 하나님과 섬 주민 사람들만 바라 보며 목회를 하시는데 나의 행동이 목사님의 신념이나 자존심에 금이 갈까 봐 염려도 된다.나는 내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서로에게 좋게 되기 위해서 한 일인데 나는 좋은 데 이것이
조원태의 러브레터, 성서의 인물들에게 쓰는 러브레터 시리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분들께 편지를 쓰면서 신앙과 신학적 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편지가 주는 자유로움이 얄팍한 인식의 껍데기를 벗기고, 그분들이 받았던 생살처럼 보드라운 메시지의 따뜻한 위력을 만나 보길 기대합니다. 성령님께 기도하고 성서를 읽으며 만나게 될 소중한 거인들을 함께 만나는 장에 초대합니다.시월의 마지막 날, 모르드개 형에게 편지를 쓰게 될 줄이야~ 뉴욕의 가을 하늘은 하나님이 빼곡히 써 놓으신 편지처럼 제대로 물이 든 온 누리의 단풍을 품고 있네요. 모
정말 오랜만에 철봉에 매달려보았다. 한 젊은이가 옆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턱걸이가 아니라 허리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대로 턱을 지나 허리까지 올라가는 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가 하고 있는 방식이 내가 젊었을 때 하던 방식이었다. 나는 쑥 잡아 올리면서 멈추지 않고 허리까지, 다시 말해 철봉 위로 올라가곤 했다. 그래서 나도 용기를 내어 철봉에 매달린 것이다. 그리고 힘을 주고 팔을 당겨보았다. 충격이었다. 꼼짝도 하지 않았다. 불과 십 센티도 당기지 못했다. 나는 창피하다는 생각과 함께 철봉에서 내려왔다. 군대에
지난 6월 3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빌리그래함 5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김장환 목사님, 김삼환 목사님, 오정현 목사님이었다. 그리고 김삼환의 아들 김하나 목사님께서도 통역으로 맹활약을 하셨다.나는 위의 세 목사님을 하나님 나라의 오적들五賊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 나라의 역적들을 추앙하고 따른다. 그래서 그들은 건재하다.“얘야, 되돌아보아라. 네가 살아 있을 동안에 너는 온갖 호사를 다 누렸지만, 나사로는 온갖 괴로움을 다 겪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
아마 모든 것이 인연이라는 연기론을 설파하신 부처님도 온라인 인연이라는 것이 생길 줄은 몰랐을 것이다.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이란 가볍다면 한 없이 가벼운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많은 내용이 오갔다고 하더라도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가벼울 수 있는 인연을 소중하게 바꿔가는 건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다.단체에는 어디나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더욱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단체에서는오고 감이 더 쉽다. 아무리 신앙의 공동체라고 할지라도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니만큼 감정적 충돌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가 오는 9월 열리는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총회 지도부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는 4월 부천 좋은교회에서 8차 임원회를 갖고 제108회 총회장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총회 임원회는 이에 명성교회에 총회 장소 청원 공문을 보냈다.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개신교계 시민단체인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지난 5월 예장통합 총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데이스(8부작)’를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시청할 수 없는 점을 들어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음모론을 종합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윤석열(김건희가 거론되는 음모론도 있다)이 어떤 압력을 넣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넷플릭스측 해명은 영상물 등급위원회 심사를 마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런 해명이 때로는 음모론을 확대시키기도 한다.미국에서는 시청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데이스’의 내용은 이러한 음모론을 불식시킨다. 그냥 아무 내용 없다는 이야기다.
평화서당에서는 이번 주 목요일(6월 15일) 오후 7시부터 페미니즘을 공부한다(매월 홀수차 목요일). 그동안 철학, 종교,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 전반과 영화, 건강, 와인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어 온 평화서당은 페미니즘을 통하여 남혐 여혐으로 번지는 일부의 왜곡된 흐름도 분석하며 페미니즘 초기부터의 역사를 다룬다. 이번 강의에서 다루는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넘어서서 여성 철학자 한나 아렌트,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주디스 버틀러, 도나 해러웨이, 시몬 베유, 쥘리아 크리스테바를 비롯해 메리 울스턴크패프트, 베티 프리단, 슐라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1년이상 꾸준히 윤석열 반대집회를 해온 LA 교민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는 피켓도 함께 들었다. 회원들은 쌓이고 쌓인 윤석열의 탄핵 사유가 오염수로 하나 더 늘었다며 일본보다 방류를 오히려 더 찬성하는 윤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최측은 그동안 수요일 로스앤젤레스 영사관 앞에서 해오던 집회를 직장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토요일로 옮겨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토요일은 영사관이 묻닫지 않느냐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 영사관 직원들이야 무슨 죄가 있
명성교회 편들기 판결로 원성을 샀던 차문호 부장판사가 기업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명성교회 2심 판결도 재주목 받는 모양새다. 한국시간 8일 KBS뉴스9은 고위공직자와 기업인이 가진 부적절한 모임에 대해 보도했다. “기업 관련 재판을 담당하던 서울고등법원 차문호 부장판사가 업계 관계자를 여러 차례 만나 접대를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고 KBS뉴스9은 전했다. 해당 보도를 요약하면, 2020년 1년 남짓 기간에 차 부장판사와 기업들이 일곱 차례 만찬·골프 등 사적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최군목(소설 순교자의 등장인물)은 박대위가 전쟁 중 큰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야전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박대위는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의 마지막 침상 머리맡에는 그가 남긴 비망록이 일기문 형태로 남아 있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최군목이 목사라는 말을 듣고 박대위의 가족을 만나면 전해달라고 비망록을 그에게 맡겼지만 박대위에게는 남아 있는 가족이 없었다. 아버지 박목사는 전쟁중 인민군에게 학살당했고 다른 가족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최대위는 비망록을 일단 보관하기로 했다. 훗날
6월은 성소수자의 달. 그런데 미국인 5,438명을 대상으로 한 공공종교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여러 종교 집단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 정체성만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Religion News Service가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보수적인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더욱 확고한 입장을 보였는데, 92%가 성별은 두 가지뿐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 86%에서 증가한 수치다.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들은 66%가 성별은 두 가지라고 답했으며,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