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교회를 항하여(For A Church to come)새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내겐 새로운 목표나 바람은 없다. 내 목표는 교회다. 교회는 불가능하다. 나는 그 불가능을 향해 달려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 길에는 완성이나 성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가 설정될 수가 없다. 물론 소제목처럼 작은 목표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교회라는 목표를 향한 디딤돌로서 성취가 목적이 아니다. 따라서 내겐 새로운 목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내가 목적으로 삼고 있는 교회는 교회인 사람들의 공동체다. 얼마 전부터 [
이선균의 장례가 끝났다. 경기도 광주의 한 장지에 그는 봉안(奉安)됐다. 그는 영면에 들어갔지만 말이 좋아 영면이지 그의 입이 봉인(封印)된 것이다. 그의 비극적 죽음은 생을 스스로 끝내기 바로 직전의 치욕적인 삶에 비해 언론에서 외면 받았다.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선균과 관련됐던 그간의 방송 보도, 특히 KBS의 녹취록 공개에 대해 뉴스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자인했지만 그 얘기는 이제 이로써 이선균의 죽음 자체에 대한 뉴스 가치조차 삭감하라는 지시처럼 느껴졌다. 뉴스는 급격하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행보로 옮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잡지 Christianity Today 2023년의 10대 사건을 뽑았다. 뉴스 M에서도 대부분 다뤘던 기사다. 지난 한 해 미국교계를 달구었던 주요 이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1. 미국 연합감리교 탈퇴 교회 증가미국 연합감리교(United Methodist Church)의 동성혼 인정으로 많은 교회들이 교단을 떠났다. 교단 탈퇴행진은 2022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뉴스M에서는 2022년에 많이 다루었었다. 그런데 올해 이슈가 된 것은 재산권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2023년말까지 교단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h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요일 4:7).사람은 집단을 더 추구하거나 개인을 더 추구한다. 집단의 기준에 개인을 맞추려 하거나, 개인의 기준에 알맞은 집단을 형성하려고 하는 두 상반된 경향의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오롯이 집단으로만 존재하거나 개인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이성적, 정서적으로 이끌리는 축을 따라 현실만큼만 움직인다. 집단으로서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은 개인으로서 불안을 경험하고, 역
마가복음 10 장에 세베대의 두 아들 요한과 야고보가 싸가지 없이 나오자 다른 제자들이 분개하고 예수께서 어떻게 해야 싸가지가 있는 것인지를 가르치는 내용이 나온다.싸가지 없음의 일반적인 증세는 자신이 싸가지 없음을 하늘이 알고 땅도 알아도 정작 자신은 모른다는 것이다. 즉 췌장암처럼 자각 증세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비가 싸가지가 없으면 자녀가 괴롭고 자식이 싸가지 없으면 부모가 괴롭고 아내가 싸가지 없으면 남편이 괴로운 법이다. 이렇듯 싸가지는 없으면 바로 가까운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어떤 한 사람의 인격에 야비함과 고
연말이 되면 언론매체들은 그 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한 선정인데 모든 언론사들이 대체로 엇비슷하다. 여론의 향방이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뉴스엠은 엇비슷한 그런 선정방식을 배제하고 뉴스M 기사 클릭수로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았다. 어떤 기사가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척도인가를 알아 보려는 의도다. 특이한 점은 예년 같으면 교회 분쟁 기사가 탑에 오르곤 했는데 올해는 없었다. 교회 분쟁이 없었다는 뜻인지 그 조차도 이제 관심에 벗어났다는 뜻인지 모르겠지만 교회 뉴스에 관심이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뉴스
드라마 , 아카데미 사상 첫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거머쥔 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 씨가 27일(한국 시간)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고 이 씨가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지기 전 고 이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언론은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 씨는 간이검사와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차례 이어진 경찰 소환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23일 3차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성장기 자녀를 둔 미주 한인 부모를 위한 ‘부모 교실’이 새해를 맞이하여 열린다. L.A. 소재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 이하 KFAM)가 2024년 시작과 함께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과 한국 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이슈에 둘러쌓여 살아가는 성장기 한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꼭 필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주 청소년 자살율과 각종 마약 및 중독 문제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반가운 자리다. KFAM은 “부모교실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건강한 심리적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두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이하,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는 12월 20일 베이사이드 지역의 Anchor Inn(215-34 Northern Blvd, Bayside NY 11361)에서 지내는 난민 약 250명에게 한 끼의 식사와 약 85명의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 그들은 10여개 국가에서 왔다. 가난, 내전, 폭력 등의 위협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유와 안정을 찾아 국경을 넘어 뉴욕까지 오게 되었다.우리가 사는 삶의 편리를 나누어야 하는 부담으로 난민들을 향한 냉대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이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열린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가 적용되어 이같은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아울러 10년간 신상정보공개·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30년형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메시아라 칭한 적이 없고 신도들의 자유로운 행위였다
동방박사 이야기는 설교 뿐 아니라 성가, 연극, 성화 등 성탄절 에피소드 중 가장 많은 변용이 가능한 이야기다. 마태복음에만 등장하는 동방박사 이야기지만 연극에는 누가복음의 조연들인 목동들과 마굿간의 동물들이 모두 출연한다. 또한 성경에도 없는 동방박사 세 사람(선물이 세 가지이지 세 사람이라는 근거는 없다)의 이름까지도 성서무오론자들의 설교에 당연한 사실인듯 언급된다. 멜키오르, 가스파르, 발타자르라고 했던가?어차피 사람의 정확한 숫자도, 이름도 모르는데 한명 쯤 더 있으면 어떤가? 장로교 목사이자 소설가였던 헨리 반 다이크는 네
이민자 보호처 역할을 감당하는 이민자보호교회가 이번엔 이민교회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흐름을 읽는 교회가 살아남는다” 란 제목으로 마련된 2024목회 컨퍼런스에는 '한국교회 트렌드 2024'의 저자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을 강사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이 모임을 주최한 이민자보호교회 조원태 목사는 “교회를 이끌 지도자들의 마음이 위축되고, 생각이 확장될 수 있음에도 상당히 갇혀 있을 수 있다는 고민 때문입니다. ‘된다, 할 수 있다’는 말보다 ‘힘들다, 어렵다’는 말들이 더 많은 것 같고 이민사회에서 등대와
1992년 9월부터 1년 동안 유럽 벨지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었다. 교육목사로 있던 교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던 날 고등부 교사로 함께 일하던 어떤 분이 나에게 이별의 선물로 책 한권을 주었다. 낯설었다. 보통 교역자들에게 주는 선물이 신앙서적인 경우와 달리 이 분이 선물한 책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서경식 지음, 창작과 비평사)였기 때문이었다. 서경식이 한국 독서 시장에 처음 이름을 알린 책으로 1992년 4월에 초판이 나왔고 나에게 온 책은 그 해 5월의 재판이었다. 따끈따끈한 책이었다는 말이다.그때까지 서경식의 두 형,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에 속한 한신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을 강제출국 시킨 사실이 드러나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단독보도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줄기는 비교적 간단해 보인다. 저간의 상황을 살펴보면 학교측은 우즈벡 유학생들이 한국 체류에 필요한 잔고증명 요건을 채우지 못하자 지난 11월 27일 출국조치를 단행했다. 문제는 학교 측이 유학생들을 너무 '가벼운' 존재로 여긴다는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는 우즈벡 유학생을 태운 버스 안에서 한신대 교직원이 한 말을 공개했는데, 이를 재인용하면 이렇다."
내일은 예수 크리스도에 탄일이라 세계 만국에 큰 명절이니 내일 조선 인민들도 마음에 빌기를 조선대군주 폐하께와 왕태자 전하의 성체가 안강 하시고 나라 운수가 영원 하며 조선 전국이 화평 하고 인민들이 무병 하고 부요 하게 되기를 하나님께 정성으로 빌기를 우리는 바라노라.1896년 12월 24일 독립신문기사다. 감리교인 서재필이 최초로 기사화 했던 성탄절은 1884년부터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서 소개되기 시작했다. 1899년 '대한크리스도인회보'에는 "(크리스마스 날) 근처 여러 동네 사람들이 남녀노소 없이 구경하여 회당문이 다 상하
오늘 아침 내가 읽은 내용 가운데 머릿속에 남은 내용이다. 이 기사는 시노드에 관한 내용이었다.교회 안에서 시노드라는 단어가 회자되는 이유가 무엇인가?그것은 근본적으로 교회가 조직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조직이 되는 순간 권력이라는 것이 함께 생긴다. 조직은 권력의 탄생을 의미한다. 교회는 서기 이백 년 경 이미 조직으로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밀란 칙령 이후 그리스도교 안에서 조직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조직으로서의 교회는 복음을 담지할 수 없다. 복음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권력이 없는 나라이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경쟁 속
나는 이번에 오륜교회에서 진행했던 다니엘 기도회에 참여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고, 지금 사역하는 교회에서 해마다 인터넷 생중계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타의였다.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유익한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관련하여 몇 마디 하려고 한다.일단 다니엘 기도회의 명칭과 전체적인 진행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명칭부터 생각해보면, 이 명칭은 성경적이지 못하다. 왜냐하면 다니엘은 21일 동안 기도하며 간증 집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번역 다니엘서 10
지난 10월 29일 제직회에서 폭력 충돌이 있은 후 경찰까지 출동하는 불상사가 있었던 뉴저지 장로교회(김도완 목사)가 12월 10일 열린 공동의회에서 김도완 목사의 재신임을 불발시켰다. 지난 11월 25일 공지된 공고문대로 실시된 이번 공동의회에서 김도완 목사는 전체 투표에서는 재신임 찬성 득표수가 많았지만 규정 2/3를 넘지 못해 재신임에 실패한 것이다. 유효투표 915표 중 재신임 찬성은 53.55%인 490표, 반대는 46.45%인 425표였다. 뉴저지 장로교회는 두 곳의 예배 처소에서 예배를 드려왔는데 펠리세이즈팍의 3부 예
나는 호주 시민권자로서 언제나 북한에 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엄혹했던 90년대 개인적으로 미전향장기수 송환에 이어진 전향장기수 송환운동을 했던 일도 있었기 때문에 간다면 인정도 받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그러나 못간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항상 의식주 문제나 겨우 해결하며 살아가는 경제형편에서는 내 돈을 내고 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는 부러운 목사가 yuji여사에게 명품빽을 선물했다는 뉴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나는 최재형 목사의 행동에 대한 정치적 의미 보다는 기독교 목사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 15:34).두 손 두 발이 날카로운 못으로 관통된 채 십자가에 붙어 있는 예수. 그곳은 격식이나 체면을 차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속내를 들추어 낼 수밖에 없는 곳, 모든 가능성이 닫힌 막다른 곳이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언어는 기도의 형식을 갖출 수 없었다. 기도는 호흡을 살펴야 하지만 십자가에서는 호흡을 할 수 없었다. 기도는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해야 하지만 십자가에서는 두 손을 모을 수 없었고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예수는 그저 토로할 따름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