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7.27 목 02:53
상단여백
HOME 사람 사람들 뉴스앤조이가 만난 사람
“토장은 복음적인 교회로 회복할 것이다!”토랜스제일장로교회 고창현 목사 인터뷰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수많은 분규와 소송으로 얼룩져왔던 토랜스제일장로교회(고창현 목사, 이하 토장)가 지난해 1월 한국 지구촌교회 부목사인 고창현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했다.

고창현 목사는 고등학생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온 후 프린스턴신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에서 수학 후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에서 안수를 받았으며, 이후 이동원 목사가 사역한 한국 지구촌교회에서 9년간 부목사로 사역한 1.5세 목회자이다.  

토장은 2014년 소속노회인 한미노회가 해체된 후 교회 내외적인 사정으로 인해 지역노회로의 가입이 미뤄지다 지난 2월 PCUSA 태평양노회에 가입했으며, 현재 과거의 아픔을 이겨내고 교회 내부적으로 점차적인 회복을 이뤄가고 있다.

<미주뉴스앤조이>는 기나긴 이민교회의 분규의 아픔을 겪어온 토장의 역사와 지역노회 가입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고창현 목사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 고창현 목사

- 우선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에 왔다. 대학 재학 중에 소명을 받고 신학교를 갔는데, 그 신학교가 콜게이트 로체스터 신학교(Colgate Rochester Divinity School)라고 아주 진보적인 학교였다. 당시 교회 목사님이 복음주의 신앙만 확실하다면 오히려 진보적 신학교에서 도전을 받으며 더 제대로 복음적인 신앙을 배울 것이라며 추천해주셨다.

그곳에서 <기독교세계관>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미들턴 교수 등을 만났다. 리처드 미들턴은 구약학 교수로 그를 통해 내 신앙의 뿌리인 복음주의 신앙의 소중함과 문제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신학적으로 아주 리버럴한 곳에서 왜 한국교회가 욕을 먹고, 복음주의 신앙이 변질 되었는지 배우게 된 것이다. 이후 미국장로교(PCUSA) 노회 관계자를 통해 프린스턴신학교를 소개받아 옮기게 됐다.

- 그럼, 프린스턴에서 학위를 마친 것인가?

아니다. 군복무 때문에 중간에 한국에 들어 갔으며, 그때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과 관계를 맺게 되었다. 처음엔 EM 사역을 돕다가, 후에 찬양과 통역을 통해 이 목사님을 도울 수 있었다. 그분의 추천으로 다시 고든콘웰신학교로 옮겨 졸업하고 안수를 받았다.

솔직히 프린스턴신학교에서는 다양한 신학을 학문적으로만 존중하는 분위기여서 그 시간이 좀 힘들었다. 그런데, 고든콘웰에서는 복음주의적으로 현대 신학의 흐름과 특별히 성경 주해의 소중함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복음주의의 아쉬운 점과 내 신앙의 고향인 복음주의의 소중함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가까이서 지켜본 이동원 목사는 어떤 목회자인가?

이동원 목사님은 침례교 교단에 소속되었으면서도 아주 열린 마음을 가진 분이시다.  그래서인지 지구촌교회는 한국의 일반적인 대형교회보다는 ‘자율’을 많이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이 목사님의 서재를 가보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력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늘 책을 끼고 사시며 항상 배움을 멈ㅁ추지 않는 목회자이시다.  

- 토장에 오게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제가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에서 안수를 받아서, 토렌스제일장로교회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아는 지인의 소개를 받고 고민하다, 아내가 ‘조금 어려운 교회에 가서 회복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권유해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이민교회 문제의 핵심은 ‘복음’의 회복"

- 이민교회 사역이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 이민교회는 특수목회이다. 솔직히 우리 교회를 포함해 이민교회 중 건강한 교회가 얼마나 되겠는가?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나 어느 순간부터 복음으로부터 많이 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자들은 아무리 성공해도 비주류이다. 그래서, 굳이 복음설교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교회를 제 발로 찾았다. 그들은 교회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복음으로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으니, 직책이 높아지면서 변하게 되고, 결국 그 분들이 싸움의 중심에 서있게 된다.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감히 말하건데 오늘날 이민교회 문제의 책임은 99% 나와 같은 목회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회자들 또한 복음으로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교회의 문제의 핵심은 ‘복음이 어디에도 없다’는 현실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도덕설교, 리더십설교, 자기개발 설교 등으로 빠진다.

- 복음이란 표현이 너무 광범위하다.

복음은, “우리 인간에게는 소망이 없다. 전적 타락한 죄인이다. 그런 죄인된 나에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 복음이 나를 규정한다.”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솔직히 팀 켈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핵심은 ‘복음으로 너를 규정하라'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헌금과 사회의 영향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복음이 없다는 반증이다.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는 천국소망과 죄사함은 강조하는데, ‘죄사함을 받은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복음적으로 살아가야하는가?’라는 부분은 빠져있다. 복음이 나를 구원했다고 하는데, 복음이 나를 규정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살아가는 것은 세상과 똑같이 살아간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

- PCUSA 노회에 가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다.

외부적으로 어느 정도 알려진 것처럼 교회 안에 복잡한 사연들이 있었다. ‘동성애 이슈’ 뿐 아니라 갈라진 교회의 마음들이 중요한 문제였다.  

한미노회가 해체되고, 대회는 인접 노회로 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노회 가입보다 중요한 것은 갈라진 교인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었다. 토장에 부임한 후 주보를 보니 소송과 갈등의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 지난 1년간 저의 사역의 중심은 예배를 통해 갈라진 마음을 모으는 것이었다.

저는 이곳에 2년 단임으로 왔다. 교회가 워낙 아픔의 역사가 길다보니 상회가 그렇게 제안을 했다고 한다. 얼마전 투표를 통해 영구직 목사가 되었다. 단, 5년 재신임을 조건으로 걸었다. 지금은 분열된 교인들이 많이 치유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토장은 회복중이다"

- 5년 재신임을 조건으로 내세운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보통의 이민교회들은 5년을 넘기기 힘들지만, 토장은 15년의 아픔을 가진 교회였다. 한때 너무 큰 교회였는데, 15년의 갈등과 분열 후 300여명 정도가 남았다. 기본적으로 목회자에 대한 상처가 있는 교회는 이런 신임안을 통해서 교인들의 마음을 표출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본다.  5년 신임을 원한 것은 제대로 목회를 하고 싶었던 것이고, 이민교회에도 숨통을 주고 싶었다. 이민교회는 남아 있으려는 목사와 흠을 찾아서 내쫓으려는 교인들 간의 싸움이 일반적인데, 저는 이러한 싸움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희 교회 사례를 일반화시키고 싶지는 않다.  때로는 재신임 안건을 교회나 리더십을 흔드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사례를 모든 이민교회에 적용시키고 싶지는 않다.

- 미국장로교의 동성애 이슈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틴 로이드 존스와  존 스토트가 성공회 안에서 갈등이 있을 때, 로이드 존스는 떠나겠다고 했지만, 존 스토트는 남겠다고 했다.

저는 청빙 인터뷰 때 ‘교단 동성애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노회 투표에서 반대표를 들고, 성경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장로교는 분명 좋은 점이 많은 교단이다. 저희가 가입한 태평양 노회는 다양성을 강조하고, 소수의견을 존중하는 전형적인 미국문화가 지배하는 노회이다. 하지만, 미국장로교는 결국 좌측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지금은 동성애자 결혼 등에 대해 개교회에 재량권을 줬지만, 아마 시간이 갈수록 압력이 거세질 것이다. 그때까지 버텨볼 계획이다.

- 교회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저희 교회는 여러번의 소송과 갈등으로 전임 목사들이 나가시면서, 이로 인해 형제들이 교회로 찢어지는 등 지역사회에 아픔을 많이 주었다.

나가셨던 분들이 종종 다시 돌아오시는데, 처음엔 남아있던 교인들이 이분들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토장은 현재 예배와 말씀 속에서 회복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교인들의 표정을 보면 교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영적으로 계속 긴장하고 있다. 사단이 누군가를 자극해서 이들의 아팠던 상처를 다시 끄집어 내지 않게, 예배와 복음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 토장에서의 비전을 말해달라.

토장은 특수한 현실에 있다. 이미 너무 큰 교회였기에 더 커질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는 교회이다. 다만, 상처받고 나간 분들,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현재 예배 참석 숫자가 두배 이상 회복되었다.

우리교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복음적인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복음을 전하고, 복음대로 살아가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양재영  jyyang@newsnjoy.us

<저작권자 © M 뉴스앤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재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의견나누기(0개)
코드를 입력하세요!   
0 / 최대 3200바이트 (한글 1600자)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상세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