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마창진환경연합 '지역별 피해 신고 현황' 밝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9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지난 8월 31일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접수 결과, 계속해서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1차조사(2011년 9월~2013년 12월, 완료) 때 신고 361명(106명 사망), 2차조사(2014년 1~12월, 완료) 때 신고 169명(40명 사망), 3차 조사(2015년 1~12월, 조사중) 때 신고 752명(40명 사망)이었다.

올해는 4월 25일부터 4차 접수중인데, 지난 8월 31일까지 전국에 3204명이 신고했다. 이 중 693명이 사망하고 2511명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신고 내용대로 파악된 것으로,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인지 밝혀내는 조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1차에서 4차까지를 모두 합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는 4486명이었다. 이중 919명이 사망(사망률 20.5%)했으며, 3567명이 생존환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가 올해 들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안내문.ⓒ 환경보건시민센터

지역별로 보면, 부산은 모두(1~4차) 206명이 조사․접수됐고 이중 52명이 사망, 생존환자는 154명이다. 그런데 올해(4차)만 부산은 신고자 169명이 늘어났고 이중 사망은 46명이다.

울산지역 거주자는 모두 54명이 신고했고, 이중 사망자는 7명이며, 생존환자는 47명이다. 울산의 경우 2011~2014년 진행된 1~2차 조사에서는 사망 1명과 생존 3명이었고, 2015년 조사에서는 생존 2명이었다. 올해 4차 접수에서는 48명이 신고했는데, 6명 사망과 42명 생존이다.

경남은 2011~2014년 진행된 1~2차 조사에서 사망 3명, 생존 8명이었고, 2015년 3차 조사에서는 사망 2명과 생존 26명이었다. 2016년 들어 접수된 4차 접수는 사망 30명, 생존 104명 등 모두 134명이다. 

마창진환경연합은 "경남지역 1~4차 피해자 접수는 173명 중 사망 35명, 생존환자는 138명에 이른다"며 "가히 충격적인 수치이다. 사망률은 20%인데 이는 전국 피해자의 사망률 20%와 같다"고 했다.

이 단체는 "지난 5년 동안의 전체 피해신고의 77.5%가 올해 집중되었다. 서울과 경남지역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에 힘입어 그동안 몰랐거나 가려져 왔던 피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1994년 가습기살균제 시판 이후 전국에서 약 1000만 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29만∼227만 명에 달하는 잠재적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2·3차 병원 내원자에 대한 가습기 살균제 사용여부 전수조사, 지속적인 언론홍보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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