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으로 용의자 사망, 2명 부상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텍사스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했다.

총격 사건 기자회견 하는 조엘 오스틴 목사(LiveNow 갈무리)
총격 사건 기자회견 하는 조엘 오스틴 목사(LiveNow 갈무리)

2월 11일 오후 1:53에 발생한 이번 총격 사고는 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용의자에 의해 일어났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후 2시 스페인어 예배 시작 전 현장에 들어왔다. 배낭을 메고 긴 코트에 장총을 숨기고 들어온 용의자는 입장과 함께 난사를 시작했다. 또한 자신이 폭탄을 소지하고 있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용의자의 총격은 마침 현장에 있던 비번 경찰관 두 명이 저지했다. 용의자는 경찰관들의 대응 사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하지만 현장에 용의자와 함께 있던 5세(추정) 소년은 총격전으로 중상을 입었고, 근처에 있던 57세 남성도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총격이 멈춘 후 경찰관은 용의자와 그녀의 차량을 수색했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당국은 현재까지 용의자의 범행동기와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휴스턴 시장 존 위트마이어는 “교회 예배와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날에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여긴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조엘 오스틴 목사도 충격에 휩싸였다고 밝힌 후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5세 소년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숨진 여성(용의자)과 그녀의 가족과 (부상당한) 분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레이크우드교회는 휴스턴 로켓츠 농구장을 개조해서 만든 예배당에 1만 6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위치 또한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불과 6마일 떨어져 있어 인근 주민들이 주말마다 편리하게 찾고 있으며, 온라인 예배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한 담임 목회자 조엘 오스틴 목사는 “긍정의 힘”을 비롯한 수많은 저서가 베스트셀러로 판매되고 있으며, 설교 또한 수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교회나 종교 시설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텍사스 샌안토니오 서덜랜드 제일 침례교회에서 일어난 총격 사고에서는 26명이 사망했으며, 20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9년에도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웨스트 프리웨이 교회에서 총격 사고가 있었으며, 예배에 참석한 교인 2명이 희생당했다. 한편 텍사스주는 이 사고를 계기로 예배당에 총기를 소지하고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참고기사] https://www.texastribune.org/2024/02/11/shooter-megachurch-joel-osteen-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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