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실은 부인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성학대 고발로 곤경에 처한 국제기도의 집(이하 IHOP) 설립자 마이크 비클이 20여 년 전 "부적절한 행동"을 고백했다.

마이크 비클 (마이크 비클 앱)
마이크 비클 (마이크 비클 앱)

로이스 리포트는 마이크 비클이 오늘(12일) 성명서를 통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고백을 했다고 전했다. 성명서는 “나는 부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죄를 지었고, 이 도덕적 실패는 진실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적절한 행동”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일련의 고발과 논란 가운데 나온 성명서임을 고려해 볼 때 성적인 내용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는 자신은 항상 죄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당시 “즉각적이고도 신실하게 회개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았고 그 이후로 거룩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고백이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더욱 심각한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과거 행동이 가족과 IHOP과 다른 사람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제기되고 있는 성학대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물론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그 대신 자신은 고발 사건이 터져 나온 이후로 거짓된 고발과 오해 가운데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을 변호하거나 무익한 논쟁에 참여하지 말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런 일들은 분열만 가중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로이스 리포트는 이번 성명서는 7주 전 터져 나온 성적 학대 고발과 연관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고발은 익명의 다수 여성이 마이크 비클로부터 수년간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10여 일 전 진행된 단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비클의 학대는는 피해 여성이 19세일 때 시작되었으며 그는 당시 40대였고, 수년 동안 (학대)가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성명서가 나오자 피해 여성을 대변하고 있는 보즈 츠베지안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로이스 리포트를 통해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비클의 성명서를 비판했다.

“도대체 그는 ‘부적절한 행동”이란 말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매우 의도적인 단어 선택이다. 왜냐하면 이 표현은 어떤 의미도 다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가 부인한다는 ‘더욱 심각한 성적 행위’란 무엇을 뜻하는가? 이 ‘부적절한 행동’이 조금 약한 성적 행위’를 뜻하는 것인가? (도대체) 그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한 페이지가 넘는 성명서지만, 나는 이게 실질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본다. 왜 정직하게 빛 가운데로 나와 투명하게 (밝히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가? 이건 정말 가련하고도 슬픈 일이다.”

고백 성명서 (마이크 비클 트위터)
고백 성명서 (마이크 비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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