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의 고난일이다.내가 신학교에 들어간 이후 이 날은 금식의 날이다.1978년 총신대에 입학하고 이 날은 학교에서 전체 학생이 금식을 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학교 뒷산에 올라가 개인적으로 기도를 하게 하였다.산 위에서 올라가 여러 시간 기도하고 하루종일 굶은 채로 서울에서 인천으로 내려 올 때는 배가 고파 힘들었다. 목회를 하면서도 이 날은 적어도 아침이나 점심까지는 밥을 먹지 않고 굶었다.효성 교회에서 부목사를 할 때, 이 날 아내가 자기 학교를 응원한다고 연고전 농구를(아내는 항상 고연전이라고 부른다) 잠깐 같이 보고 교
오늘 가게를 가는데, 2년 전에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과거 추억으로 떴다. 그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2020년 코로나 때에 필라델피아에 두 번에 걸쳐 폭동이 일어나 수천 개의 상점이 약탈당했다. 그때 우리 가게는 1차 약탈 때에는 모면했으나 2차 약탈 때 당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사건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특별히 애리조나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분으로부터 온 편지와 선물은 우리를 감동시켰다. 그때의 일기를 여기에 다시 올려 본다."이번 월요일에 Arizona에 사는 어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대사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이 드라마의 주인공 독립운동가 황긔한 선생이 뉴욕에서 순국한 지 100년만에 고국땅에 묻힌다. 조국을 위해 일본에 항거했던 황지사는 굴욕적인 외교로 어수선한 고국을 어떻게 생각 하실까(?) 뉴욕의 공동묘지 한켠에 외로히 묻혀있었던 황긔환 선생의 묘지를 절기 마다 혹은 때때로 교인들과 함께 찾아 뵙고 그 삶을 기렸던 뉴욕우리교회 조원태 목사가 고국으로 떠나는 황긔환 선생에게 감사함을 담아 사랑의 편지를 보낸다. - 편집자 주 -1
오랜 전 코미디 프로 중에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그에 대한 황당한 해법을 내 놓고서는 “어렵지 않아요”라고 하던 유행어가 있었다. “참 쉽죠, 잉!”이라는 유행어도 있었는데 같은 코너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진보목회를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떤 이는 내가 목회하는 평화의 교회를 가리켜 유일한 진보교회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서너 개 있다고도 한다. 진보교회는 어렵다. 우리 교회는 그나마 자체 건물(PCUSA 규정상 교단 소유이기는 하지만)이 있어 건물 임대료 부담이 없어 다행이지만 여타 재정은 여전히 어렵다
사실 최근 나는 내 글이 칼럼으로 실리는 것을 멈추고자 했다. 나는 내가 조금이라도 힘과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려는 나의 무의식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라는 오직 내 유일한 존재 이유를 확인코자 했다. 그래서 글 쓰는 것을 멈추었다. 지난 2월간 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의 인도하심 속의 가르침들이 내 글을 계속 쓰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 글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게라도 힘과 영향력에 대한 나의 저항을 이어갔다.그러나 글을 쓰지 않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이 성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JMS가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정명석은 여신도 강간치상, 준강제추행 등으로 10년 복역 후 2018년 2월 출소했다. 정명석 수감 기간 동안 반JMS 활동가들은 JMS 교세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JMS, 그리고 교주 정명석은 건재했다. 이번에도 JMS는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3편 ‘전자발찌 메시아’는 정명석이 수난 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서사를 자신에게 적용시켰음을 폭로한다. 정명석
끝으로 조씨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강조했다.조민의 인터뷰 기사의 내용이다. 기억에 남는 말이다.오늘 내가 쓰려는 글의 주제는 조민씨의 집안 이야기가 아니라 능력주의다. 능력주의는 가장 현저한 세상의 방식이다. 나는 그것을 어려서부터 절감했다. 내 자매와 형제는 일곱이다. 그중 셋이 아들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늘 나와 바로 윗
더 글로리의 복수와 전도사의 가족 살해는 어떻게 다른가? 명예살인을 이야기할 때 쉽게 떠오르는 것은 가족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로 여성인 친족을 살해하는 이슬람의 잔혹성이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명예살인은 이슬람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가부장 제도가 나은 비극이고 기독교 문화권, 힌두 문화권에서도 발견된다.영화 ‘그을린 사랑(감독 드니 빌뇌브, 2010년)’은 무슬림 청년과 사귄다고 명예살인을 당할 위험에 처한 기독교 부족의 한 여성이 어머니의 도움으로 피신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
오는 9일 부활주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대한성공회 서울 정동 주교좌대성당(박성순 주임사제)에선 2일 오전 성지(聖枝) 축복식이 열렸다. 성지(聖枝) 축복식은 수난을 앞둔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들어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료가지를 흔들며 ‘평화의 왕’으로 환영하고 찬양한 일을 기억하는 전례의식이다. 이날 박성순 주임사제는 성지를 축복한 후 신도들에게 나눠줬다. 이후 성가대, 사목단, 그리고 일반 성도들은 주교좌대성당을 축복하며 순행했다. 또 성찬례 예식에선 성가대가 마태복음 26장 14절부터 27장 66절에 기록된 '예수
이말테 목사님을 아시나요? 처음 듣는 분도 있을 것이고, 잘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은 독일로 유학을 온 한정애 교수님과 결혼을 하면서 1992년에 베를린 선교회의 파송으로 한국에 오셨습니다.목사님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교회를 바라보셨습니다. 독일인 목사님의 눈에 비친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한국교회 목사님들에게 이말테 목사님이 쓰신 [서울에서 만난 루터]라는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독일인 목사의 한국교회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몇
예수는 새로운 종교를 창업한 것이 아니고 유대교를 개혁 하려 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Made in Jesus가 아니라 Made in Paul이다. 예수라는 원자제를 당시로는 하버드 출신인 바울로 시작되어 수세기 동안 침이 아니라 피가 튀기는 이단 논쟁을 거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예수의 사상이 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섭게 퍼졌던 까닭은 로마 황제가 피라미드의 정점인 세상이 아니라 뒤집어서 가장 낮은 사람이 높아지는 역삼각형 구조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그러나 모든 조직은 커지면 반드시 썩기 마련이다. 그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정명석 등 이단 종파 교주의 성범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성범죄를 저지른 종교인의 재취업을 법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김디모데 소장)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 전과 종교 성직자 재취업금지법안’을 제정해줄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기독교회복센터는 “일반 종단을 비롯한 사이비, 종교집단의 성범죄 사건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JMS를 비롯한 유사한 사건들은 이미 5년전, 1
서삼정 원로 목사의 재정 의혹으로 불거진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사태가 반론과 반론이 이어지면서 분규가 심화되고 있다. 서삼정 목사는, 영어권 목사들에 의해 노회에 재정비리가 제소되고 조사위원회 구성이결정되자 35페이지 분량의 반론을 제기했다.노회 조사 위원회는 서삼정 목사 핵심 의혹을 11가지로 분류했으며 다수의 재정 비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원로 목사 내외 재정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야기는 우리 개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성도들 이야기, 하나님 이야기로 끝난다. 이야기는 안타까운 호소로 시작하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가 돌연 사임을 표시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NCCK 소식통과 접촉한 결과, 이 총무는 약 2주 전 사임서를 낸 것으로 파악했다. 2021년 11월 연임에 성공한 이 총무는 임기를 약 2년 8개월 앞두고 중도하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NCCK 중 최대 지분을 차지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일각에서 이 총무의 차별금지법 찬성과 성소수자 연대를 문제 삼았다는 후문이다. 이 총무 스스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보다 발전된 사회적
아내는 가끔 나에게 큰소리를 친다.물론 나도 가끔 아내에게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있지만 그 빈도가 아내가 많고 아내의 천둥이 몰아치면 나는 소낙비가 지나가기만 기다린다.아내의 큰 소리는 내 행동 때문이다.나는 좋다고 하는데 아내는 내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고 못 마땅해 한다.은퇴를 생각하는 우리는 요새 노후 자금 문제로 셈을 하기에 바쁘다.그런데 아내의 생각은 내 행동이 노후를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나무란다.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살게 하신 하나님께서 그것도 문제 없이 살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
3년 동안 아둘람공동체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신앙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졌다.흔히 기독교인들은 자신과 신앙이 다른 것을 견디지 못하는 더러운 성향이 있는데 아둘람에서는 그런 증세는 용납이 안된다. 그래서 은사파에서 유물론적 신앙고백까지 다양한 신앙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즉 누가 내가 믿는 신앙과 다른 소리를 해도 반대나 비판을 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다.이런 면에서 가장 힘든 사람들이 목사들이다. 아둘람에서는 가끔 목사들이 와서 이상한 소리를 해서 급기야는 농담이지만 "자나깨나 목사 조심!"이라는 표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8부작이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미국판 ‘나는 신이다’ 시리즈가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바로 지난 22일부터 스트리밍에 들어간 3부작이다. 1993년 4월 텍사스주 웨이코에선 ‘다윗의 가지’라는 이단 종파가 미 연방수사국(FBI)과 무려 51일을 대치하다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당시의 비화를 그린 것이다. 교주는 데이빗 코레시란 인물이었는데 발단은 이 분파가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 단속 요원에 저항하면서였다.
1993년 2월 28일 텍사스 주 웨이코에서 ATF(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주류·담배 및 무기 폭발물 관리국)가 다윗의 가지 (The Branch Davidians)라는 종교 단체의 한 건물에 들어가 교주인 데이비드 코레쉬를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하려는 과정에서 6명의 다윗파 교인과 4명의 ATF 요원이 사망했다. 엄청난 양의 무기가 다윗파 본거지 안에 있다는 첩보 때문이었다. 일단 정부기관 이름부터가 특이하다. 담배나 술이 총이나 폭발물처럼 위험하다는 의미인지 반
커피에 대해 배우기 시작할 때 한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1902년 세워진 손탁호텔이라 들었다. 손탁호텔은 1902년 고종이 지금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자리에 세운 2층짜리 서양식 호텔로 앙트와네트 손탁이라는 구한말 활동한 독일계 러시안 로비스트(?)에 의해 운영이 되었다.그 호텔의 1층에 자리 잡은 곳이 바로 한국 최초의 커피 하우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손탁호텔은 사실 일반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장소가 아닌 대한제국 외교 무대로서의 장소이었기에 한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라 부르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일반인들
아둘람에서는 1부 예배에 이어 1 시간 동안 휴먼라이브러리 시간을 갖는다. ‘휴먼 라이브러리(사람책) 운동’은 책 대신 사람을 모셔 놓고 그의 삶을 통하여 세상과 삶을 배우는 것으로 전 세계 도서관에서 하는 운동이다. 발표자가 20분 한도에서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질문을 받는 것이다. 이런 형식은 항상 새로운 주제와 사람에 대한 창조적이고 진지한 이야기 거리가 발굴될 수 있다.프로그램의 목적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을 넓히는 것이다. 독서모임과 비슷하나 책을 읽어와야 하는 숙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