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사건 초기 진압 명령권자였던 조병옥 경무부장(1894~1960)의 과거 행적 논란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발단은 천안시가 태조산 보훈공원 정비사업을 벌이면서 조병옥의 행적을 기리는 조형물을 설치하면서다. 조병옥은 1894년 8월 천안 병천에서 출생해 1960년 2월 미국에서 숨을 거둔 조병옥은 일제 강점기 흥사단·신간회 결성에 참여했고, 신간회에선 간사로 활동했다. 이에 1929년 신간회에서 민중대회 개최를 준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3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조병옥은 개신교와도 관련이 깊다. 조병옥은
바티칸은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마테오 마리아 주피 추기경이 현지 시간으로 6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표해 키예프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인터뷰에서 주피의 임무는 특히 "평화를 향한 길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말 주피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바티칸의 평화 사절단으로 임명하면서 이탈리아 추기경이 다른 나라에서 분쟁을 중재한 경험을 언급했는데, 1990년대 모잠비크 분쟁에 대처한 방식이 주피의 임명에 기여한 것으로 보
아둘람에는 강호의 인재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진지하게 길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하향 평준화를 시도했지만 잡히지 않는 물가처럼 토론의 질이 자꾸 높아져 갔다.중세 가장 깊은 신비주의와 영성을 정립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에게 한 신학자가 질문했다."하느님과 우리가 하나 되는 신비의 체험은 어떤 상태인가요?”에크하르트는 “지금 질문한 내용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아는 상태입니다”라고 대답했다.직업으로 돈을 벌어 본 적은 별로 없지만 직업으로 분류한다면 나는 ‘종교인
나는 Almost Christian이다. 이런 말을 해야 하는 나는 슬프다. 사실 나는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지금 출석하는 교회가 없다. 다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라고 하는 곳들은 내가 알게 된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완성된 교회란 없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완성된 교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도 안다. 완성된 교회는 언제나 미래형 혹은 지향점으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하지만 그런 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최선을 다해 살 수 있게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2:17하루의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퇴근길에 오른다. 출근을 할 때는 줄곧 넉넉한 저녁을 기대하며 가 볼 만한 카페나 서점을 검색하곤 한다. 하지만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면 머릿속은 온통 아늑한 나의 방 침대 생각으로 가득해진다. 퇴근을 하면 역 입구까지 가장 효율적인 직선 코스를 계산하여 마치 축지법을 쓰듯 발걸음을 낭비하지 않는다. 홍대입구역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을 묻는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새벽 6시 29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경계경보가 대청도 백령도 지역에 발령되었고 이후 행정안전부가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경고문자를 보냈다. 1분 뒤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십시오. 총무부 소방청"이라는 내용의 경고 문자가 발송됐다.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새 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퓨 리서치 센터는 펜데믹 이후에 미국인의 3분의 1이 정기적으로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반면, 4분의 1 이상이 TV나 온라인을 통해 종교 예배를 시청한다고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61%)은 직접 예배에 참석할 때처럼 노래하거나 무릎을 꿇거나 큰 소리로 기도하는 등의 예배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흑인(49%)과 히스패닉(47%) 온라인 예배자들은 이러한 관행을 온라인으로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온라인 시청자의 대다수(60%)가 한 교회의 예배를 시청하는 반면, 32%는 2
천안시 입장면 일대에 137m 규모 세계 최대예수상을 건립하겠다며 교회 목사·성도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끌어 모으던 한국기독교기념관 황학구 이사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 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한국시간) 오전 대전지방법원 제12형사부 주재로 열린 심리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하지만 검찰은 구형 취지는 밝히지 않았다. 황 이사장은 사기·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또 투자자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채무변제 소송도 당한 처지다. 핵심 투자피해자 A 씨는 “황 이사장은 봉안당 허가도
조원태의 러브레터, 성서의 인물들에게 쓰는 러브레터 시리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분들께 편지를 쓰면서 신앙과 신학적 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편지가 주는 자유로움이 얄팍한 인식의 껍데기를 벗기고, 그분들이 받았던 생살처럼 보드라운 메시지의 따뜻한 위력을 만나 보길 기대합니다. 성령님께 기도하고 성서를 읽으며 만나게 될 소중한 거인들을 함께 만나는 장에 초대합니다. 누나 호칭은 처음이네요. 성서의 많은 스토리 중에 다말 누나의 삶은 수수께끼처럼 당혹하게 해요.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형수로서, 심지어 타인종으로서 낯선 상황에 대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어렵다. 그러나 단순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내게 요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내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나의 감정이 나도 모르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도록 막는 경우에 나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이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모든 행위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내린 결정이나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고를 지녀야 한다. 나는 언제나 틀릴 수 있고, 모든 것은 가변적이어야 한다. 그 이
독일의 인류학자 한스 페터 뒤르의 ‘음란과 폭력(최상안 옮김, 한길사)’은 음란과 폭력의 관계, 다시말해 성폭행을 다룬 책이다. 성폭행이란게 그렇듯이 남성에 의해 저질러지는게 대부분인지라 세계 여러 지역의 사례를 통해 인간본능과 충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단 한 개의 챞터에서만 여성이 남성을 향해 저지르는 성폭행을 다룬다.이 경우 성행위를 할 수 있는 남성의 신체적 변화가 생리적으로 가능한지가 의문으로 남는데 한스 페터 뒤르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협박 앞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연구가 대부분 증언에 의한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친다. 그리고 희생자를 만들어 낸다. 그 희생자는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다. 남은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온다.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왜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알고 싶어 한다. 만약 재난의 규모가 크다면 슬픔과 탄식, 안타까움도 깊어진다. 로버트 젠슨의 책 (한빛비즈 출간)는 대형 재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먼저 저자부터 알아보자. 저자 로버트 젠슨은 미 육군 장교 출신이며 세계 최고 재난수습기업 ‘캐니언 인터내셔널’ 회장이자 공동
정명석 교주의 엽색행각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지역사회 유착이 심상치 않다. 기자는 앞서 금산군에 위치한 성폭력상담센터 소장의 이력, 그리고 청년문화단체로 위장한 JMS 계열 단체가 천안 지역 최대 축제인 ‘흥타령춤축제’에 버젓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먼저 성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종교단체에서 교역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성폭력 상담센터를 맡고 있다는 건, 그야말로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낸 일이나 다름 없다. 또 문화단체란 외양을 입은 JMS계열 단체가 천안 지역 최대 축제인 흥타령춤축제에
가정의 달 5월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5월을 보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부모들은 자녀들을 생각하면 후회되는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많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배우자에게 서운한 것이 많은 부부도 많고, 배우자가 짜증이 나는 부부도 많습니다.소중한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지만 우리는 모두 허물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어 놓고 살아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적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모든 것을 치유하고 회복시킵니다
손자의 별명이 ‘천방지축’이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가 되었다. 22개월이 아이의 사춘기라고 했다. 그러나 사춘기의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아이는 점점 더 말을 안 듣는다.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말을 듣고 알았다고 한 후에 돌아서면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것이다. 녀석은 그렇게 하는 것이 통쾌한지 하지 말라는 짓을 하고 낄낄거린다. 도무지 녀석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 녀석은 거실 티브이를 거칠게 흔들거나 세게 치는 것을 좋아한다. 벌써 수십 차례 그와 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그렇게
아둘람의 파생상품으로 주일 오전 8시에 한 시간 동안 JMS를 깊고 넒게 오랫동안 경험한 사람들의 대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통하여 JMS 경험자들의 소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JMS를 어떻게 해볼 수 없을까에 대하여 토론하는 것이다.JMS의 앞날에 대한 몇가지 예측되는 시나리오가 있지만 그 중에 최악의 경우의 길로 갈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질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실에 직면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용기는 깡다구가 있다고 해서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냉철한 이성이 있어야
#창가학회로부터 받은 위로를 교회는 왜 주지 못했을까? 몇 개월 전 쯤 한 동안 나의 SNS에 티나 터너(Tina Turner)의 동영상이 자주 추천되었다. 내가 팝송에 조예가 깊은 사람도 아니고 그의 이름을 검색한 적도 없는데 의외의 추천이었다. 몇 번 클릭해보고는 금새 빠져들었다. 특히 젊은 시절 부른 '프라우드 메리(Proud Mary)'에서 보여주는 힘이 넘치는 춤은 나를 압도했다. 그렇게 열심히 보는 중에 어느새 추천이 뚝 끊겼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다. 일부러 찾아 볼 정도는 아니었기에 잊고 있었는데 그의 부고기사를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새 생두가 오면 일단 그 생두와 어울릴 로스팅 단계를 상상해 본다. 인터넷을 통해 그 생두가 원래 가지고 있는 맛과 향도 상상해 보고 그 생두로 로스팅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여기저기 뒤져 알아본다. 그럼 대충 어느 정도로 볶아야 하겠구나라고 정해지지만 그럼에도 일단 볶기 시작하면 라이트, 미듐, 다크 세 단계로 모두 볶아본다. 그리고 그 세 단계로 로스팅된 원두를 맛보고는 그중 가장 어울릴만한 단계를 정하고는 거기에서 다시 세분화를 해서 로스팅을 하게 된다. 그렇게 가장 괜찮은 로스팅 단계를 일단
아둘람에 새로 합류한 회원이 JMS에 다녔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또 다른 아둘람의 분위기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신입 회원이 JMS와 더 이상 관계가 없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서 해프닝이 벌어졌다. 물론 그 회원은 혹시라도 아둘람이 오해 받지 않도록 하자는 좋은 의미에서 했던 제안이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성숙한 신앙으로 볼 때 이것은 종교적 폭력일 수 있다. 신앙에서도 이 쪽이나 저 쪽이냐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북에서 살 수 없어서 내려온 탈북자에게 북한공산당을 부정하라
감동적인 기사를 보았다.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펜팔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군에 간 남자가 사고로 한 팔을 잃게 된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찾아온 여자 친구에게 아직도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다. 여자 친구는 그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지금까진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부턴 내가 당신 곁에 있어야 해요.”남자는 힘을 내서 하나 남은 왼팔로 재활에 전념했고, 열심히 일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정말 동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