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다. 재상영분배금과 기본급 인상,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배우의 권리 보장 등이 배우조합의 주된 요구사항이다. 배우조합이 내세운 요구조건 가운데 AI 확산에 따른 배우 권리보장이 특히 눈에 띤다. 배우조합의 이 같은 요구는 AI가 배우들의 연기를 대체하면서 궁극적으로 배우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란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실제 최근 영화에서 AI는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 와중에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 액션 활극
이중직 목회자(또는 두 직업 목사, Bi-vocational Pastor)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여러 가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오늘은 그중에 하나만 다루겠다. 그것은 바로 목회자가 직업이 두 개일 때만 이중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은 목회만 하고 아내가 직장생활을 통해 생계 수입의 일부를 버는 경우에도 이중직이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유급 목회자로 봉사하면서 동시에 다른 개인적인 소득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양현표 교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인데,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이렇게 본다면, 아
탈핵 평화단체들은 78년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피해 상황에만 집중하고 그린피스 같은 환경단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재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 익명)'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원자력 관련 정부기관의 웹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어나니머스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은 아나키즘을 상징한다. 따라서 권위적 독재 정부나 검열으로부터의 자유와 사회 정의, 그리고 법의 투명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알려져
라자루스 그룹으로 알려진 해킹팀이 지난해 최소 5개월 동안 러시아의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몰래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8월 7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팀은 모스크바 외곽의 작은 마을 로이토프에 위치한 로켓 설계 국인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의 시스템에 은밀한 디지털 백도어를 몰래 설치한 사실을 발견했다.어떤 데이터가 유출되었는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개발에 러시아의 이 기술이 사용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보도하면서도 아무튼 북한은 동맹국까지도 해킹할 만큼
내가 한국 아나밥티스트협회(KAC)를 찾아간 것은 내 기억으로는 2010년 정도였던 것 같다. 아나밥티스트에 대해 알게 된 후 나는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곳을 찾아갔다. 그러나 나는 그곳 사람들과 알게는 되었지만 깊은 교제는 나눌 수 없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 분명하게 아는 것은 아직 때가 안 되었었기 때문이다.그때 나는 그곳에서 책을 몇 권 사왔다. 그 책들 가운데 하나가 이다. 나는 사오자 마자 책들을 다 읽었다. 그러나 그 책들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비전 네트 워크 캠프 (VNC)가 8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네트위크 하기 위해 마련한 이 캠프는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등 각 지역에서 모인 한인 1.5세 & 2세들이 참여하고 있다.이 행사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장규준 목사는 “제 2의 제자공동체의 비전을 보며 캠프가 시작됐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있었던 강력한 세계선교의 획을 그었던 학생자원자운동(The Student Volunteer Movement for Foreign Missions)이 이
8월 6일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탄 ‘리틀 보이’가 투하된 날이다. 귀여운 이름과 달리 리틀 보이는 14만 명 이상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걌다. 가공할 위력의 핵무기 사용이 다시는 없어야 된다는 취지의 탈핵운동이 이 날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지닌 8월 6일 정오(미국 서부 시간) LA에서 남쪽으로 40 마일 떨어진 오렌지 카운티 헌팅턴 비치 (Huntington Beach)에서 ‘평화를 위한 재향 군인회( Veterans For Peace)’ 주최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탈핵을 전세계에
경험한 재앙과 다가올 재앙 – 영화 오펜하이머. 8월 6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리틀 보이)이 떨어진 날이다. 3일 뒤 나가사키에 팻맨(Fat Man)이라 이름붙여진 다른 원자 폭탄을 한 ‘방’ 더 떨어뜨렸다. 재기 불능의 상태가 된 일본은 항복선언을 했다.일본에는 굴욕적인 날이었지만 그 굴욕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번의 원폭 피해로 민간인 포함 20만명의 목숨을 잃은 점에 집중하면서 히로시마를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을 반공의 보루로 삼고 싶었던 미국은 도쿄 전범재판과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1951년)을 통해 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김종생 목사를 신임 총무로 선출했다. 이로서 김종생 목사는 신임 총무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이번 총무선임을 두고 진통이 없지 않았다. 특히 김종생 목사가 명성교회와 '부적절한' 유착을 맺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NCCK 안팎에선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NCCK와 협력해온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종생 후보자(당시)가 명성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활동한 사실을
나는 아침에 일어나 옥상과 일 층 화단에 물을 주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한다. 그런 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글을 쓴다. 그 다음은 자유시간이다. 그러나 대개 시장을 한 번 가거나 필요한 것을 사러간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런 후에 점심을 준비해서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딸을 위한 식사 준비를 한다. 딸의 경우는 예측하기 어렵다. 갑자기 먹고 싶은 것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기 먹을 것은 사오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를 십 킬로 정도 타고 짬짬이 책을 읽거나 뉴스를 보기도 한다. 그러면 하루가 지나간다.누가
이 년 전, 정확히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날 가을이를 집 앞 화단에서 데려왔다. 흙으로 빚어진 듯 보이는 생명체였다. 배꼽에 이상한 실 같은 게 달려 있었는데 그게 탯줄이었다. 어미는 자신의 편에서만 가을이를 끊어 버리고 어디론가 떠났다.가을이를 인간 세계로 데려온 뒤 반 년이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가을이가 조금 달라졌다. 간혹 굵은 목청으로 울기도 하고 집안 모서리 곳곳에 얼굴을 비비더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아무래도 발정기가 찾아오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신뢰하는 랜선 수의사 두 분이 있었다. 마이펫상담
임윤찬 조성진 중에 누가 피아노 더 잘쳐요? 요즘 한국의 음악평론가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1등만 기억하는 한국 사회에서 나올 법한 전형적 우문(愚問)이다. 경지에 오른 피아니스트에게는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곡의 해석에 차이가 있다. 음악 평론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조성진의 스타일은 세련되있고 임윤찬은 야생마다움이 있다고 한다.이런 스타일과 곡해석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들이 사사한 스승의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곡에 대한 자신들의 철학이다. 그 철학은 삶에서 우러 나온다. 대기업 이사의 아들인 조성진이 좋은 조건에서
건강한 중형 교회로 알려진 뉴욕새교회의 요즘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뉴욕새교회 주최의 선교 음악회 보도에서 ‘USA 아멘넷’은 뉴욕새교회(이성희 목사)라고 보도 했지만 뉴욕 한국일보는 선교음악회 보도 기사에서 담임목사를 명시하지 않았다.분명한 것은 300여명의 교인이 현재는 60여명 안팍이며 이성희 목사는 지난 해 말부터 설교를 하지 않고 있다. 주일 예배 유튜브를 보면 넓은 교회당에 주로 나이든 교인들이 듬성 듬성 앉아 있다. 어느 교회나 그렇듯이 이목사는 부임 당시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다. 2014년
종교뉴스를 제공하는 Religion News Service는 미국 교회의 ‘성직자 구인시장은 탈선한 기차The clergy job market is a train wreck)’라고 표현했다. 교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신학생도 줄어가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한창 미국의 기독교 황금기에 목회를 시작한 목사들의 은퇴시기가 겹치면서 이러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모든 연령대의 신자 대다수가 교회에 다니는 경우 대형 교회에 끌리는 등 종교 환경이 변화하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양극화된 정
아둘람에서는 애초에 온라인 신앙공동체로서 3년을 지낸 것을 스스로 교회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으로 생각하고 한국 교회 앞에 보고서를 내보자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 사건이 생겨서 내지 못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대단히 잘된 일이 되었다. 왜냐하면 하마트면 몰랐을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온라인 공동체의 특징은 오프라인 보다 시간적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의사전달이 효과적이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에 깨닫게 된 귀한 사실은 온라인 모임은 기본적으로 신앙공동체 이전에 '정보공동체'라는 것이다.온라인 문화의 속성은 제어를 할 수 없
동일본 대지진 당시 벌어졌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그린 일본 드라마 를 '정주행'했다. 이 드라마는 세계적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데, 유독 한국만 개봉 시기가 늦어 혹시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유행했다. 그러나 막상 드라마를 보고 나니 왜 이런 음모론이 생겼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요시다 본부장 등 발전소를 지키려던 이들을 영웅으로 추앙한다. 유독 일본에 진심인 윤석열 정권이 굳이 드라마 송출을 막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 대
대한민국 사회가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0대 젊은 교사가 학부모 갑질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선택한 장소는 그가 몸담았던 학교였다.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가장 기초단위인 초등학교 교사가 부조리한 현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그 자체로 비극이고 사회 공동체 붕괴를 알리는 적신호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징후는 따로 있다. 진원지는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과거 종북주사파가 추진했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아인슈타인의 문제적 편지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우주 창조에 대해 쓴 편지가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에 위치한 랍( Raab)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공개 판매된다. 1950년 4월 11일에 쓰여진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과학자가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면서 그러한 종교젹 개념은 과학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랍 컬렉션 웹사이트에 따르면 하나님과 유대교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견해를 설명하는 다른 편지들도 존재하지만, 유명한 물리학자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
지난 16일(한국시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 갑질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중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정부 주도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선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오전 비극이 발생한 서이초교를 찾았다. 학교 주변은 숨진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놓여 있다. 그리고 학교 담벼락엔 추모객
밀란 쿤데라를 위한 커피. 밀란 쿤데라가 떠난 지도 어느덧 이 주일이다. 바로 그의 떠남을 추모하고 싶었으나 게으른 나의 천성은 따라 주지 않는 체력을 핑계로 추모의 글조차 이리 더디게 쓰게 하는 듯하다. 추모의 글을 늦었지만 그가 떠나던 날, 소식을 듣자마자 난 그에게 어울리는 커피를 볶았다. 그의 삶을, 그리고 그의 글을 삶의 의미가 거세된 가벼움으로만 기억하기 싫어서 삶의 목적이나 의미 같은 무거움이 아닌 맛과 향이 찰나에 주고 사라질 수 있는 무거움을 선사하고 싶어서 과테말라 휴휴테낭고 워시드를 볶았다. 하지만 동시에 우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