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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패터슨부터 빌 하이벨스까지...미국 교계도 쉽지 않은 한해가 될 듯

미국에서도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37%를 기록해, 최근 3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각 직종별로 ‘정직성’과 ‘도덕성’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것으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직종은 ‘간호사’(84%)였으며, '의사'(67%), '약사'(665), '고등학교 교사'(60%), '경찰'(54%)이 뒤를 이었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1970-80년대에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002년 가톨릭에서 발생한 성폭력 스캔들 사건의 영향으로 64%에서 52%로 급락했다. 이후 지금까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목회자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로도는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사진:GALLUP)

갤럽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성폭력에 대한 대대적 조사로 인해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가톨릭 사제에 대한 지지도는 개신교 목회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월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가톨릭 사제에 대한 지지도가 31%인 반면, 개신교 목회자에 대한 지지도는 거의 과반에 가까운 48%에 달했다.


페이지 패더슨부터 빌 하이벨스까지

하지만, 지난해 개신교 내에서도 일었던 미투(#MeToo) 운동의 영향은 개신교 목회자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제명된 페이지 패터슨(Paige Patterson)부터 윌로우 크릭교회의 빌 하이벨스(Bill Bybels)에 이르기까지 교회에 전반으로 확산된 미투운동의 영향은 결코 적지 않았다.

특히, 남침례교인들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페이지 패터슨 목사의 낙마는 미국 교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다.

지난해 5월 패터슨 목사는 과거 여성에 관한 다수의 주장들과 한 토론에서 학대받는 여성에게 "남편에게 순응하고 기도하라"고 한 언급 등으로 남침례교 여성 그룹으로부터 “신학교 총장으로부터 제명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남침례교 여성그룹은 “패더슨 목사의 ‘권위’, ‘여성’, ‘성’과 관련한 과거 비성경적 언급을 묵과할 수 없다”며 1천명이 넘는 서명을 담은 공개편지를 학교 측에 보냈고, 학교 측은 조사와 회의 끝에 패터슨 목사를 해임하기에 이르렀다.

페이지 패터슨 목사(좌)와 빌 하이벨스 목사(우)

한국교회에도 널리 알려진 빌 하이벨스의 성추행 의혹 역시 미국 교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지난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 한 달만에 조기 은퇴를 발표했으나, 지역지인 <시카고 트리뷴>지가 교회가 의혹을 보고 받은 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덮으려 했다는 보도를 내면서 그 충격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후 빌 하이벨스 목사 후임으로 오른 스티브 카터 목사와 헤더 라슨 목사가 사임의사를 밝혔고, 당회원 전원 역시 사임의사를 밝혀 교회를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윌로우크릭 교회는 출석교인 2만 5000명의 대형교회로 이 교회를 설립해 42년간 담임목사로 사역한 빌 하이벨스 목사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목회자였기에 그 여파는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200개가 넘는 개별 침례교회 목사들의 412개가 넘는 성추행에 대해 수백명의 여성과 남성들이 목사들과 교회를 고소한 사건은 미국 교계를 패닉 상태로 몰고 가기도 했다.

이로인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미국 교회 목회자의 미래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교회는 세습, 교회의 대형화, 재정의 불투명성 등으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교회와는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투운동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경제호황이 꺽이면서 교회 재정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인종’, ‘동성애’, ‘낙태’ 등의 주제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로 인해 교회 내부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재영  jyya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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