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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더라도 넌 충분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2018년도 지나고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어제와 사실 그리 다르지 않은 오늘이지만, 해는 지났는지 일상의 나날들도 약간은 색 다르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새해를 맞으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결단 (New year's resolution) 들을 한다. 책도 몇권 더 읽고, 저축은 어느 정도 하고, 건강 관리, 체중조절, 신앙 생활, 관계회복 여러 분야에 걸쳐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자아 (New self)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실천사항을 못 지키고, 안하기로 했던 일들을 다시 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쉽게 분노하고, 주변에서 상처를 받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해에는 과연 어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할까? 우리자신을 보살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해서, 균형있는 삶을 위해서는 어떤 접근이 우리에게 필요할까?

 

All or nothing thinking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

우리의 생각 가운데는 이분법적인, 예를 들어 all or nothing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 의 생각이 있다. 공부를 해도 일등이 되어야 하고, 목표를 정했을 때는 꼭 성취해야하고, 완벽한 외모,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을 행동은 전혀 해선 안되는 완벽주의를 부추기는 생각들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 그런 생각들은 사실 우리안의 일종의 방어기제 (defense mechanism) 일 수 있는데, "내가 완벽해지면 아무도 나를 상처줄 수 없고 무시할 수 없다라는" 자기 보호적인 욕구에서 유래한다. 또한,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우리가 새로운 일을 도전 (take risk) 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있는 시도를 해 보는데도 어려움을 준다. 실패에 관한 두려움과 나자신을 향한 회의적인 소리가 우리를 고립감, 우울함으로 이끈다. 사실 상담과정에서 인종과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서 남자들은 주로 "나는 약해, 남자답지 못해, 부족해" 라는 생각을 전반적으로 안고 있고, 여성들은 "나는 매력적이지 않아, 혼자야, 불안해" 라는 생각들을 의외로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서도 발견되고 있다.

인간은 사실 완벽할 수도, 항상 강할수 도, 잘할 수 없는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면, 나 자신을 보는, 타인, 자녀, 부모님을 보는 시각들도 조금 더 너그러워 (compassionate) 질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 그 과정가운데 배우는 레슨들에, 진정한 내가 되어가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영화 <굿 윌 헌팅>의 한 장명

넌 충분해(You are enough)

"완벽하지 않더라도 넌 충분해 (You are good enough), 이정도면 잘하고 있어, 넌 괜찮은 엄마 (아빠) 이고, 친구이고, 리더고, 성도고, 직장인이야" 이렇게 자신을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목표가 될 때, 우리는 기준에 항상 못미치는 부족한 자신에서 "괜찮은" "ok"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약점에 포커스해서 자신을 연약한 면을 부단히 고치려 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나간다는 strength based approach 는 심리치료와 정신건강의 영역에서는 이미 많이 쓰이고 있는 접근이다. 최근 한국의 유명한 k pop star의 자살 소식을 접하면서도 그 많은 것들을 성취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았던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어야 했을까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의 마지막 소망도 "나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얘기해달라" 라고 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 깊은 격려, 위로를 우리의 영혼이 갈급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있는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그 분께 나오라고 우리를 격려하시고 초청하신다. 우리 자신도 그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자신에게 들려줄 순 없을런지.

균형과 조화를 맞춘다는 것이 결국은 우리가 탑이 되지 않더라고, 우리가 실패자가 아니고, 우리가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더라고, 자신이 잘하고 자랑스럽게 느끼는 부분이 개개인마다 있으며, 하나님이 우리 자신안에 주신 보물 (treasure) 을 공동체를 위해 나누고 섬기며, 주어진 환경에서 good enough 인 모습으로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개인 개인이 모일 때 2019년의 공동체가 더욱 더 건강해지고, 성숙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미쉘 김 가족치료 상담사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는 지난 10년간 아동, 트라마, 애도와 상실, 우울, 부부와 가족갈등을 다루고 있는 상담전문가이다. 현재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감성지수가 높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교육과 아동상담에 전문성을 가지고, 파사디나에서 내담자들의 자유과 치유를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 하고 있다.

미쉘김  newsnjoy@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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