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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고백 목사, 목회 계속 허용 받아캐나다연합교회, 그레타 보스퍼 목사와 합의 이르러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캐나다 개신교의 최대교단인 캐나다연합교회(A United Church of Canada)가 무신론을 주장한 목사에게 목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캐나디언 프레스>는 지난 9일(토)자 보도를 통해 캐나다연합교회는 무신론자임을 밝힌 토론토의 그레타 보스퍼(60) 목사와 합의에 이르렀으며, 양측 모두 만족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캐나다연합교회를 이끌어온 리차드 보트 목사는 이러한 결정의 핵심가치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포용성(inclusiveness)’을 거론했다.

보트 목사는 “예수의 제자이자 창조자의 자녀들로서, 우리는 이 두 가치 사이를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겠다”라며 “우리는 교단 목회자들이 공유되고 동의된 신앙고백에 따라 계속해서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타 보스퍼 목사(사진: Gretta Vosper 목사 블로그)

‘다양성’과 ‘이율배반’의 갈등

이번 결정은 지난 2016년 9월 연합교회 토론토 연회에서 19대 4로 ‘보스퍼 목사는 목회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교단의 위원회는 “캐나다연합교회는 모든 다양한 신학적 견해를 존중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가 하나님, 예수그리스도, 성령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안수받은 목사로 사역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보스퍼 목사의 해임결의를 했다.

하지만, 교단과 보스퍼 목사는 이후 계속적인 조율을 통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후 어떠한 제약없이 목회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보스퍼 목사의 변호사인 줄리언 팰코너는 “양측은 오랜 시간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으며, 더이상 목회자와 회중이 분리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날은 캐나다연합교회 역사에 중요한 날이 되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더 스타>(The Star)의 칼럼니스트인 로지 디마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이율배반적’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디마노는 “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목사가 회중을 이끌어 갈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캐나다연합교회의 결정은 그들의 ‘이율배반적’ 태도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설교와 찬양에서 배제하고, 주기도문을 없애는 등 인본주의적 도그마로 예배를 진행하는 것은 마이크를 통해 회중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에 대한 믿음이 파리학살을 만들었다”

보스퍼 목사는 1993년 안수를 받은후 1997년부터 웨스트힐 연합교회의 목사로 사역해왔으며, 수년간 무신론 지지와 성경에 대한 믿음이 없음을 밝혀왔다.  

그녀는 2001년 회중들 앞에서 “나는 신을 개념(concept)으로는 믿지만, 인간사에 개입하는 초월적 존재로서의 하나님을 믿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2003년에는 주기도문을 예배 순서에서 빼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로 교인수가 150명에서 40명으로 감소했음에도 남아있는 교인들은 여전히 보스퍼 목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5년 파리에서 발생한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에 대해 “신에 대한 믿음이 이번 학살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었고, 결국 교단은 그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보스퍼 목사는 캐나다연합교회가 파리 테러와 관련한 기도문을 발행하자, 당시 교단 총회장인 게리 피터슨 목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기도문에 종교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 즉 초월적 신에 대한 믿음은 살인을 불러일으키는 믿음만을 강화할 뿐이다”고 지적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그녀는 캐나다연합교회 목사의 50% 이상이 초월적 신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교단측은 교단소속 1,353명의 목회자 여론조사결과 80% 가까이 초월적 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보스퍼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양재영  jyya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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