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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재정운영" 했다는 명성교회PD수첩 보도 관련 당회 보고서 발표
사진 캡처: 명성교회 홈페이지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PD수첩의 비자금 보도와 관련해 교계 안팎의 지탄을 받고 있는 명성교회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MBC 'PD수첩‘ 방영을 보고 성도님께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내용은 보고서이지만 성명서의 성격이 짙다.

명성교회 당회는 PD수첩의 방영 내용이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시청률 향상을 위한 기회 목적을 위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PD 수첩에 “민 형사상 법적대응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 담당 모 장로의 투신자살로 알려진 800억 원 비자금의 사용처와 관리에 대해서는 PD수첩도 밝혀내지 못했고 명성교회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PD수첩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그들은, 그 동안 명성교회로 인해 손상된 삼위일체 하나님과 전체 교회의 명예에 관해서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세습 정당성 주장

발표문의 제 5항은 이렇게 되어 있다: “당회는 PD수첩이 “김삼환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줬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당회와 공동의회, 명성교회가 속해있는 서울동남노회의 공적 절차를 거친 후임자 청빙을 편파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귀 막고 눈 가리고 오직 교회에서 발표하는 선언문만 신뢰하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세습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사탄 마귀라는 표현은 격한 감정에서 나온 일회적 실언이 아니라 김삼환 목사를 포함한 명성교회의 공식 입장인가? 이번 통합 측 총회 결정은 왜 언급하지 않은 것일까?

PD수첩의 방송 예고가 나가자 명성교회는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서를 내고 MBC PD수첩 관계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을 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선교회 별로 교회에 모여 방송이 나가지 않도록 기도하자는 권고문이 SNS에 돌기도 했다. 방송을 시청하든 인터넷 동영상을 보든 시청률이나 조회수가 올라갈 수 있으니 절대로 보지 말고 교회에 모여서 기도만 하자는 권면이었다.

당회는 이런 교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프로그램 방영 중지를 공식 공문으로 요청한 것은 성도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덕택이며,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급되지 않은 외화 밀반출 의혹

명성교회 발표문에 언급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김삼환 목사의 외화 밀반출 의혹이다. 실제 2010년 뉴욕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왔을 때, 퀸즈한인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며 참가한 목사들에게 100달러씩 나누어 주라고 2만 달러를 내놓은 적도 있었다. 당시에 미동부 교계 신문에 이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었다.

명성교회 당회는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선교목적의 재정운영”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성도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교회와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을 위해 더욱 뜨거운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맺었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선교목적의 재정운영”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나 그렇게 엄청난 금액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완전무결을 단언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다. 당회의 바램처럼 명성교회 교인들이 김삼환 원로목사와 김하나 담임목사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키게 되기를!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음모로 몰아

이번 PD수첩 방송을 보며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불순 세력의 음모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교를 가로막는 짓이라고 분을 내는 사람들도 보았다. 사람을 우상화하고 돈과 성공을 목표로 하는 교회는 스스로 얼마나 부패했고 복음에서 멀어졌는지 알지 못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사실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교회의 불의를 덮어주고 선교와 하나님의 영광을 핑계로 감싸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선교를 가로막는 세력은 비판 언론이 아니라 우상숭배에 빠진 부패한 교회다.

세상 언론이 교회를 비판하는 이유는 교회가 복음의 본질에서 떠났고, 세상이 보기에도 타락하고 부패했으며, 교회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고, 내부 비판에 귀 기울이지 않았으며, 정작 부패의 중심에 있는 교회는 스스로 올바른 길에 서 있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내부의 비판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세상의 손가락질에도 돌이키지 않는다면, 낭떠러지를 향해 비탈길을 달려 내려가는 교회에 제동장치를 제거하는 거나 다름없다. 언론의 비판과 세상의 손가락질을 준엄한 신의 경고처럼 들어야 할 이유이다.

 

<명성교회 입장 전문>

MBC 'PD수첩‘ 방영을 보고 성도님께 보고 드립니다.

1. 당회는 10월9일 MBC가 방영한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과 관련하여 교회의 저축성 이월적립금 재정운용을 비자금 의혹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주요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2. 당회는 "PD수첩이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시청률 향상을 위한 기획 목적을 위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민 형사상 법적대응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3. 당회는 “800억원의 적립 재정 전액이 교회 명의의 통장으로 관리되어 왔으며 2014년부터 매년 당회와 공동의회의 보고와 승인 절차를 거쳤다”면서 “그동안 적립 재정으로 옛 성전 리모델링, 경기도 하남 등 지교회 개척, 섬김 및 통일 사역을 위한 서울 문정동 부지 매입, 에디오피아와 캄보디아 등지의 학교와 고아원, 선교센터 건립에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4. 당회는 “현재 남아있는 300여억원의 적립 재정으로 은퇴목회자 수양관 건립 및 운영, 미자립 1천교회 동역 지원사업 추진 등 미래선교 프로젝트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언급했습니다.

5. 당회는 PD수첩이 “김삼환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줬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당회와 공동의회, 명성교회가 속해있는 서울동남노회의 공적 절차를 거친 후임자 청빙을 편파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 당회는 명성교회가 전국에 보유한 50필지 부동산 공시지가 1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한 보도에 대해 “원로목사가 사유화한 재산인 것처럼 시사함으로써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곳 외에 원주와 제주 수양관, 전국의 장학관, 복지센터 등 다양한 선교와 섬김사역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동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7.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PD수첩의 명성교회 편 방영에 앞서 800억원은 비자금이 아닌 명성교회 명의로 예치된 저축 재정으로 프로그램 방영 중지를 공식 공문으로 요청한 것은 성도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덕택이며,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 마지막으로 MBC PD수첩은 교회이탈세력을 등장시켜 교회를 폄하하고 원로목사님을 우상화한 것처럼 묘사하고 교회재정을 유용한 것처럼 시사했으나,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선교목적의 재정운영이었음을 보고 드리오니 성도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교회와 원로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을 위해 더욱 뜨거운 기도 부탁드립니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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