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0.18 목 14:03
상단여백
HOME 교계뉴스 미국교회와사회
NCC와 교계 단체, 캐버나 사임 촉구상원은 6일 인준 표결 임박
ⓒabc News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미국 교회협의회(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이하 NCC)는 지난 3일(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을 받은 브렛 캐버나의 사임을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NCC의 이런 성명을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메릭 갈렌드(Merrick Garland)에 대한 투표에 응하지 않을 때도 침묵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닐 고서치(Neil Gorsuch)를 지명했을 때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브렛 캐버나에 관해서는 달랐다. 이번 성명서에서 “우리는 그가 이 종신직에 걸맞지 않다고 믿으며 그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NCC는 미국의 38개 개신교 교단이 가입해 있고 가입한 교회의 교인 수는 총 3천만 명이 넘는 대표적 기독교 단체이다.

성명서는 또한 “상원 사법 위원회 청문회에서 드러난 그의 과도한 편향적 정치 성향이나 일부 상원 의원들에게 보인 무례한 태도는 미국 최고 법정의 판사가 갖추어야할 성품이나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반증해준다. 수건의 성폭력 혐의들은 심히 우려할만 것이며 이런 혐의들에 대해 아무런 제약 없는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NCC는 이와 더불어 캐버나가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명백한 거짓과 허위로 증언한 부분들도 있다고 판단했다.

짐 윈클러 NCC 사무총장은 이번 임명 동의 투표에서 상원 의원들이 분별력을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단체의 소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NCC는 정교회, 주류 개신교, 미국 흑인 개신교 등의 교단들로 구성되어있다. 미국 최대 종교단체인 카톨릭 교회는 NCC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 카톨릭 주교 협회(U.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는 캐버나 임명에 관해 아무런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예수회 종교 주간지 “아메리카”는 처음에 캐버나 판사를 승인한 바 있으며, 그 후 상원 사법 위원회 청문회에서 고등학교 시절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크리스틴 포드 교수와 캐버나 판사의 증언이 방영된 후 승인을 철회했다.

NCC에 가입되어있지 않는 몰몬 교회인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몰몬교)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6천명으로 구성된 한 몰몬 단체는 상원에서 캐버나 판사 승인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핵심 지지층을 이루는 개신교 복음주의 교단 역시 NCC 에 속한 단체가 아니다. 복음주의 교단 소속 정치 단체들은 캐버나 판사를 강력히 지지해왔다. 국가 정책 입안에 가정의 가치관이 중시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가정 연구 협의회는 수차례에 걸쳐 캐버나 판사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토니 펄킨스 가정 연구 협의회 회장은 성명서에서 “캐버나 판사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포드 박사 주장과 민주당 처리 방식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다. 몇 살 때 잘못까지 되짚어 가려내야하나?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 모두가 자라면서 실수도 하면서 성장하는 거 아닌가? 브랫 캐버나 승인 청문회에서 그가 여성들을 학대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펄킨스 회장은 이번 혐의는 동성 결혼, 낙태, 국경 개방 등의 현안에 대해 또 다른 보수파 대법관이 결정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민주당의 비방 조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보수파 대법관 수를 증가시키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특히 합법적인 낙태 절차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음주의자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법학 분야 교수 1,200명도 캐버나의 성품과 법관으로서의 자질 부족을 이유로 그의 인준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상원은 캐버나 지명자의 인준 표결을 6일(토)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의 상원 비율을 보면 캐버나 인준 부결을 위해서는 민주당 전원이 반대하고 공화당 2명의 반대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5일자 뉴욕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공화당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메인 주)와 민주당 조 맨친(Joe Manchin III, 웨스트 버지니아 주) 등이 캐버나 인준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밝혔다. 따라서 6일 있을 표결에서 캐버나 인준이 가결될 전망이 우세해 졌다.

신기성  shin@newsnjoy.us

<저작권자 © M 뉴스앤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기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의견나누기(0개)
코드를 입력하세요!   
0 / 최대 3200바이트 (한글 1600자)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상세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