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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삼환 원로목사와의 숨바꼭질설교에서 '마귀' 운운....줄행랑 치던 모습 떠올라

요사이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연일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힙'하다. 이게 다 세습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은 제103회 총회를 통해 세습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 김 원로목사로서는 배알이 뒤틀릴만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김 원로목사는 13일 새벽예배 설교를 통해 놀라운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 예장통합 총회가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을 걸자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13일 새벽예배 설교를 통해 마귀 운운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JTBC

"마귀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한다. 아들만 죽이느냐, 아니에요. 우리 식구 다 죽이고 장로님, 우리 교회 전체를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거에요."

"더 이상 맞을 수 없도록 맞은 거에요.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잊으면 안 돼요."

김 원로목사의 메시지를 듣고 보니 문득 그와의 기억이 떠오른다. 기자는 김 원로목사와 딱 두 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첫 번째 만남은 2014년 10월, 고 방지일 목사님 돌아가셨을 때 연대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이뤄졌다. 두 번째 만남은 꼭 1년만인 2015년 10월, 온양에 있는 한 관광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그와 만났던 시점엔 민감한 이슈가 얽혀 있었다. 2014년 10월 즈음 김 원로목사는 고 박아무개 장로의 죽음 때문에 한동안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다음 해인 2015년 10월엔 비자금 의혹으로 유재무 <예장뉴스> 편집인을 고소해 법정 공방을 벌이는 중이었다. 마침 고소 사건에서는 명성교회가 '적립금'이 800억이 있다는 증언이 나온 터여서 재판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민감한 질문하자 곧장 줄행랑

대형교회 목사는 대통령만큼이나 만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를 만난자리에서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만남에서는 고 박 장로의 죽음에 김 목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박 장로의 죽음과 관련은 없는지를 물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고소 사건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지, 그리고 교회에 비자금 800억이 있는 게 사실인지를 물었다. 

두 번의 만남 모두 김 원로목사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는 동행했던 이들이 제지했고, 온양관광 호텔에서는 재빨리 화장실을 향해 줄행랑을 쳤다. 

김 원로목사의 설교는 참 버라이어티(?)하다. 도입부엔 여느 설교와 마찬가지로 조곤조곤 이야기하다가도 중간에 찬송가도 한 번 불렀다가, 감정에 북받친 듯 알 수 없는 말로 중얼중얼 거리기도 하고. 얼핏 설교가 맞나 하는 의문이 일곤 하지만, 좋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꽤 많다. 호불호를 떠나 수 십만 성도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특유의 쇼맨십은 알아줄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민감한 질문이 나오기가 무섭게 내빼는 모습은 사뭇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이런 사람이 세습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이게 여의치 않으니까 신성한 강단에서 마귀 어쩌고 하며 독설에 가까운 망언을 쏟아 낸다. 참으로 어이없는 광경이다. 

마귀 운운하는 김 원로목사의 설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한 본인의 설교를 뛰어넘는 역대급 망언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신의 망언을 자신이 능가하다니, 김 원로목사는 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지유석  luke.wyclif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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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 (76.XXX.XXX.59)
2018-09-24 02:03:33
찬성:1 | 반대:1 찬성하기 반대하기
김삼환이는 성령으로 시작해서 육체로 마치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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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함! (24.XXX.XXX.211)
2018-09-22 06:00:44
찬성:0 | 반대:2 찬성하기 반대하기
명성교회의세습이 한국교회에끼친 폐악이 엄청날진데.
기사를 이렇게 허접하게 올리십니까?
교계에 덕망있는 분들을 모셔서 왜 잘못됐는가와 앞으로 기독인들은 어떤마음으로 믿음생활을 해야하냐를 선도해 주셔야 하는것 아니예요?
기사를 이렇게 가볍게 쓰니 말이많은거 아네요. 좀 제대로된 기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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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함? (108.XXX.XXX.178)
2018-09-15 05:46:28
찬성:3 | 반대:7 찬성하기 반대하기
도데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가요? 기자분이 김삼환 목사님을 두번 어렵게 만났는데, 제데로 답변안해주셨다고 한풀이 하는건가요? 김삼환 목사님과 명성교회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이 잘못되고 있는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개인적인 원한을 기사처럼 쓰지는 맙시다. 좀 제대로 된 기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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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08.XXX.XXX.178)
2018-09-15 05:40:42
찬성:0 | 반대:1 찬성하기 반대하기
본인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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