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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왜 영성인가?

[미주뉴스앤조이(워싱턴DC)=신기성 기자] 제10회 워싱턴 목회자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는 환대가 무엇인지를 몸소 경험한 시간이었다. 와싱톤사귐의교회 김영봉 목사와 목회자 평신도들 그리고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종희 대표와 스텝들이 가족처럼 섬겨준 덕분이다.

목회멘토링사역원은 복음의 본질을 벗어난 교회, 척박한 목회 현실, 그리고 목회자들의 실족 등을 걱정하던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한 일종의 대안 프로그램이다. 교회와 목회자들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긍정적 발전을 가져올 계기를 제공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10년 전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에게 올바른 영성과 바른 신학을 제시하기 위해 김영봉 목사와 김종희 대표가 힘을 모았다.

서로를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기도해 주는 환대의 장이 펼쳐졌다.

헌신과 환대

컨퍼런스 참가 대상은 주로 작은 교회 그리고 대부분 젊은 목회자들로 구성이 된다. 비용은 상당 부분 뜻있는 분들의 기부금으로 채워진다. 본인은 밝히기 꺼려하지만 김영봉 목사 스스로도 자신의 책에서 나오는 저작권료로 비용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것으로 안다. 김종희 대표는 이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는 이 컨퍼런스를 위해 한국에서 왔다. 그 밖에 와싱톤사귐의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섬겨 주었다. 마지막 시간에 소감을 나누는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한 환대에 대해 언급했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맛본 느낌이다.

3일 동안 영성, 목회, 설교에 관한 배움도 컸지만 함께 한 동료 목회자들과의 교제 가운데 얻은 것도 작지 않다. 매 세션에서 강의는 1시간 남짓 했고 나머지는 소그룹별로 서로의 상황을 얘기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기도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고단한 이민 목회 현장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어려운 목회 현실에 대한 얘기들도 많이 나왔고 눈물과 기도와 위로로 힘을 얻기도 했다.

작은 고민과 어려움에서부터 영적, 심적, 육체적 아픔까지 나누고 보듬고 기도했다. 남들과 나눌 수 없었던 아픔과 질병을 털어놓고 기도를 부탁하는 이도 있었고 손을 얹고 기도하고 위로를 전하는 시간도 있었다. 목회자들의 컨퍼런스가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을 갖는 것도 참 드문 일이다.

소그룹 모임과 나눔을 통한 스스로 답 찾기 과정

영성이 설교의 핵심

3일 동안 ‘설교자로서의 형성 과정’ ‘영성과 설교’ ‘목회와 설교’ ‘본문 읽기, 묵상, 설교’ 등 4차례의 세미나를 가졌고 마지막 날 각자가 느낀 바를 서로 나누고 성만찬 예배로 컨퍼런스를 마쳤다.

김영봉 목사는 영성이 설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설교의 대상인 본문도,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하는 설교자도, 설교를 경청하는 회중도, 설교의 주제도 모두 영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영성이 설교의 핵심이다.” 설교자는 영적 구도자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의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과제는 자신의 영성을 관리하는 데 있다. 어떻게 매일 그리고 계속 영적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목회자의 일상의 삶은 ‘행위보다 존재 먼저’ ‘목회보다 영성 먼저’ ‘교회 성장이 아니라 몸 세우기’ 등을 통해 영성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목사는 영성을 ‘인간에게 주어진 영적 기능을 의미하기도 하고, 영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미하기도 하고, 회복된 영적 기능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정의한다. 영성은 영과 혼과 육을 통합하여 이루는 전인격적인 변화를 말한다. 영성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변화가 일어나야만 영성이 온전히 성장한다. 영성 형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정서, 건강한 육신, 바른 정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말씀은 설교자의 영성을 통과해 설교가 된다. 영적 깊이에 따라 말씀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영적 순수함에 따라 말씀의 온도가 달라지고, 영적 열망에 따라 말씀의 온도가 달라진다. 본문 연구 이전에 자신의 영성을 살필 필요가 있는 이유다. 설교자는 매일 자신의 영성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책임이 있다. 목회자는 “한 영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있는가? 몸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비전과 사랑이 있는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있는가?” 늘 물어야 한다.

함께 하는 중보기도 장면

설교는 목회의 관심사를 반영해야

“기독교 목회란 근본적으로 그리스도 자신의 계속된 목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오늘 행하고 계신 모든 일에 우리를 초청하신다.” 목회는 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섬겨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목회의 궁극적 초점과 목표는 ‘하나님 나라’다. 우리 중에 있으며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며 결국 그렇게 변화될 하나님 나라를 알게 하고 살게 하는 것이다. 그 나라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한다. 사람의 여러 영역 중에도 특히 영성에 집중한다. 복음을 믿는 이들 즉 영성이 깨어난 이들이 연합해서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한다. 이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드러냄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한다.

설교는 목회의 네 가지 관심사, 즉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반영하고 그 나라를 드러낼까?’ ‘어떻게 한 영혼에게 울림이 있게 할까?’ ‘어떻게 교회로 하여금 교회 되게 할까?’ ‘어떻게 교회가 개인으로서 그리고 공동체로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나게 할까?’ 등을 반영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설교자는 그 몸의 지체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개인이 아니라 몸의 일부로서 말씀을 읽고 해석하고 묵상하고 선포하는 사람이다. 목회자는 회중의 삶에 얼마나 밀착되어 있으며 회중이 겪는 매일의 애환을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2박 3일 간의 컨퍼런스는 성만찬 예배로 마무리 했다.

목회자가 바른 지향과 건강한 영성으로 계속 자라가고 있는지, 성도들이 영적으로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일에 자라고 있는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품을 갖추어가고 있는지 혹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할 일을 하고 있는지가 성공적 목회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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