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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이벨스, 새로운 증언과 교회의 가중된 혼란한 집에 살던 여비서 다년간 성추행, 후임 목사는 사임
ⓒWillow Creek Community Church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윌로우 크릭 전 담임목사 빌 하이벨스의 성추문에 관한 새로운 증언이 등장했다. 지난 5일자 뉴욕 타임스는 팻 바라노브스키(Pat Baranowski)라는 여성의 고발을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로 고통 받던 중 윌로우크릭 교회와 빌 하이벨스를 만나게 된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녀는 하이벨스 목사의 비서로 일하게 됐고 이전 직장보다 적은 봉급을 받았지만 젊고 유능한 목사와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교회에서 일하게 된 사실을 기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연이 계시로 바뀌고

기도를 마친 후 교회 주차장에서 차로 걸어가던 그녀는 곁에 다가와 창문을 내린 남자를 마주친다. 그는 차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제안한다. 근처에 차가 있었지만 그녀는 제안에 응하고 둘은 우연처럼 만난다. 그는 바로 33살의 빌 하이벨스 목사였고 그녀에게 일자리를 제안한다. 그는 후에 하나님이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라고 시키셨다고 고백했고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왜 이런 복을 내리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는 하이벨스 목사의 가정에 초대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 어느 날 하이벨스의 아내와 아이들이 외출하고 없는 사이 그는 바라노브스키와 외식을 제안했고 둘은 식사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등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1986년에 처음 시작된 등 마사지는 그 후 2년 동안 더욱 심한 성추행으로 이어졌고 한차례의 구강성교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하이벨스 목사는 대단한 사람이었고 자신의 고용주였으며 자신에게는 감히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침묵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이제 65세가 된 그녀가 처음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얘기한 것으로 뉴욕타임즈에 실린 내용이다: “나는 정말 교회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것이 알려지면 이 환상적인 교회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교회를 사랑했습니다.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도 사랑했습니다. 그 가족들도 사랑했습니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보도된 기사는 전하기 어려운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연구 목적이라는 말로 바라노프스키에게 포르노 비디오를 빌려오게 하고 목욕 가운만 걸친 체 함께 그 비디오들을 함께 보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그녀가 후에 둘 사이에 벌어진 일은 죄라고 얘기하고 멈추라고 하자 공개적으로 직무 처리를 비판하고, 전근 시켜서 다른 일을 맡기고, 결국 스스로 사임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하이벨스 목사는 그녀의 발언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교회는 더 큰 혼란에 빠지고

이 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 하이벨스 목사 이후 공동담임으로 교회를 이끌고 있는 스티브 카터(Steve Carter) 목사는 지난 5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설교가 예정된 예배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2부 예배 때는 카터 목사가 몹시 아프며 토하고 있다는 광고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교회는 하이벨스 목사에 관한 어떤 광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목사는 5일 저녁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교회 장로들과 여러 차례 솔직한 대화를 한 결과 윌로우 크릭 교회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내가 믿는 것과 그들이 생각하는 최선 사이에는 메우기 어려운 간극이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는 내가 옳고 그들이 틀리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정직한 삶으로 인도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길은 윌로우 크릭과는 다른 길입니다.”

그는 이로써 자신의 생각이 그동안 장로들과 교회가 전통적으로 취해 왔던 입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해 했다. 카터 목사는 그동안 윌로우 크릭 교회가 취했던 하이벨스 목사의 성추행 의혹 처리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공동담임이자 수석 목사인 헤더 라슨(Heather Larson)은 지난 몇 주간 카터 목사와 함께 이 문제를 다뤄왔으며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내 독점적 권력 구조 해체 필요

목회자 성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두되는 문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가진 교회가 실제로 얼마나 타락과 범죄에 취약한가 하는 것이다. 교회의 의사결정 구조나 인사권 등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을 때 수반되는 문제들이 바로 견제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교회 내 성직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이런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 성범죄 조사 전문 검사였고 현재 ‘그레이스’라는 단체에서 기독교 기관에서 당한 성범죄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보즈 치비드잔(Boz Tchividjian)은 이렇게 말한다. “복음주의권 내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수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지킵니다. 그들이 나서게 되면 (자신을 성폭행한) 그 목사의 목회를 망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이 그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들은 늘 완강한 입장을 취하는데 그들이 비록 예수님의 모습을 닮지 않았어도 주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모든 죄는 용서해도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결코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많이 인용한다. 하지만 이 말씀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적용될 말씀은 아니다. 한 개인이 범죄함으로 물러나면 하나님은 다른 이를 사용하셔서 그 분의 목적을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은 돌들을 통해서도 찬양을 받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범죄한 그 사람은 버림을 받을 것이나 하나님의 뜻은 그 분 스스로 이루실 것이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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