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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짐 윌리스, 존 해기, 모두 한솥밥 식구?정치적 성향으로 본 미국 복음주의의 다채로움

[미주뉴스앤조이=마이클 오 기자]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는 종교의 영역을 넘어서는 영향력과 위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각 진영에 있는 정치인들은 복음주의 기독교 인구의 표심에 민감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미국 복음주의는 단일한 성향을 가진 집단이라기 보다는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 서로 상반되는 입장과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CNN은 이러한 미국 복음주의의 다양성과 특징을 7가지 진영으로 분류하고 각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소개하였다. 

제임스 답슨, 토니 퍼킨스, 존 해기 <CNN>

1. 전통 복음주의자 (The old guard)

90년대 낙태, 총기법, 기후 온난화, 이민, 오락용 마약 사용, 동성애 등의 이슈를 둘러싸고 전통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간의 충돌이었던 문화전쟁(Cuture Wars) 중 보수진영에서 활동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복음주의 인사들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복음주의 기독교 작가이자 심리학자이자 포커스온더패밀리의 설립자인 제임스 답슨 박사, 패밀리 리서치 카운실의 대표이자 트럼프의 종교 자유 및 가족 정책 자문위원인 토니 퍼킨스, 텍사스의 대표적인 메가처치인 코너스톤 교회의 담임이자 Global Evangelism Television의 대표이며 대표적인 기독교 시온주의자인 존 해기 목사 등이 있다. 

이들은 무력과 전쟁을 선호하는 매파적 외교정책을 지지하며, 동성애나 낙태 그리고 종교 자유 정책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지지하고 지원한다. 

우편이나 라디오 광고 등의 전통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메세지를 전파하고 있다. 장년이나 노년층, 그리고 아이오와나 사우스 케롤라이나 등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지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으로는 테드 크루즈를 들수 있다. 

릭 워렌, 러셀 무어 <CNN>

2. 단체형 복음주의자 (Institutional evangelicals)

메가처치, 자선 및 선교단체, 신학교, 전국 복음주의 연합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와 같은 네트워크를 이끄는 리더들이다. 주로 자신들의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인중 유력한 후보를 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노골적인 지지를 보내거나 특정한 정치적 색깔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치적 방향이나 인사들에 대한 의사표시를 하기도 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메가처치 새들백 교회의 담임이며 ‘목적이 이끄는 삶’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릭 워렌 목사나 남침례교를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남침례교 총장을 지낸 알버트 몰러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마르코 루비오가 이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폴라 화이트, 제리 파웰 <CNN>

3. 기업형 복음주의자 (Entrepreneurial evangelicals)

신학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사업적 수완과 성공에 있어서는 모두 동일한 열정을 공유하는 진영이다. 이들은 수백만의 미국인들에게 다가가는 텔레비젼 사역을 하거나, 군소 교회들을 영합하여 거대하고도 성공적인 교단을 만들어낸 오순절 출신의 부흥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조그만 지역 칼리지였던 리버티 대학교를 미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대학으로 발전시킨 제리 파웰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티비 부흥사중의 한명이자 트럼프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등이 있다. 

때로 거침없는 언행과 경솔한 정치적 행보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지원등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이들은 도날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이후 정치적 행보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존 파이퍼, 팀 켈러 <CNN>

4. 정치 경계형 복음주의자 ('Arm's length' evangelicals)

주류 언론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보수 복음주의 진영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욕망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신앙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며, 신성한 종교의 영역이 세속적인 정치영역과 섞이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뉴욕 리디머 교회의 담임이자 ‘센터처치’ 등의 저서를 통해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팀 켈러 목사와 보수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존 파이퍼 목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기독교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며, 양 정당 모두에 비판적인 시각과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팀 켈러는 ‘(정치에) 너의 영혼을 팔지는 말라’라고 충고하기도 했으며, 존 파이퍼는 기독교인은 정치적인 행동 보다는 자선을 행하는 사람들을 돕는게 훨씬 나은 일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였다.  

‘만약 주님의 몸된 이들이 하나로 뭉쳐 우리의 가치를 위해 투표를 한다면, 우리는 이 나라를 변화시킬수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테드 크루즈 같은 후보는 아마도 이들에게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이 될것이다. 

반대로 선거 광고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비전에 대해 일체 함구한 채, 오직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마르코 루비오가 이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후보로 다가올 것이다. 

에릭 티츨, 조단 세쿠로, 죠니 무어 <CNN>

5. 신세대 복음주의자 (Millennial evangelicals)

전통 복음주의자들 아래에서 자라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종교 다원주의에 더욱 익숙한 세대들이다. 

벤 칼슨 대선후보의 자문위원이자 복음주의 작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죠니 무어는 ‘문화 전쟁의 전사였던 나의 부모와 나와의 차이점은, 나는 반대편 진영의 사람들을 잘 알고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기도 한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신세대 복음주의자들은 이전 세대보다는 정치적 보수성이 약하며, 동성혼에 대한 입장이나 환경문제 등에 있어서도 비교적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낙태 문제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기도 하다. 

짐 윌리스, 윌리암 쇼, 지미 카터 <CNN>

6. 진보 복음주의자 (Liberal evangelicals)

퓨리서치에 따르면 복음주의자중 13%는 자신을 진보적인 복음주의자라고 밝힌다고 한다. 

다수의 흑인 기독교인들 역시 복음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공화당 후보를 찍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이들을 자신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복음주의자 영역으로 여기고 있다. 

소저너스 설립자이자 활동가인 짐 윌리스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다. 

문화적 복음주의 <jonathandodson.org>

7. 문화적 복음주의자 (Cultural evangelicals)

기독교인으로 자라나긴 했지만, 교회를 가거나 신앙이 자신들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는 꼭 자신을 복음주의자라고 밝힌다. 

상당수의 진지한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를 선호하며 투표를 했지만, 집권 이후 그의 인기는 추락하고 있는 추세다. 그 대표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트럼프가 그리 진지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때로 가장 기본적인 신앙 지식이나 자세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문화적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성만찬을 가리켜 ‘그분의 조그만 과자’라고 지칭한다든지, 고린도후서(2 Corinthians)를 고린도서 둘(Two Corinthians)라고 불렀을 때에도 대수럽지 않게 넘어갔다고 한다. 

따라서 트럼프가 전통 복음주의자를 비롯해서 수많은 진지한 복음주의자들에게는 인기를 더욱 잃어버릴 수는 있어도, 이들 문화적 복음주의자는 신앙적인 이유로 트럼프를 떠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신앙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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