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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국가에도 복음이 필요합니다니카라과에서 복음을 전하며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김기선 선교사
마땅한 놀이터가 없어 겨우 그늘 피해 나무 아래에서 노는 니카라과 어린이들. ⓒ <미주뉴스앤조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작은 나라 니카라과(Nicaragua)는 기독교 국가이다. 국교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표어가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En Dios Confiamos)이다. 1502년에 콜럼버스가 니카라과의 동해안을 발견하고 가톨릭국가였던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으며 가톨릭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1821년 독립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가톨릭의 영향 아래 있다.

지금은 개신교의 성장으로 국민의 60%정도가 가톨릭이고, 개신교가 30%가 넘는다. 기독교 비율이 90%에 달하니 어떤 이들은 선교사가 필요 없는 나라라고 한다. 하지만 니카라과에는 여전히 많은 선교사가 있다. 이들은 왜 니카라과에 머무는 걸까.

니카라과에서 13년 사역한 김기선 선교사는 기독교인이지만 은혜 없이 사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오랫동안 가톨릭 국가였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많은 것이지 기독교 가치를 따라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다. 그리고 니카라과는 가난한 나라다. 삶이 어렵기 때문에 물건을 훔치는 일들이 자주 있다.

“니카라과 사람들은 저소득층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빈민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낙심한 사람들이 너무 많지요. 처음 왔을 때 우물부터 팠습니다. 7,000명이 사는 곳에 물이 없더라고요. 예배당보다 우물이 먼저였지요.”

니카라과 김기선 연권순 선교사부부. ⓒ <미주뉴스앤조이>

김기선 선교사는 우물을 8개를 파고 그 다음에 예배당을 지었다. 예배당을 지으며 여러 가지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일을 하기로 한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늦는 것이다. 그리고 보지 않으면 일을 안 하는 것이었다. 또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친구들을 가르쳤는데, 이 친구들도 지각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냥 둘 것인가 변화시킬 것인가. 인부들에게는 다음부터 늦으면 그 다음 날은 일을 줄 수 없다고 했다. 학생들도 수업에 늦으면 문을 잠갔다. 예배에 늦는 사람은 참석시키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된 사람이 생기는 것이 중요했다.

오래된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2~3개월은 잘 하다가 어느새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김 선교사는 포기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것을 훈련시켰다. 김 선교사가 포기하지 않는 건 본인도 그렇게 바뀐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가 하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 주셨죠. 원래 저는 내성적이고 꿈도 없었는데 하나님을 믿고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전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복음이 들어가면 바뀝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 그는 복음 전도자가 되기로 했다. 아니, 전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마음이 생겼다. 니카라과에 오기 전 한국에서 20년 넘게 담임목회를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 주셨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20년 이상 담임목회를 하다 니카라과에 올 때도 빈 몸으로 왔지만 하나님께서 많은 걸 채워주셨다.

대 규모 사역보다도 사람을 직접 만나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김기선 선교사. ⓒ <미주뉴스앤조이>

“언어를 준비하고 파송교회를 준비하고 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남편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언어는 와서 배우면 된다고. 파송 후원도 하나도 받지 않고 왔죠.”(연권순 선교사)

“올 때 파송 후원은 하나도 안 받았지만 니카라과에 와서 받았어요. 소속 교단이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순장)교단에서 파송을 해 주었죠. 사역을 후원하는 곳도 생기고 하나님 은혜로 와서 파송받게 되었습니다.”

김기선 선교사는 사역을 하며 힘든 것이 없다고 했다. 물론 언어 습득이나 환경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와서 ‘고생한다’, ‘힘들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아 이게 고생이구나, 어려운 일이구나’라고 생각할 뿐이다. 니카라과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저 사랑하고 전도할 뿐이다. 대규모 사역을 하려 하지 않고 전도하고 마음을 위로하는 사역에 집중한다.

물론 니카라과 사람들에게 전도만 필요한 건 아니다.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듯이 가난한 이들에게는 밥이 필요하다. 그가 처음 예배당 짓는 것보다 우물을 먼저 판 것도 같은 이유다. 배고픈 사람은 먹을 것을 주어야 하고, 헐벗은 이에겐 옷을 입혀야 한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가녀린 어린아이 발에 신발이 없다. ⓒ <미주뉴스앤조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하느냐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하루 세 끼 먹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식사도 밥에 팥물을 얹어 먹는 게 전부죠. 좀 형편이 나은 사람들을 닭다리 하나 정도를 더 먹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수돗가에서 물 먹고 있는 친구가 많았어요. 배를 채우는 거지요. 예수님의 이름을 전한다고 배고픈 사람에게 기도하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이곳에 있는 선교사님은 마음이 다 같아요. 콩 한 쪽도 나누어 먹으려고 하지요. 2주에 한 번은 모여 중보기도를 하고, 2달에 한 번씩 함께 예배를 하지요. 생일 축하도 하고, 함께 만찬도 해요. 그러면서 서로의 사역과 마음을 나누지요.”

김기선 선교사에게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묻자, 제일 먼저 기도라고 답했다. 그리고 니카라과에 오고 싶어 하는 선교팀이 있다면 ‘무엇을 주고, 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놓고 와야 한다고 했다. 내가 앞서게 되면 예수님이 사라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발, 안경 같은 물질적 도움과 함께 무엇보다 의료선교가 절실하다고 했다. 특별히 치과진료가 필요하며, 되도록 장기 치료가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주뉴스앤조이  newsnjoy@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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