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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오스틴, 950억 예산 중 선교비는 13억레이크우드 교회 2017년 예산 및 지출 내역에 관심 쏠려
레이크우드 교회와 조엘오스틴 목사 <휴스턴 클로니클>

[미주뉴스앤조이=마이클 오 기자] 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교회 텍사스 레이크우드 교회의 2017 예산과 집행 내역이 공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메가처치의 이면 

휴스턴 클로니클은 지난 5월 31일 기사를 통해 조엘 오스틴 목사와 레이크우드 교회의 공격적인 확장과정과 성공의 이면에 있는 이야기와 함께, 미국 최대 규모의 메가처치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소개하였다.

레이크 우드 교회는 한때 NBA 경기장으로 사용된 예배당에서 매주 5만여명의 교인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티비 방송을 통해 매주 1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시작된 위성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24시간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각종 소셜미디어와 출판물등을 통해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매달 순회 공연형식으로 열리는 Night of Hope Event에서는 $15의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이 화려한 스펙타클과 감동적인 순서에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사역을 펼치고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와 레이크우드 교회의 2017년 예산은 $89 million(3한화 950억)이었다고 한다. 이중 93%는 우편이나 온라인 송금, 혹은 주일 헌금을 통한 기부금 형식으로 충당되었다고 한다. 

예산 사용 내역을 보면 이러한 엄청난 기부금 모집의 비결을 짐작할수 있다. 

공개된 2017년 예산 집행 내역에 따르면 주일 예배와 순서에 $31.7 million, 티비 방송 $25.1 million, 기부금 모집 활동 $11.9 million 을 사용하였으며, Night of Hope events에도 $6.7 million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산집행은 직.간접적으로 기부금 모금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들이다.

Night of Hope event 광고 <Night of Hope 홈페이지>

이 뿐만 아니라 시설관리 및 사무 행정비로도 $11.5 million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엄청난 예산과 집행 내역 가운데 더욱 놀라운 사실 하나는 선교 및 구호활동 사용내역이다. 2017년 한해에 사용된 선교 구호비는 $1.2 million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수치는 전체 예산의 1.3%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사역활동과 비교해 보았을 때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고 할수 있다. 

교회인가? 기업인가?

휴스턴 클로니클은 조엘 오스틴 목사의 사역 방황과 목표가 성장과 확장이라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티비 방송이나 각종 출판 인쇄물을 통해 들어오는 직접적인 수입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크우드 교회는 막대한 지출을 통하여 끊임없이 조엘오스틴 목사와 그의 사역을 노출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기부금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렇게 고도의 경영전략과 마케팅을 통해 얻은 기부금이 결국 자체 활동을 지원하고 확장하는데에만 사용될 뿐, 선교 및 구호등의 보다 넓은 사회와 세상을 위한 활동에는 인색하다는 사실은 이들 사역이 철저한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조엘 오스틴 목사는 자신의 사역 자체가 복음을 전파하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활동 그 자체라고 수없이 변명해 왔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저택 <미주 뉴스앤조이>

하지만 자신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삶의 방식과 재산은 끊임없는 비판과 의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칼 트루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는 이러한 조엘 오스틴의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하였다. 

“목사들이 버는 돈에 있어 얼마만큼이 과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그의 화려하고 사치스런 삶을 보면, 나는 그저 ‘저건 정말 너무해’라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을 찾을수 없게 된다.”

그가 전하는 복음 역시 타인과 세상을 위한 희생적 사랑과 공동체적인 회복 보다는, 개인주의적 구원과 위로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홍수 이재민을 교회에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여 논란이 된 조엘 오스틴 <유투브>

자본주의 시대, 교회와 복음의 위기

조엘 오스틴의 사역과 복음에 대한 비판은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한 목회자이자 교회로서 조엘 오스틴과 그의 교회를 비판하는 일은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물질과 소유의 가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대의 범람하는 파도 위에서 부유하는 교회의 운명을 바라보면, 이러한 현상은 그리 놀랄만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삼킬듯 밀어닥치는 시대의 파도 앞에 준비되지 않은 목회자와 교회에게 그 파도에 맞서 싸우라고는 할수 없는 노릇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복음 그 자체에, 그리고 그 복음을 감당하는 목회자와 교회에게는 그러한 기대가 그리 과도한 것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복음과 그의 사역이, 그리고 그를 따르던 이들과 그들의 교회는 그러한 기대를 외면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내딪어, 지금 이곳까지 왔기 때문이다. 

타락한 개체로서 목회자와 교회의 문제를 넘어서서, 복음을 품은 신앙과 교회가 이 시대 가운데 어떻게 실천되어야 할지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그릇된 것을 고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것을 찾고 행하는 것이 이 시대에는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올바른 것을 찾고 행하는 것은 소수의 목회자나 리더의 몫이 아니라, 신앙을 품은 모두의 몫일 것이다. 그 몫을 찾고 행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교회가 더욱 많아 지기를 바래본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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