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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은 범죄입니다!”성폭력 신고 센터 ‘소리’ 인터뷰
프로젝트 '소리(Sori)' <프로젝트 '소리' 제공>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미투 운동으로 인해 수면위로 떠오른 만연한 성폭력의 실상을 알리고,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 ‘소리(Sori)’가 출범하였다. 

‘소리’는 엘에이 한인가정 상담소가 올해 3월말부터 시작한 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이다. 현재 성폭력 신고 핫라인 운영, 상담 및 트라우마 치료, 성폭력 방지를 위한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주 뉴스앤조이는 김선희 팀장과 이미리 코디네이터를 만나, 프로젝트 ‘소리’의 이야기와 성폭력의 실태와 개선점, 그리고 한인 사회 및 교계에 전하는 메세지를 들어보았다.  

 

프로젝트 ‘소리’가 시작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연방정부로부터 성폭력에 관한 프로그램을 위한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평소 상담 서비스등 다양한 채널로 파악된 성폭력 실태의 심각성과 피해자 지원의 필요성등을 느끼고 있던 차에, 성폭력에 관한 전담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었고, 올해 1월부터 준비하여, 3월 말에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전문 담당자, 성폭력 전문 상담원, 아웃리치 요원등을 배정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대외 예방 교육과 저변확대에 관련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리치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선은 한인 가정 상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등에 관련된 세미나에 성폭력 관련 교육을 보강하여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성폭력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얼마전 지역에서 열린 아버지 학교에 참여하여 성폭력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자칫 거북하고 무관심할수 있는 주제를 이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여 함께 나눌수 있어 효과적이었다. 

교회에서 아웃리치가 많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는 성폭력 방지 아웃리치에 중요한 장소라고 할수 있다. 미주 한인들에게 교회는 중요한 사회적 공간으로, 다양한 도움과 기회를 접할수 있는 장소이다. 

특별히 성폭력이나 가정폭력과 같은 민감한 사건을 경험하게 될때, 기관에 직접 찾아가기도 하지만,  많은 한인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회자나 사모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 해당 목회자나 사모와 같이 도움을 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심지어는 악화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소리’는 목회자를 비롯한 현장의 사역자들과 교인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폭력 사례에 있어 교회는 어떠한 공간인가? 

많은 사람들이 교회는 성폭력이나 여타 범죄에 있어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공간이다. 

현장에 있어보면 교회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교회 밖과 비교 할수는 없지만, 교회 역시 이러한 범죄와 사건과 전혀 무관한 곳은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심지어는 목회자들로부터 일어나는 범죄 등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범죄가 일어나는 양상은 여타 사회와 그리 다르지 않다.

프로젝트 '소리(Sori)' 기자회견 <프로젝트 '소리' 제공>

교회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해 조언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에 대해서 대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문화적으로 주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거북함도 있겠지만, 피해자를 향한 비난 일색의 태도나, (여)성에 대한 구시대적이고 보수적인 시각에서 오는 고정관념 때문에 이러한 대화는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목회자들 입장에서 이러한 이야기나 사건을 접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꺼리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도 ‘우리 교회는 아니겠지’라는 태도로 무관심한 경우도 많은것 같다. 

하지만 목회자 뿐만 아니라 교회에 계신 모든 분들이 성폭력은 모든 곳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더 공개적인 대화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폭력 발생시 가져야할 중요한 자세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성폭력이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절도나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911이나 경찰서 등 연관기관에 신고를 하고, 증거 채취, 피해 회복 등에 대한 후속조치 등 필요한 절차를 밟는다. 

성폭력도 범죄로 인식을 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신고와 증거 채취 및 사후처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절차를 잘 모른다면, 경찰, 상담 기관 등 전문기관에 연락을 하여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별히 성범죄가 발생하여 법적인 행동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절차와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경우 발생하는 어려움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피해자가 성폭력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잘 돌보지 않는다면, 이차 삼차의 문제를 겪을수 있다. 

따라서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에는 철저하게 범죄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리’가 제시하는 성폭력 대처 방법 및 정보가 있다면?

우선 성폭력 신고 및 상담을 위한 24시간 핫라인((888)979-3800)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연락할수도 있고, 사건을 인지한 지인이나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분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건이 발생했을시 반드시 법률기관에 연락을 하여 도움을 청하기를 권한다. 평소에 이와 관련된 정보를 마련하고, 즉시 연락할수 있도록 준비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소리’는 성폭력에 집중하여 피해자들을 일대일 지원하고 있으며, 언어장벽 등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들을 위해 경찰서, 병원을 동행, 안전계획 수립, 법률지원 안내, 무료 심리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리’가 성폭력에 대해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피해자를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성범죄가 발생하면 가해자 보다도 피해자가 더욱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 입장에서 정의가 실현되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일은 여전히 지난하고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려면 성범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문화가 없어져야 하고, 보다 자유롭고 적극적인 대화와 행동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를 감싸는 분위기가 아니라 피해자를 향한 배려와 공감을 위한 방안과 실천이 있어야 할것이다. 

김선희 팀장과 이미리팀장 <미주 뉴스앤조이>

프로젝트 ‘소리 (Sori)’는 미주 한인 사회 및 교계에 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별히 성폭력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방지를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친다고 한다. 

성폭력은 숨기고 무시한다고 해결될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 모두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하는 노력 가운데 해결될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교회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조언이 더욱 깊이 다가온다. 교회는 성폭력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무사안일함 보다는, 성폭력이 존재할수 없도록 관심과 준비, 노력을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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