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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Fil-A의 뉴욕 진출과 기독교에 대한 편견뉴욕커 기사에 대한 블룸버그 비판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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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뉴욕)=신기성 기자] 조지아주에 본사를 두고 주로 남동부에 비즈니스를 집중한 닭고기 요리 체인인 칙필레(Chick-filA)와 관련된 뉴요커(The New Yorker)의 기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루엣 케시( S. Truett Cathy)가 1946년에 창업한 칙필레는 조지아주 애틀란타 시 외곽에 본사를 두고, 2016년 현재 미국 전역에 약 1,95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미 남동부에 집중되어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는 10개의 가맹점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 케시는 독실한 남침례교 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정관에는 그 목적을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것들의 충실한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칙필레와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블룸버그 뷰(Bloomberg View)는 지난 21일 기사를 통해, 뉴요커의 "칙필레의 뉴욕 침입"이라는 최근의 기사는 페스트푸트의 나쁜 점과 칙필레의 “치킨 많이 먹어요(Eat Mor Chikin)”이라는 광고를 주로 다뤘지만, 그 내용의 반기독교적 어조 때문에 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요커는 지난 13일 Chick-Fil-A에 대한 기사에서 그 회사의 위선적 측면을 언급하며, 기독교계 전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더 이상은 안돼"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회사가 뉴욕 진출은 그들에게 만연한 기독교 전통주의를 고려하면 대단한 침략처럼 느껴진다. 그 회사의 본사는 애틀란타에 있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예수의 상과, 성경 구절들로 꾸며져 있다. 레스토랑의 상업적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뉴요커 기자가 정말 화가 난 이유는 회사 CEO의 동성애 반대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제목에서 “오싹한 침략”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걸로 보면 칙필레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비판 글에서 블룸버그의 스티븐 카터(Stephen L. Carter)는 종교적 편견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진보적인 비기독교인들이 너무나 자주 기독교인들의 인구통계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접한 시민은 이런 현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선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Photographer: Michael Nagle/Bloomberg

블룸버그 뷰의 기사 내용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복음주의권에 대한 인식과는 다른 새로운 자료를 제시한다. 2015년 퓨 리서치 센타가 미국 종교의 인종과 민족에 관해 발표한 통계를 바탕으로 이렇게 주장한다. (다음은 블룸버그 기사의 번역에 기초했다)

첫째, 만약 당신이 기독교인들을 조롱한다면 당신은 대체로 여성들을 조롱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인 중 남성보다 여성의 숫자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흑인들에게서는 남성의 비율이 단지 41% 정도이므로, 당신은 주로 흑인 여성을 조롱하는 것이다.

대체로 백인들보다 유색인들이 신실한 기독교인일 경우가 더 많다. 84% 정도의 흑인들이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다른 어떤 인종도 비율이 이렇게 높지 않다. 백인들의 경우 64%이다. 종교가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묘사하는 흑인 기독교인들이 백인 기독교인들보다 훨씬 많다. 모든 민족 그룹에서, 흑인 기독교인들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이 제일 높고, 자주 기도하며, 성경을 주기적으로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삶에서 옳고 그름의 기준이 그들의 신앙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또한 성서의 문자적 무오성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간략히 말해서, 만약 당신이 기독교 전통주의의 소름돋는 면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흑인들에 관해 말하는 꼴이다.

정치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민주당을 선호하며, 흑인 기독교인들도 그렇다. 다른 면에서 보면, 흑인 기독교인들은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동성애에 관해 가장 불관용적이며, 동성애 결혼에 관해 가장 반대가 심하고, 진화론도 거부한다. 만약 당신이 전통적인 기독교를 비난한다면 당신은 불공평하게도 흑인들을 비난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백인 기독교인들 중 단지 9%만이 밀레니얼 세대이지만, 아시안계 기독교인들은 21%, 히스패닉계는 16%이다. 17%의 백인들은 1920년대 중반에서 194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소위 침묵 세대 출신이다. 유색인들에 비해 백인 기독교인들은 노령화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barna.com

유럽과 미주에서 공히 무신론과 불가지론이 점증하고 있지만 세계 다른 곳에서는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바티칸이 교회의 미래가 개발도상국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전세계적으로 기독교인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유색인 여성들이다.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 기독교인들은 압도적으로 1세대 이민자들이다. 백인 기독교인들의 경우에는 단지 3%만이 1세대 이민자들이다. 흑인들은 10%, 히스패닉계는 58%, 아시아계는 66%를 차지한다. 다른 말로하면, 미국 기독교는 유색인 이민자들을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두려운 존재들이라면, 이제는 그 장벽을 세워야 할 때이다.

진보 진영의 이런 좁은 속내는 놀라운 정도로 일반화되어있다고 카터는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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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버리고 상호 의존을

이 기사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먼저 우리가 복음주의 기독교를 일반화된 개념으로 막연히 비판할 때, 우리는 보통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로 더 분명히 드러난 백인 우월주의자 기독교인들을 염두에 두고 그런다. 오랜 기간 미국을 이끌어온 그들의 신념이 진정한 복음의 가치를 벗어나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어 왔다는 점을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블룸버그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누군가를 비판할 때 관련된 특정 사건과 그 사건에 관계된 인물들에 한정된 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뉴요커 기사처럼 복음주의 기독교 전체를 매도한다면, 또 다른 편견을 낳게 되고 수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화의 오류이다.

더구나 복음주의 기독교가 인종차별과 성차별로 대변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출범에 가장 큰 공로가 있다는 사실과, 앨라배나 상원의원 후보 로이 무어의 경우에서 드러난 것처럼 개인의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감싸고도는 보수 백인 기독교인들의 위선에 대한 실망 등이 그 비판의 근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독교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우리가 성차별 인종차별의 희생자들을 비난하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전통적인 기독교가 백인 기독교인들이 만들어온 교회라는 개념이야말로 진정 제거되어야 할 편견이고 인종차별이다. 전통신학이 백인 남성들이 역사적으로 이루어 온 바로 그 신학이라는 믿음도 수정되어야 한다.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의 성적 금전적 타락에 빠진 목회자 평신도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자녀들을 위해 새벽 재단을 쌓는 수많은 우리 어머니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겠지만, 교회도 신학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건전한 형태로 연합해야 한다. 진리는 하나일지라도, 어느 누구도 그 진리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완벽한 독점적 위치를 점할 수 없다. 인간은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이다. 어거스틴이나 칼바르트 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신학자들 중, 어느 누구도 완전무결한 신학을 제시했다고 장담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며,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건설적인 비판이 아닌 비난은, 더구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자로 만드는 일반화된 비난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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