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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반대하는 정치인들은 위선자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pelosi.house.gov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연방 하원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7일 본회의장에서 8시간 7분 동안 쉬지 않고 연설하는 기록을 세웠던 적이 있다. 펠로시 의원은 77세의 고령에 10 센티미터 높이의 구두를 신고 쉬는 시간 없이 8시간 넘게 연설을 계속한 것이다. 펠로시 의원은 드리머 구제를 호소하기 위해 DACA 드리머들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 방식으로 연설을 이어 나갔다. 연방 하원 기록국은 하원 역사상 가장 긴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이 연설을 지켜보던 볼티모어의 아마추어 계보학자(genealogist) 제니퍼 맨델손(Jennifer Mendelsohn)은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공화당 의원들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13일자 워싱턴 포스트(이하 WP)는 맨델손의 사례를 전하며 그녀가 “저항의 계보학”을 출범시키며 이민법을 반대하는 정치가들을 위선자로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그녀는 이민법을 반대하는 의원들과 가족들에 관한 사례를 조사했다.

 

이민법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자기모순

제니퍼 맨델손 ⓒlongreads.com

저항 가계도(Resistance Genealogy)는 몇 개월 전 맨델손이 백악관 정책고문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가 CNN 앵커에게 이민자들은 영어를 써야만 한다고 얘기하는 걸 보게 된 후로 시작되었다.

그녀는 밀러의 발언에 관해 두 문장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녀의 발언은 만 7천 번이나 리트윗 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된다. 맨델손은 “스티븐 밀러는 이민자들이 영어를 사용하기를 선호한다. 1910년 그녀의 증조할머니는 영어를 하지 못했다”고 썼다. 그녀는 인구조사 자료가 담긴 PDF 파일을 첨부했는데 거기에는 밀러의 할머니가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Yiddish)를 사용한 것으로 되어있다.

몇 주 후에 맨델손은 보수주의 논평가 타미 라렌(Tomi Lahren)이 미국은 서류 미비자들의 불법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녀는 라렌의 고조부와 관련된 법정 서류를 찾아낸다. 그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노스다코다로 이민을 왔다. 그러고 귀화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맨델손은 트위터에 “그녀의 고조부처럼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이 귀화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대배심에 의해 기소되었다고?” 그녀의 트윗은 또다시 금새 퍼져나갔다.

또한 폭스 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이 “미국은 실패한 나라들로부터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자, 맨델손은 칼슨의 고조부가 스위스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 떠나게 되었다고 쓴 글을 찾아 내 보여준다.

아이오와 출신의 공화당 스티브 킹(Steve King) 의원이 “우리는 남들의 아이들과 함께 우리 문명을 다시 회복시킬 수 없다”고 발언하자 그녀는 킹의 조상들에 관한 공문서를 공개하며 “여기 당신의 4 살 된 할머니가 1894년에 뉴욕 엘리스 아일랜드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시오”라고 트윗을 올렸다.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카비노(Dan Scavino)가 가족이민을 끝낼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을 때는 이런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빅터 스카비노는 1904년에 이탈리아 카넬리에서 이민을 왔습니다. 그리고 1905년에 그의 형 헥터(Hector)가, 1912년에 다른 형 길도(Gildo), 그리고 1913년에 누이 에스더, 1916년에 누이 클로틸데와 아버지 기우세페가 이민을 왔습니다. 그들은 모두 뉴욕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당신은 그것이 가족 초청 이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위에 언급된 사람들 중에 WP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유일한 사람인 칼슨은, 150년 전의 이민에 대한 생각과 같은 관점을 지금 가져야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라고 답한다. 그는 “지금 문제는 2018년에 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이 옳은 일인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제니퍼 맨델손의 트위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

그녀는 문제를 일으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WP는 평가한다. 그녀가 주장하려고 하는 것은 단지 미국의 역사에 관한 진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왔던 누군가에게 끌려왔던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어딘가 다른 나라로부터 이 나라에 왔다. “내가 가계도와 이민 관련 서류들을 연구하면 할수록 모든 이민자의 이야기가 그들을 실어왔던 배로 귀결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그녀는 이야기 한다.

맨델손 자신의 이야기도 그녀의 할아버지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이민 온 때로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부모는 구두공과 가정 주부였고 라트비아로부터 와서 뉴욕에 정착한 이민 가족이었다. 그녀의 증조모인 로시 맨델손은 10명의 자녀를 나았지만 단 한명만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다. 그녀 자신도 36살에 사망했다.

DACA 드리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그들의 꿈과 인생을 빼앗는 것이 지금 미국을 위해 무엇이 옳은 일인지를 고민한 결과인지 묻고 싶다. 심지어 한인 동포들 사이에서도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미국 이민국 공식 사이트에서 이민국의 ‘사명 선언문’에서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로서”라는 말을 지워버렸다. 이미자들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세태가 정부 부처의 공식 입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법이 소수와 약자들의 권리와 인권을 지켜주지 못할 때, 그 법을 고치고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저항하고 때로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싸워서 오늘날의 민주사회를 이루어 왔다. 아직도 인간의 법은 완벽하지 않고, 그 법을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법에 대한 맹목적 복종만이 능사는 아니다. DACA 드리머들을 보호하려는 것은 그것이 옳은 일이고 보다 더 나은 법과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불법 이민자들을 현행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포들은, 서류미비자에 대한 차별과 탄압이 광범위한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의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맨델손은 지금 이민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조상들이 이 나라에 들어올 때, 그들이 핍박받지 않았다면, 왜 오늘날은 그래야만 하는지 묻는다. 

본 기사는 3월 13일 Washington Post에 "She saw anti-immigration politicians as hypocrites. So she launched ‘resistance genealogy.’"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에 근거해서 작성된 것이다. -편집자 주-  (원문 출처: https://www.washingtonpost.com/lifestyle/style/she-saw-anti-immigration-politicians-as-hypocrites-so-she-launched-resistance-genealogy/2018/03/12/1926b528-1d77-11e8-b2d9-08e748f892c0_story.html?utm_term=.8a021e9cb436)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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