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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미주 한인교회 현황과 문제점
지선묵 목사, 사진 출처: 아멘넷(usaamen.net)
본 글은 미국장로교(PCUSA)의 4백여 한인 교회를 대표하는 한인총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지선묵 목사가 2018년 세계한인장로교회 협의회에서 발제한 내용이다. -편집자주-

UN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로,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2015년 미연방센서국의 인종/민족 인구분포도에 의하면, 미주 한인사회의 65세 이상 인구는 13.1%로 조사되었다. 같은 시기의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분포도의 65세 이상 인구 분포도 역시 13.1%로 조사되었다. 2015년 미국에 거주한 한인의 숫자는 모두 146만여 명에 달했는데 그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19만여 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9.5%, 여성이 60.5%로 큰 편차를 보였다.

따라서 한국의 고령화, 초고령화 추세는 한국의 통계치 그대로 미국의 한인 사회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오늘 저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침체와 더불어 동반자적 길을 걷고 있는 미주 한인 이민지 교회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떻게 새로운 목회에 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교회의 고령화 현상과 비교해서 말씀 드리고자 한다.

 

1. 미주 한인교회의 성장

1903년 11월 10일에 미국 최초의 한인교회가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출범했다. 교회 설립에 하와이 감리교회 선교부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시 항일운동을 주도하던 신민회 멤버들이 설립을 주도했고 교인들은 모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온 이민자들이었다.

하와이에 최초의 한인교회가 세워진 지 4개월 뒤부터 미국 본토에도 한인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1905년에 샌프란시스코에, 1906년에 LA에, 1914년에 오클랜드에, 1919년에 시카고에, 그리고 1921년에 뉴욕에도 한인 이민자 교회가 세워졌다.

이후 미주 한인교회는 가족비자와 취업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한인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통해서 교회가 유지되거나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민비자와 유학비자를 통해서 미국에 유입되는 한인의 수가 급감하며 교회도 동반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 이민연구센터(CIS)가 2015년 1분기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류 미비자를 포함한 이민자 수는 약 4,210만명에 달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13.3%로써 미 이민자에 대한 비율을 조사하기 시작한지 105년 만의 최고치였다. 그러나 한인 이민자들의 수는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 연방 국무부가 발표한 2015회계연도 이민비자 발급현황에 따르면, 2015년에 이민비자로 미국에 들어온 한인은 모두 3,895명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5년 이민비자를 취득한 한인이 6,078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불과 10년 사이에 1/3이나 감소한 수치이다. 금년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으로 미국을 벗어나려는 역 이민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국인 유학생 수도 급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미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에 따르면, 2017년 5월말 합법적인 체류 비자를 받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유학생 수는 모두 7만1,20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08년의 한인 유학생 수 110, 083명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 미 당국으로부터 노동허가를 받은 한인 수는 2,993명으로 이는 전년의 4,484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33.2%가 줄어든 것으로 노동허가를 통한 한인 이민자들의 유입도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민과 유학을 통한 한인들의 급감, 그리고 그로 인한 젊은 20~30대의 소멸은 미주 한인교회의 고령화 가속화 현상과 더불어 미주 한인교회의 미래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주 한인 이민자 교회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괘를 같이해 왔다. 1990년대 한국교회는 전 세계 기독교와 선교를 주도할 젊은 교회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은 세계 교회 안에서의 교회 성장의 기념비적인 지표로 활용되었다. 많은 한국의 교회들이 세계 톱 30개 교회 안에 들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서 나타났다. 한국에서 대형 교회 축에 끼려면 최소한 10만 명 이상이 모여야 할 정도로 교회의 대형화가 이루어졌다. 한국 경제의 기적과 더불어 한국 교회의 기적의 부흥에 대한 세계 기독교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1990년 대 중반에 들어서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교회 안과 밖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교회의 돈에 대한 태도가 비판의 중심에 있다. 그것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유화, 권력화, 비성서적 인간화가 진행되었다. 역사상 가장 큰 위기가 한국교회에 밀어닥쳤다. 한국 기독교는 지금 백척간두에 서있다. 한국교회를 둘러싼 부정적 여파는 고스란히 미주 한인교회에 밀어닥쳤다. 90년 대 이전에 이민을 온 사람들에 비해 이후 새로 유입된 이민자들이 좀처럼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2. 한국 교회의 침체 현상

잘 알려진 대로 한국교회는 과거 한 세기에 걸쳐 지속된 대세적 성장이 1990년대 초에 멈추었다. 교회성장 양상이 불신자 전도에서 교회간 수평 이동으로 바뀌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인의 평균 43%가 수평 이동을 했다. 초대형 교회 교인의 80~90%가 수평이동으로 교회를 옮겼다.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한국 기독교는 교인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 좋게 말해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며 한국교회의 본격적인 침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청년 대학부가 전국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했고 농촌교회의 침체 현상이 도시교회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의 침체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현상인 것이 드러났다. 10~20%의 교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교회의 청년 대학부가 붕괴했다. 붕괴는 중,고등부로 옮겨갔다. 유,소년부의 침체도 본격화되었다. 장로교 통합과 합동, 감리교단의 어린이 교인 감소율은 지난 10년간 10~20%에 달했다.

그리고 주지하시는 대로 많은 교회들이 주일학교 문을 닫았다. 최근 15년 사이 주일학교 문을 닫은 한국교회는 60~70%에 이르렀다. 그리고 붕괴의 도미노는 성인 교인들의 침체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교회는 매년 비슷한 감소율을 경험했다. 유치부를 포함한 주일학교가 3~4%, 중,고등부가 4~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매년 한국에서 취업비자나 유학비자로 미국에 직접적으로 유입된 한인 이민자들을 통해서 교세를 유지하던 미주 한인교회들도 한국교회와 더불어 동반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LA나 뉴욕 일대, 버지니아, 아틀란타 등의 대도시 한인교회들은 대개 한국교회에 약 1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패턴을 밟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교회의 침체와 그것의 원인은 고스란히 미 한인교회의 동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영적 침체, 세속화, 세습문제, 도덕적 이미지 실추 등으로 전도 문이 닫힌 상황을 해결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3. 미주 한인교회의 고령화 현상

미주 한인교회의 고령화 현상에 대한 염려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 한인 이민사회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물론 이것은 현대적 의료체계, 수질 개선, 탁월한 의약품 개발 등으로 인류의 수명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에 기인하며 장차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로 장차 세수 확립의 어려움과, 젊은 층의 노인 부양 등의 재정적 부담을 증가시킬 지라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고령화 현상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장수의 축복이 저변화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사회 현상이 아니다.그것은 오랜 시간을 통해 서서히 이루어지며 사람들이 그 변화를 거의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그러나 사람이 때가 되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령화는 틀림없이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이다. 인구 고령화는 노동 인구의 감소, 부양해야 할 인구의 증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 특별히 교회의 존립과 방향에 부인할 수 없는 막강한 영향을 끼칩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젊은 층이 주도하는 것 같은 선택적 소비지수는 감소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 소비를 집중하는 필수적 소비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비단 소비지수 뿐만이 아니라 교회활동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교회 모임에 소극적으로 반응한다. 이를테면, 연합회 행사, 연합부흥회, 한인회 등의 단체 활동에서 앞장서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을 기피하고 모임 참석을 꺼리는 현상은 모두 고령화와 관련이 있다.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간의 수명은 매 10년 마다 2.5년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달리 말해서, 나보다 10살이 더 많은 사람에 비해 내가 더 오래 살 수 있는 연수는 2.5년이다. 그러므로 수명 증가로 인해 한 세대를 30년으로 보았을 때, 자녀 세대가 부모세대에 비해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간은 평균 7.5세이다. 우리 자녀들도 우리 세대에 비해 7.5세를 더 오래 산다고 보면 틀림없을 것 같다.

한국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2028년이 되면 현재 시무하고 있는 50대 목사와 장로들 상당수가 은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성인 교인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40~50대로 거의 은퇴를 앞둔 상황을 맞게 되는데, 한국교회 전체적으로는 66~70%, 경기 외곽지역 등의 지방 대대도시에서는 70~80%, 중소형도시는 교인의 80~90%가 은퇴자가 되는 셈이다.

2028년에 한국교회는 전체 교인의 66~70%가 55세 이상의 교인들로 구성된 고령화 교회 시대를 맞게 된다. 물론 그것은 꼭 2028년에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농어촌교회는 1990년대부터 교회의 고령화 현상이 시작되었고, 제가 목회하는 오레곤 밴쿠버 지역의 수십 개 한인교회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교인들이 평균적으로 2/3가 넘는 고령화 시대 목회를 하고 있다.

지금부터 32년 뒤인 2050년이 되면 한국은 65세 이상인 사람이 전체 인구의 46%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게 된다. 그 때가 되면 한국의 전체 인구는 600~800만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상태로 교회 침체가 계속된다면 2050년 한국교회 교세는 300~400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교회 주일학교와 대학 및 청년부 전체 숫자도 15~40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살아남은 6만 5천 한국 교회의 각 교회 당 평균 주일학교 및 청년 및 대학부 인원은 6~7명 정도이고 장년의 80~90%가 은퇴를 앞둔 55세 이상의 교인으로 한국교회의 주력은 70~80대가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지금 현재 전체 교회의 절반이 문을 닫고 전체 교회의 90%가 교회 교육부서의 유지를 포기할 것이다.

젊은 세대 유입이 사라진 미주 한인 이민자 교회의 고령화 현상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고령화는 비단 교회만의 이슈가 아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7,700만 명의 베이비붐 시대가 이미 은퇴했거나 노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00년 인구센서스는 베이비붐 세대의 25%가 소수민족이나 특정 민족 출신이라고 발표했다. 즉, 흑인 천만 명, 히스패닉 8백만 명, 아시아인 3백만 명, 기타 6백만 명 순이었다.

2004년에 이미 당시 엘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014년부터 은퇴를 시작할 베이비붐 세대로 인해 사회보장제도와 의료보험 고갈을 경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 언론의 고령화 보도가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계속해서 이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4. 미주 한인교회의 고령화 세대 목회 전망

지난 30여년 간 한국에서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농어촌으로부터 지방 중소도시로의 인구이동은 점차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 현상으로 바뀌었다. 청년 세대는 주거 및 교육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을 위해 그들이 태어난 농어촌 시골을 떠났고 농어촌 교회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 세대의 교회가 되었다. 대도시에서도 대형교회로의 교인 이탈이 가속화되었고 중소교회를 필두로 교육부서들이 붕괴되었다. 2050년이면 지금 교회의 절반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대부분은 농어촌 지역교회와 중소도시에 있는 교회들이 될 확률이 높다.

앞으로 10년 뒤인 2028년이 되면 한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2500~2700만 명이 55세 이상의 은퇴를 앞둔 연령이 될 것이다. 자신의 노후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자녀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담보할 퇴직금과 연금 그 밖의 은퇴자금을 소진한 이들은 경제적으로 미자립 상태인 자녀들의 도움 없이 30~40년을 궁핍한 가운데서 일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들은 일부 부유한 직업을 가졌던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남이나 도심의 공원이나 강가의 주거 비용이 비싼 곳에서의 생존이 불가능한다.

55세 이상의 은퇴자들은 대부분 도시 외곽이나 중소도시, 심지어 어려서 자랐을 농어촌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즉,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그간에 변방으로 간주된 지방과 농어촌 지역의 교회들을 사용하실 것이다. 미국의 경우 사마미시, 머킬티오, 루이빌, 비버튼, 뉴 캐슬, 리치랜드, 실버데일 등과 같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조용한 인구 수 만 명의 소도시들이 앞으로 은퇴자들이 많이 모여들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 둔 세대의 귀성 행렬은 전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지금 상태로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경우, 금세기 말의 세계 인구는 120~140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인구증가는 산업화가 더딘 남반구에서 이루어지고, 선진국이 밀집해 있는 북반구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다. 하지만 남반구는 새로운 기술 발전과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교회 성장의 새로운 호기를 맞을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으로 세계의 부가 이동하면서 유럽과 북미로 이동했던 인구가 다시 아시아로의 회귀할 것이다. 북미와 유럽의 인재들이 아시아로 몰려들 공산이 크다. 동북아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한반도에는 더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들 것이다. 교회가 세속화, 세습화, 물질화, 개인주의, 대형화를 극복하면 한국교회는 몰려드는 세계인들을 맞아 또 다시 부흥의 호기를 맞이하게 될 지 모른다. 금년 6월의 개헌 논의의 핵심은 분권이다. 지방은 그 자체로서 한국사와 한국 현실의 중심에 자리잡을 것이다. 지방 변두리, 농어촌, 도시 외곽의 주거비가 싼 지역의 교회들이 고령화 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일어설 미래 교회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훈련하기 위해 기근, 칼, 전쟁, 역병 등의 도구를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근이나 전염병을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핵이 없는 나라도 생화학 무기 등의 비대칭 대량살상무기를 갖추고 있으므로 세계사적 규모의 전쟁은 더 이상 불가능한다.

이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위해 들 수 있는 무기는 칼, 전쟁, 기근, 역병이 아니다 그것은 돈이다. 만약 하나님이 IMF 때보다 더 무서운 경제위기를 주신다면 한국교회는 과연 오늘날의 모습으로 존립할 수 있을까? 그것은 미국의 한인 이민자 교회에도 마찬가지 메시지를 준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돈으로 쌓아 올린 한국교회의 바벨탑과 황금 성전을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무너트리지 않으시리라는 법은 없다. 하나님께서는 7년의 경제적 충격과 위기를 주실 때 7년 뒤에 영적 반전의 기회도 주실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셉과 같이 오랜 기간 준비된 지도자와 영성이 준비되어야 한다.

 

5. 마무리

초기 기독교회는 건물 없는 교회였다. 그들은 로마의 다신과 태양신 숭배를 거절하기 위해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 그들은 건물을 포기하며 사귐의 공동체, 즉 코이노니아를 지향했다. 그 때 복음의 확산에 크리스천 네트워크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기 교회는 지역 별, 직업 별로 사람들을 예배에 초청했다. 그들은 대중 앞에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은 꺼렸다. 그래서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부인을 초대해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복음이 온 지중해 세계에 들 불처럼 확산되었다.

여러 위험이 따르는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다. 당시 기독교의 호소력이 다층적이어서 간단히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의견을 종합하면,

1) 사회적 차원이 있다. 기독교는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했다. 즉 사회 지위와 관련해서 새로운 의식을 제시한 것이다. 바울을 효시로 해서 그들은 이렇게 설교했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갈 3:28)

2) 낮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대 로마의 수직적 위계 구조에서 기독교는 밑바닥에 자리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들인지를 일깨웠다.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의 형상으로 서의 숭고한 자기 가치 체계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3) 섬김의 실천이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을 그들의 정체성의 본질로 이해했다. 교회는 가난한 자, 병든 자를 위한 기금 조성에 앞장 서서 그들을 도왔다. 예를 들어, 로마제국이 하찮게 여기던 과부들을 교회는 적극적으로 보살폈다.

4) 치유가 있다. 초기 기독교 감독들은 예배 중에 치유의 기적을 선포할 때가 많았다. 안디옥의 익나티우스는 성만찬의 빵과 포도주를 불멸의 약이라고 표현했다. 교회가 치유공동체라는 확신은, 교회가 불확실성과 불안이 지배하던 시절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도록 했다.

5) 부활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박해로 인한 죽음에 초연한 태도는 이방인들에게 크나 큰 영적 충격을 주었다. 사람들은 점차 스토아의 “무심”이 아니라 기독교의 “불멸”을 믿는 믿음을 택하게 되었다.

6) 설교(선포)다. 초기 기독교 신학자들 (변증가들)은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정의가 억압을 누르고 승리하리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변증가들은 그들의 믿음이 우주의 심오한 도덕적 구조를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을 강조했다.

초기 기독교는 무너져 가는 제국의 도덕의 붕괴에 대비해서 새로운 대안을 준비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 보다 우주를 다스리는 지혜로운 왕 (하나님)의 힘이 우월하다고 보고 기독교의 비전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다가오는 미래 고령화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는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이 결단한 것과 동일하게 신약성서 가운데 나타난 교회, 초기 1세기의 암흑기를 이겨낸 복음의 위대한 능력을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 새로운 정체성, 어려운 계층에 대한 관심, 섬김, 치유, 부활, 선포 모두가 영생과 부활의 문 앞 가까이 서있는 고령화 세대를 위한 명확한 하나님의 지침인 것을 믿는다.

지선묵 목사  newsnjoy@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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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로 (108.XXX.XXX.165)
2018-03-20 11:31:59
찬성:1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그래서 결론이 명확하게 뭐요?? 대략 다 아는 내용을 정리 했는데, 마지막 문단의 "새로운 정체성"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정확하게 설명 좀 부탁합니다.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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