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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한미노회 기자회견, 오해와 진실

[미주뉴스앤조이(뉴저지)=신기성 기자]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는 지난 12일(월) 저녁 7시 30분에 팰리사이드 파크에 위치한 뉴저지 임마누엘교회에서 필그림선교교회의 교단 탈퇴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노회장 장신옥 장로, 사무총장 김현준 목사, 필그림교회 관련 행정전권위원장 문정선 목사, 서기 허봉기 목사 등이 참여했다. 동부한미노회는 지난 달 그간 교단탈퇴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에 관해 필그림선교교회 측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동부한미노회 측의 기조연설 후에 언론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동부한미노회 측의 입장에 따르면, 필그림선교교회 문제는 은혜로운 결별의 과정에서 비롯된 상호간의 불신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고 한다. 노회측은 필그림선교교회 양춘길 목사와 교회 리더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심지어 서로가 합의하고 동의한 내용 들이 번번이 부정되고 뒤집히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춘길 목사측과 노회의 합의 사항이 교인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노회에서 제공한 자료도 교인들에게 배포되지 않은채 폐기 되었으며, 서로 동의한 내용들이 부정되고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필그림교회 리더십의 약속 불이행과 언론 플레이에 대한 격한 비판도 제기 됐다.

예를 들면, 필그림교회가 교회의 관할권 파기를 선언하고 6개월간 모기지만 내고 사용하게 해달라고 노회에 요청해서 허가를 받았지만 그 날 저녁에 일방적으로 교단 탈퇴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교회 건물을 비우게 된 계기도 스스로 재산을 포기하고 나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필그림교회측이 PCUSA 대회 재판국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기각되었고, 다시 총회 재판국에 상고하였으나 역시 기각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필그림교회는 재산을 포기하는 대신에 노회가 재산권을 주장하려면 사회 법정에 갈 것을 변호사를 통해 통보했다. 이에 따라 노회는 버겐카운티 법원에 행정 명령을 신청하였고, 법원은 지난 해 12월 22일 원고인 노회의 승소 판결을 내렸고 12월 28일까지 교회를 떠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양춘길 목사와 필그림교회 당회는 해당 법원에 집행유예를 신청했으나 기각되었고, 항소 법원에 신청한 집행유예도 기각되어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상이 동부한미노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의 일부이다. 

 

동부한미노회는 동성애를 인정하는가?

이미 많은 언론보도와 노회 관계자들의 입장 표명을 통해 분명히 알려졌듯이, 동부한미노회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노회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현재 미국장로교에 남아있는 한인교회는 거의가 같은 입장이다. 더구나 동부한미노회는 PCUSA 산하 171개 노회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노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미국장로교단에 속해 있는 목회자들에게 그들의 복지나 연금 등 사적 이익 때문에 교단을 탈퇴하지 못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단에 비겁하게 남아 있다는 비난을 퍼붓는 것도 옳지 않다. 현재 제기되는 신학적 이슈가 동성애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교회는 사회, 정치, 문화적으로 급박하게 변해가는 환경으로 인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많은 새로운 신학적 질문들에 답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종차별, 생명 윤리, 환경 보존, 인간의 기본권 보장, 성 평등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학적 입장들이 충돌하고, 서로 옳다고 여기는 주장들이 대결한다. 이 모든 문제가 다 중요한 과제들이다. 이 중 어떤 문제는 앞으로 하나님의 피조 세계 전체를 다뤄야 할 엄청난 신학적 과제를 던져 주기도 한다. 그 중 어떤 문제는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현실을 다루기도 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로 발생한 이민자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 신나치주의의 재 등장, 그리고 최근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참사를 비롯한 빈번한 총기사고와 대량학살에 따른 교회의 소명과 책임적 역할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루면서 생각이 다를 때마다 교회가 다 갈라질 수는 없다. 오직 동성애 문제만이 하나님 앞에 있는 우리의 신앙 양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과 다양한 가치관이 연대하고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서로의 생각과 신앙관에 관한 건전한 비판은 권장할 만 하나 지나친 비난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다.

 

PCUSA의 목회자는 동성애 결혼을 집례 해야 하나?

2014년 7월에 열린 총회에서 새로운 유권해석이 내려졌다고 동부한미노회는 설명했다. 신앙 양심에 따라서 동성애 결혼을 거부하거나 동성애 결혼식에 교회 건물이 사용되는 것을 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건물 사용에 관한 결정은 당회가 한다. 당회의 의결에 따라 동성애 결혼식에는 교회 건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 혼인 예배는 목회자가 인도한다. 목회자도 자신의 신앙 양심에 따라 혼인 예배 인도를 거부할 수 있다. 노회나 총회든 어느 누구도 개교회 목회자와 당회의 결정을 강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핵심은 공존이다. PCUSA에 남아있기로 결정한 많은 한인 교회 들이 신앙 양심을 저버렸다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인들과 같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한 교회가 있을 것이다. 그런 교회들은 은혜로운 결별 정책에 따라 교단을 탈퇴할 수 있도록 했다. 노회에서 이 과정을 의결하고 실행하게 된다.

 

이제는 서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협력하여 선을 이룰 때

교회의 분열이 늘 선과 악의 대결의 결과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개인이나 공동체가 그 옳음을 실천하는 방식이 상대방과 달라서 분열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의 옳음이 다른 사람은 틀린 것이라는 배타적인 의로움이 되고, 해결 과정에서 인간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돌이킬 수 없는 분열로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획일적 문화가 지배하고, 절대 진리에 대한 독점적 해석이 주입되던 시기를 살았고, 그것만이 일점일획도 틀림없는 진리라고 배웠던 기독교인들은 타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지 않다. 불의를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의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의와 다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은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들이다. 때로는 같은 목적을 향해 가더라도,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 때문에 교회가 분열되기도 한다. 내가 아는 이 길만이 진리의 길이라고 주장하면, 대화는 요원하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양자가 모두 상처받고 때로는 서로를 미워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용서하고 인정하고 축복해 줄 때이다.

동부한미노회와 필그림선교교회의 입장은 동성애 찬성과 반대로 구분되는 선악의 논란이 아니다. 진리를 저버리고 건물을 탐내는 노회와, 신앙 양심을 지키기 위해 1,200만불 상당의 재산을 포기하고 광야로 나간 의인들의 대결도 아니다. 모두가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교단에 남아있고 혹은 떠나고의 다른 길을 선택했을 뿐이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은혜로운 결별 정책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려 했으나 그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양자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가 닥쳤다.

진리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교회 재산을 포기하고 교단을 탈퇴한 필그림선교교회의 결단을 폄하할 의도는 없다. 기자는 몹시도 추웠던 지난 12월 28일 Faith Community Church 예배당에서의 첫 예배를 같이 드렸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오직 말씀’ ‘오직 믿음’의 가치 아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확실한 신앙적 신념을 가지고 어려운 길을 출발했다. 필그림선교교회가 흩어지는 교회로서 지역 교회의 새벽예배에 참여하여 뉴저지 동북부 한인교회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들린다. 그리고 일부 대형교회가 건물 구입, 건축, 유지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앞으로 건물 구입보다는 선교에 힘쓰겠다는 다짐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필그림선교교회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교인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진정한 선교적 교회 그리고 지역 공동체를 섬기는 교회로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미주 한인 교계에 화해와 용서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필그림교회 관련 기자 회견 기조 발언 전문

  1. 이 기자회견은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와 교인들이 미국장로교단을 탈퇴하는 과정과 결과에 관련하여 동부한미노회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하여 마련하였습니다.
  2. 동부한미노회와 회원 교회들은 2014년 성명서를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죄로 규정합니다.
  3. 목사는 동성 결혼의 집례를 거부하고, 당회는 동성 결혼을 위해 교회 건물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4. 미국장로교는 노회 중심 정치 체제를 근간으로 하여 운영되는 교단입니다. 노회 뿐만 아니라 개교회가 신앙 양심을 따라 신앙생활하는 것을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5. 필그림교회는 미국장로교 총회가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고 하여 노회가 마련한 은혜로운 결별 정책에 따라 2012년 12월에 교단 탈퇴를 신청하였고, 2016년 12월 6일 정기노회는 이를 부결하였습니다.
  6. 필그림교회는 상회 치리기관인 대회의 재판국에 이의를 제기하였고, 대회 재판국은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7. 필그림교회는 이에 불응하여 총회 재판국에 상소하였고, 총회 재판국은 즉각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8. 그 후 필그림교회와 양춘길 목사는 일방적으로 교단 탈퇴를 선언하였고, ECO 교단에 가입하였습니다.
  9. 교회의 재산은 노회에 귀속된 것이나 필그림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노회가 재산권을 주장하려면 사회 법정에 갈 것을 변호사를 통해 알려 왔습니다.
  10. 노회는 버겐카운티 법원에 행정 명령을 신청하였고, 법원은 지난 해 12월 22일 원고인 노회의 승소 판결을 내려, 양춘길 목사와 당회는 12월 28일까지 교회 건물을 떠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11. 양춘길 목사와 당회는 해당 법원에 집행유예를 신청하였으나 기각하였습니다.
  12. 양춘길 목사와 당회는 즉각 항소 법원에 집행유예를 신청하였고, 당일에 기각되었습니다.
  13. 양춘길 목사와 필그림교회는 노회가 교단 탈퇴 과정에 성실하지 않았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으나 교단 내 권위 있는 제 3자인 대회와 총회의 재판국에 의해 그와 같은 주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음이 입증되었습니다.

                                            2/12/2018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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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노회 (73.XXX.XXX.120)
2018-02-17 00:19:34
찬성:5 | 반대:13 찬성하기 반대하기
동부한미노회 (PCUSA) 미국교단에서 못된건만 배워가지고 거기에 목사의 권위주의 갑질이 추하고 부끄럽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돌아보는 사순절에 부활의 영광의 의미를 돌아보는 동부한미노회가 되시길 당부드립니다.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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