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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젝슨 목사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운동

[미주뉴스앤조이(뉴욕)=신기성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시 젝슨 목사와의 만남(International Forums for Address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Beyond, 가칭)"이 2월 7일 오후 3:30부터 맨하탄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다.

 

리더들, 제시 젝슨 목사와 그레이스 지선 김 교수

젝슨 목사는 현재 미국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마틴 루터 킹과 함께 활동했었고, 1984년과 198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도 출마했었다. 현재는 레인보우 연합(Rainbow PUSH Coalition)이라는 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젝슨 목사는 미국 사회에 현 한반도의 긴장상황과 전쟁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번 평화 모임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전쟁 방지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젝슨 목사는 '우리는 평화를 지키려는 사람들(peace keepers)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peace makers)'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를 지킨다는 말은 한반도에 이미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것이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못하므로 우리가 힘을 합쳐서 평화를 만들어 내야(create peace) 한다고 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남북한 사이의 휴전선도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시 젝슨 (Jesse Jackson) 목사

얼햄 대학교(Earlham School of Religion)의 신학교수이며 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레이스 지선 김(Grace Ji-Sun Kim)박사가 젝슨 목사와 함께 모임을 이끌고 있다. 김교수는 학문적으로 두드러진 업적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인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밖에 목회자, 법률가 등을 비롯해 30명가량이 참석했다. 젝슨 목사와 김교수는 최근에 조태열 주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와 니키 헤일리(Nikki Haley) 미국대표부 대사를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지선 김(Grace Ji-Sun Kim) 교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인 동포 사회가 나서야

젝슨 목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에 재미 동포가 2백만이나 살고 있는데 한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저항하거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서기 보다는, 그 상황에 적응해 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불의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작은 공동체의 한계를 벗어나 큰일을 있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고 그래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 조직된 소수는 정치적인 다수가 될 수 있다(Organized minority is a political majority)”고 말하며 한인들이 적극 참여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옳고 그름에 관한 법의 판단은 때로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역사로부터 배웠다고 언급하며, 불의한 법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억압 받는 사람들은 때로 죄인처럼 취급되는 경향이 있으며, 법적으로 “불법”으로 규정되는 것과 도덕적으로 “잘못된”것은 서로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젝슨 목사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한반도에서 평화가 유지되고,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지지와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하며, 트럼프 정부와 북한의 핵무기 경쟁에 저항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또한 드리머들을 보호하자고 제안하며 아래의 문장들을 모두가 함께 따라하도록 인도했다.

“드러머 문제는 스페니쉬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Dream issue is not just Latino issue). 드리머 문제는 흑인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Dream issue is Black people’s issue). 드리머 문제는 아시안만의 문제도 아닙니다(Dream issue is Asian people’s issue). 드리머 문제는 모두의 문제입니다(Dream issue is everybody’s issue).”

한반도 평화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고국에 사는 한민족의 문제만이 아니다. 동북아 정세와 세계 각국의 얽히고설킨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한반도 평화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이고 지구촌 모든 사람의 문제이다.

시급한 과제 토론

토론 시간에는 한반도 전쟁 방지와 평화 정착을 위해 무엇을 시급히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악관에 전쟁 반대 서명 사이트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고, UN 앞에서 전쟁 반대와 평화를 촉구하는 행진 및 기자회견을 갖자는 의견도 있었다. 남북한 사이의 평화와 대화에 있어서 상징적인 날인 6월 15일이나 혹은 광복절에 맞춰서 이벤트를 갖자는 의견들도 있었다. 전쟁과 코피 전략(Bloody Nose Plan) 등의 극단적 단어들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시점에,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실제 어떤 위험한 상황이 벌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조속히 구체적인 전쟁 반대 운동을 실천해 나가자는데 참석자 모두가 동의했다. 

이민자보호교회 TF 위원장 조원태 목사(뉴욕우리교회)

고국의 평화와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이 있어 왔겠지만, 미국의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젝슨 목사와 평화 운동 단체들과 연결된 노력은 이제 첫 발을 내 디딘 셈이다. 앞으로 많은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고국의 전쟁만은 막을 수 있는 목소리가 미국과 한국, 그리고 세계 전체에 퍼져나가는 물결이 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월 스트리트 기자회견 장면 (ⓒ Gerald Peart)

한편 젝슨 목사와 김교수는 모임 다음 날인 2월 8일에 월스트리트에서 기자회견(The 21st Annual Wall Street Project Economic Summit 2018)을 갖고 7일에 있었던 모임에 관해 미국 주류 언론에 소개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젝슨 목사의 초청으로 연설을 한 김교수는 전쟁 가능성에 대한 한인 동포사회의 염려와 반대의사를 밝히고 현재 일고 있는 평화 운동의 전개 과정에 대해서도 미국 사회에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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