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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크리스찬 대학교 폐쇄, 의문과 아쉬움 남겨신학교의 잇단 위기와 폐교 가운데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엘에이 지역 크리스찬 대학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아가페 크리스찬 대학교가 폐교소식을 전했다. 

아가페 크리스찬 대학교는 34년동안 엘에이 한인타운에 위치한 기독교 대학으로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에게 기독교 교육을 통해 많은 변화와 기여를 해온 학교다. 하지만 최근까지 꾸준한 성장과 좋은 평가를 유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폐교 소식을 전하게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가페 크리스챤 대학교 홈페이지 <http://www.agapecu.org 갈무리>

갑작스런 폐교, 의문과 혼란

폐교 조치는 다소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아가페 크리스찬 대학교는 지난해 9월, 국제 오순절 성결 교단 한국 지방 총회 소속의 5명의 목회자들이 학교 이사회에 대폭적으로 충원되었고, 이와 함께 학교 운영주체가 학교 자체 운영진에서 지방 총회로 넘어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1개월 후, 학교에 유학생 퇴교 공고가 전해졌다. 공고문은 “창립 당시의 원래 목적데로 운영될수 있도록 유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transfer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런 퇴교 공고문에 업무 담당자와 학생들이 당황해하며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측에서는 11월 1일 이민국과 주정부에 폐교 신청을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어쩔수 없이 학교를 떠나야 하는 학생들은 갑작스런 폐교 결정으로 의문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었으며, 학사 업무 담당자들과 운영진 간의 마찰도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거나, 학업을 포기하는 형태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학이 여의치 않아 학교에 남게 되었거나, 퇴교 자체를 거부하는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퇴교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교조치는 불가항력...피해없도록 조치했다

아가페 크리스찬 대학교 이시곤 총장은 폐교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하였다. 총장에 따르면 "학교 설립 목적이 목회자 양성이었는데, 어느 시기부터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학생들이 유입되고 학사운영 방향이 흐려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적으로 학교 운영의 권한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에서 학교의 설립취지와 동떨어진 학사운영을 되돌릴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고, 그 결과 폐교조치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측은 "폐교 과정에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차례 공지를 하였으며, 다른 학교에서 학업을 지속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남겨진 의문들과 아쉬움

하지만, 학교측의 주장과는 달리 일부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이러한 폐교조치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가페 신학교는 4-5년전만 해도 학생수가 불과 5명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학교 운영진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폐교 결정이 나기 직전에는 8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4개국어를 통해 수업을 진행할만큼 성장추세에 있었다.

학교 측의 한 관계자는 "학생수의 증가에 따라 재정 상황도 급격히 개선되어 학교 운영과 발전이 낙관적인 상황이었다"며 "학교가 단지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급하게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사 설립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학교가 흘러간다해도,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개선의 노력을 할수가 없었는가?"라고 반문하며 학교측의 일방적 폐교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느끼는 학교 방향에 대한 심각성은 학교측의 판단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를 다녔던 모 학생은 "진정성있는 교육과 진실한 태도로 학생들을 돌보는 학교의 노력으로 인하여, 많은 학생들이 회심을 하고, 목회자로 헌신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과연 학사운영이 학교측의 판단만큼 심각하고 절망적인 것이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역시 학교 운영과 교육에 보람과 애정을 느끼고, 학생들도 만족해하며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폐교 결정은 현장과는 동떨어진 결정이라는 것이다. 모 학교 관계자는 "학사 운영에 참여해본적이 없는 새로운 이사진들이 불과 1-2개월안에 이런 판단과 결정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이사진 영입과 더불어 학교 운영권이 지방총회로 넘어간 사안과, 뒤이어 부총장과 교무처장등의 해임과 관계된 인사에도 의문을 제기됐다. 

한 학교 관계자는 "실무적인 경험과 판단을 할수 있는 사람들이 학교 운영에서 배제되고, 현장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학교의 운영을 맡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 폐교까지 결정하게된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

현재 많은 학생들이 갑작스런 폐교로 인하여 전학과 신분 문제 해결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는 아직도 해결을 보지 못한 상황이다. 몇몇 프로그램 막바지에 이른 학생들의 어려움은 더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학교의 한 학생은 "프로그램을 거의 끝낸 학생이 다른 학교로 가게 될 경우, 자신이 이전에 이수한 학점의 상당 부분이 인정되지 않아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거의 끝낸 프로그램과 학점이 인정되지 않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답답해 하는 이유는 자신의 선택과 의지와 관계없이,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났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성토했다. 

폐교과정에서 보여준 학교측의 일방적인 태도와 의사소통 부재 또한 학생들에게는 쉽지않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학교측에서는 더이상 학교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였으니 학생들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면담이나 대화 없이 통보와 행정처리만을 지속해온 학교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증언을 하여준 학생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그나마 한국인 학생들은... 한국인 사회에서 권위적인 그런것을 경험했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좀... 권위의식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근데 외국인 친구들은 그런게 전혀 이해가 안돼더라구요... ‘왜 나가라고 하지? 나는 돈도 내고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데’라고 하면서... 그래서 좀 한국인에 대한 마이너스 요인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건 좀 창피하고 안타깝더라구요.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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