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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는 왜 최종후보자를 반대했을까?또다시 청빙공동의회에서 부결...소통 부족 최우선 지적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퀸즈한인교회 청빙위원회가 선임한 최종후보자가 또다시 공동의회에서 부결됐다. 교회 리더십과 교인들간의 알력과 갈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이번 결과를 바라보는 시선이 가볍지 않은 게 사실이다.     

퀸즈한인교회는 지난해 이규섭 담임목사의 설교 표절 문제로 큰 홍역을 치렀다. 이규섭 목사의 사임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설교표절 등에 대한 교인들간의 입장차는 교회 갈등으로 비화됐다. 급기야 이규섭 목사의 근거리 개척으로 교회와 교인들 간의 상처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갔다.  

퀸즈한인교회는 지난 4일 담임목사 최종후보로 선출된 남가주 S교회 선임부목사인 L목사에 대한 청빙공동의회를 진행했다. 교회측은 총 투표자수 415명중 66%(271표)만이 찬성해 3분의 2를 넘지 못했기에 부결되었다고 공표했다. 청빙위원회가 선임한 최종후보자에 대한 교인들의 반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최종후보자로 오른 김정곤 목사에 대한 청빙공동의회를 진행했으며, 총 423명 중 반대가 245표(58.9%)에 달해 부결된 적이 있다.

교회 일각에선 이러한 부결사태의 원인으로 청빙위원회와 교인들간의 소통의 부족을 최우선으로 거론하고 있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청빙은 우리교회 교인들 뿐 아니라, 뉴욕 교계의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청빙위원회가 그동안 보여준 절차를 보면 이런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퀸즈한인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그 중 모 장로는 △ 최종후보 선정 심사방법과 과정, △ 최종후보의 신상과 목회비전, △ 최종후보자와 교인들간의 질의응답시간, △ 청빙투개표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요구하는 5개 사항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시행된 것은 거의 없었다.

또 다른 교회 장로는 청빙절차의 대외적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1월 20일에 서류 마감을 했는데, 불과 하루뒤에 후보자를 발표했다"라며 “이것은 후보자를 마감일 훨씬 이전에 선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최종후보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청빙공동의회에서 최종후보가 부결된 사태는 퀸즈한인교회를 위해 잘된 일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당회와 청빙위원회에서 결정한 최종후보에 대해 교인들이 무비판적으로 손을 들어줌으로 거수기로 전락했던 관행을 깨뜨린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다. 뉴욕 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최종후보자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교인들을 쉽게 생각한 청빙위원회에 대한 심판이다"고 지적했다.

리더십은 교인들의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부여받은 역할을 ‘권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교회의 비극은 시작된다. 하나님은 민주주의라는 훌륭한 제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민주주의는 리더십과 교인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그 모습을 갖추어 갈 수 있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이 점을 간과하면서 심화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재영  jyyang@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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