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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는 왜 인문학 아카데미를 시작하는가?
디트리히 본회퍼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미주뉴스앤조이 인문학 아카데미>가 오는 2월 11일(일) 오후 7시에 뉴욕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뉴욕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첫 공개강좌와 함께 공식적으로 출발한다. 지난 몇 개월간 뉴욕과 뉴저지에서 5-8명씩 모여서 독서 모임을 해 왔던 멤버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주뉴스앤조이 인문학 아카데미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함께 모여 책 읽고 토론하고 신앙과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모임이다. 신앙생활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는 정직한 신앙을 추구하며, 나와 우리 만이 아닌 타인과 피조 세계를 함께 돌아보고 사랑하기 위한 모임이다. 깊이 있는 신학과 공부는 덤이다. 훌륭한 강사들이 이 부분을 맡아 주실 것이다.

첫 공개 강좌는 퀸즈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조동호 교수가 맡는다. 조동호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신학대학과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성서신학을 공부한 후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서 종교사회학을 수학했다. 제목은 “가짜 뉴스냐 복음이냐: 포스트 팩트 시대의 본회퍼 읽기”이다. 목회자, 평신도, 초신자, 가나안 성도 등 누구나 환영한다.

 

교회 개혁의 대안운동

<미주뉴스앤조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약자들을 외면하며, 불의에 침묵하는 교회의 현 실태에 개탄하며, 이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신학적 대안 운동을 제시하려고 한다. 미주뉴스앤조이 인문학 아카데미는 이 대안 운동의 일환이다.

극단적 성경해석인 근본주의 신학의 폐허가 교회와 사람들을 얼마나 해롭게 하는지에 대한 자각과 이에 대한 실망으로 교회를 떠나는 가나안 성도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문자주의와 축자영감설로 대표되는 보수 신학은 여성, 유색인, 소수자, 약자들에 대한 억압의 근거를 제공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데 앞장서 왔다. 인권을 주장하면 반성서적인 인본주의라고 매도한다. 신본주의는 그 참 뜻을 잃고, 교회의 전통과 제도에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 이데올로기로 변질됐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각

번영신학과 삼박자 축복 등의 신앙이 복음을 왜곡하고, 신앙생활을 부귀영화의 수단으로 전락시켰으며, 하나님 나라를 저 하늘의 어느 곳으로 축소시켜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생의 축복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의 고통을 돌아보지 못했고 피조물의 신음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웃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가슴을 치지 못하는(마 11:17) 무정한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 때문에 상처받고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는 신앙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주변 이웃을 외면하고 교회를 집단 이기심만 팽배한 게토로 만들지는 않았는가? 천국조차도 남보다 크고 더 좋은 상급을 받기 위한 경쟁의 각축장으로 만들어 놓고,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이 필요치 않은 맹목적 충성만을 강요하고 있다. 하늘의 신령한 것과 땅의 기름진 것으로 대표되는 축복은 철저히 개인의 영역에 국한되었고, 나라와 사회를 위한 하나님의 뜻과 정의는 세속 이념으로 폄하되었다. 교인들의 우민화는 우상처럼 숭배 받는 일부 황제 목사들의 권력 기반이 된다. 예수를 배신하고 맘몬을 쫓는 일이 이처럼 흔하고 쉬운 일이 되었던가!

 

잃어버린 길 찾기

퀸즈칼리지 조동호 교수

이번 첫 공개강좌는 본회퍼를 통해 읽는 현 시대에 대한 비판과 반성에 관한 것이다. 교회가 세상에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시대를 살면서, 나찌 정권에 협력하며 마땅히 걸어야할 길을 잊어 버렸던 교회를 비판하던 본회퍼의 사상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당시에도 나찌에 협력하던 가해자들, 외면하던 방관자들, 불의에 저항하던 혁명가들이 있었다. 오늘 우리는 가해자의 편에 설 것인가, 방관자로 남을 것인가, 저항하며 일어 설 것인가를 부지중에라도 결단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히틀러에 대항해서 일어섰던 본회퍼가 오늘 우리에게 제시하는 신앙 지침을 배우고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이 없는 세태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에게 특히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올바른 신학적 기초만이 길 잃은 교회의 키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다. <미주뉴스앤조이>가 첫 발을 내딛는 대안 운동에 미주 한인교계의 큰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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