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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상실한 미국의 대형교회미국 100대 대형교회, 성소수자,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다양성 상실한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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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교회는 자신의 외부로 부터 얼마나 열린 공동체일까? 최근 발표된 미국 100대 대형교회에 관한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저절로 떠오르는 질문이다.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 (Outreach Magazine)와 기독교 전문 여론조사 연구기관인 라이프웨이 연구소(Lifeway Research)는 매년 미국의 100개 대형교회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2017년 연구 조사는 최근 각 교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수용 여부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Church Clarity라는 웹사이트에 실렸다. 이번 조사는 성소수자에 관한 입장, 유색인종, 성평등 등에 관한 대형교회의 성향에 대해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는 다소 압도적인 수치로 인하여 놀랍고도 흥미로운 것이었다. 먼저 미국 100대 대형교회 가운데 성소수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교회는 0%,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성소수자 이슈를 향한 미국 교회 전체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큰 100개의 교회 중 단 한 곳의 예외도 없이 성소수자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이 이슈를 중심에 두고 서있는 어느 쪽이든 각 영역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예외없이 성소수자를 대하는 태도가 동일한 이들 대형교회 중 35%만이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65%의 대형교회는 매우 불분명한 표현을 사용하여 입장 표명을 피하거나(54%), 아니면 아예 입장표명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 

이러한 결과는 다수의 대형교회가 자신들이 가진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회적 여론과 분위기를 의식한 결과라고 추측할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중의 하나인 성소수자에 관련된 입장을 명확히 밝혔을때 따라오는 반응이 자신의 교회에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했을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들 100대 대형교회 중 유색인종 담임목사를 둔 교회는 7%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전체의 인구 중 38%가 유색인종인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라고 할수 있다. 

여성 목회자가 담임목사의 역할을 하는 교회는 겨우 1%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1%의 수치는 심지어 자신의 남편과 함께 공동 목회를 하는 경우를 포함하고 있는 결과이다. 참고로 미국 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며, 심지어 철저한 성과와 실력으로만 결정되는 미국 100 대기업 사장들 중 여성 비율도 8%에 이르고 있다. 

수치가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며, 동시에 다의적일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수치가 일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 적어도 그러한 수치가 묘사하고 있는 그림과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조사결과의 수치가 묘사하고 있는 미국 대형교회의 모습과 목소리는 어떤 것일까? 

0%, 7%, 1%의 수치가 그리는 모습은 결핍이다. 무엇에 대한 결핍인가? 타자성의 결핍일 것이다. 성소수자라는 타자, 유색인종이라는 타자, 그리고 여성이라는 타자 등, 공동체 전체 혹은 각 층위에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타자를 배제함으로서 빚어진 창백하고도 앙상한 얼굴이, 이들 수치가 그려내는 교회의 모습인 것이다. 

타자가 결핍된 공동체는 그 외적인 성장과 관계없이 끊임없이 내적인 모순에 빠지게 되며, 이로 인하여 위기를 맞이할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나와 다른 타자와의 공동체이며, 그 타자를 끊임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유지되기 때문이다. 타자성은 바로 공동체의 정체성이며 존재방식인 것이다. 이러한 타자성이 결핍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기이며 죽음의 시작인 것이다. 

타자의 결핍을 겪고 있는 공동체는 그 내부의 권력을 중심축으로 하여, 끊임없이 경계에 있는 배제의 대상을 찾고, 그 배제를 통하여 내부를 결속시키려 한다. 결과적으로 공동체 내부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러한 배제의 폭력과 공포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제의 폭력 가운데 수많은 존재들이 억압받고 목소리를 빼앗기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 앙상한 0%, 7%, 1%의 수치는 또한 배제당한 자들의 빼앗긴 목소리이다. 다양한 음들이 한데 어울어지는 화음의 향연이 되어야 할 공동체 가운데 오직 죽음과 같은 침묵만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 죽음의 침묵이 계속 된다면, 문제는 단순히 미국 대형교회를 넘어서 교회 전체와 신앙의 죽음으로 이어질수도 있을 것이다. 

말씀이 가르치는 공동체는 주류 권력과 사회에서 벗어난 고아와 과부와 이방인을 환대하고 섬기는 타자를 위한 공동체이다. 예수님의 복음으로 생겨난 초대교회 공동체와 그 뒤를 이어오고 있는 교회 또한 끊임없이 그 외부에 열려있을 뿐만 아니라, 타자를 향한 존재로서, 그들을 환대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 이러한 말씀에 비추어진 공동체의 모습 앞에 이번 조사 결과로 나타난 미국 대형교회의 모습은 너무나도 단조롭고 창백하기만 하다. 

더불어 미국의 성장과 성공 신화를 모델 삼아 달려온 한국과 미주 한인 교회의 모습도 이와 닮지 않았나 괜한 조바심이 일어난다. 교회는 더욱 내부로 함몰하는것 같고, 그 보수성과 획일성은 날이 갈수록 짙어져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교회 공동체는 타자의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이라는 타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은혜로 인해 인간도 타자를 받아들임으로 시작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는 끊임없이 타자와 그 외부를 향해 열려 있을때만 그 진정한 의미를 회복할수 있을 것이다. 보다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타자성의 회복을 위해 더욱 용기있게 자기부인과 십자가의 길을 걷기를 소망해 본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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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rk (175.XXX.XXX.137)
2018-01-14 01:10:12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진리는 성경이지 다양성이 지켜야될 기준은 아니다.
성경의 기준을 우리는 믿는다.
우리의 갈길은 오직 말씀대로..
다양성이 기준인가 성경이 기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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