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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성도 5년 새 ‘2배’ 증가… 10% → 23%한목협 시행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발표 결과
27일(한국시간) 열린 한목협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발표 기자회견 모습(사진:<뉴스앤넷>)

가나안성도, 이른바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고백은 하지만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한국교회 교인의 수가 5년 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한목협)가 발표한 ‘2017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에서다.

한목협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17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 동안 가나안성도의 비율은 11% 내외였다. 1998년 11.7%였고, 2004년에 11.6%, 그리고 2012년에 10.5%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 조사에서 23.3%로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논찬을 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5년 사이의 데이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어쩌면 이제 불출석교인(가나안성도)의 경향이 빠르게 진행될 단초가 아닌가 싶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우려의 근거로 조성돈 교수는 ‘교회 불출석 이유의 변화’를 들었다. 불출석의 이유가  이전 조사에서는 ‘단순한 이유’나 ‘외부적 요인’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의지적인 요인’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조 교수에 의하면 이전에는 불출석 이유로 ‘게을러서 그렇다’(24.4%)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직장문제 때문’이 22.2%, ‘가정/집안문제 때문’이 20.7%로 뒤를 이었다. ‘믿음이 깊지 못해서’는 14%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얽매이거나 구속되기 싫어서’가 44.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목회자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14.4%), ‘교인들의 배타성’(11.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는 8.3%에 불과했다.

조 교수는 “불출석이 정당화 되고, 주체적인 선택이 되었다면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 많은 동조자 내지는 참여자들을 이끌어 낼 수 있기에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커다란 변화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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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조사결과 지난 일주일 동안 기독교 TV방송을 접한 비율이 2012년 22.4%에서 2017년 28.2%로, 라디오방송은 17.5%에서 27.3%로, 인터넷사이트는 3.4%에서 17.1%로 늘어난 데서 알 수 있듯 ‘온라인 신앙생활’이 증가 추세로 확인됐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인터넷, 케이블, 스마트폰으로 예배나 설교를 들은 경험’이 28.4%에서 43.8%로 급증했고, ‘주일에 교회에 나가지 않고 이들 매체로 예배를 드린 경험’이 16.0%에서 51.2%로 3배 이상 증가하였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방송매체를 통해 예배드려도 괜찮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14.4%에서 26.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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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아질 대로 낮아져 있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평가는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교회의 어두운 미래를 예측케 했다.

기독교인이 아닌 이들에게 자기 종교를 제외한 기독교(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제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9.5%만이 ‘호감’이라고 답했다. 이는 불교의 40.6%와 천주교의 37.6%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동일인들에게 ‘한국교회의 사회에서의 긍정적 역할 수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9.3%가 ‘긍정적 역할 수행 못함’이라고 답했다. 이를 ‘종교가 없는 이’에 한하면 더 올라가 83.7%에 이른다.

‘어려울 때 도움 요청하고 싶은 곳’을 묻는 질문에 ‘교회’라고 응답한 사람은 0.2%에 불과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참고로 사찰(절) 2.1%, 성당 2.2%로 나타나 사람들이 이제는 종교단체는 신앙을 위한 곳으로만 여기는 것으로 추측 가능케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000명, 기독교인 1000명, 비기독교인 1000명을 상대로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됐다. 

이병왕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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