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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별로 정리해본 2017년 미주 한인 교계 10대 뉴스흔들리는 교회, 하지만 소망은 더욱 낮은 곳에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트럼프 정부 출범, 한반도 긴장, 종교개혁 500주년, 명성교회 세습 사태와 목사들의 표절 사건 등, 다양한 변화와 사건들을 겪은 미주 한인교회의 2017년이 저물어간다. 미주 한인 교계에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그러한 일들을 떠나보내는 한인 교회에게 2017년은 어떠한 의미였는지 되돌아보기 위해 미주 한인 교계 10대 뉴스를 이슈별로 정리해본다.  

 

설교표절

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목회자의 설교표절 사건이 올해도 교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되었다. 

1. 뉴욕 퀸즈한인교회 이규섭 전 담임목사 설교표절 

이규섭 목사의 설교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난 4월 현재, 확인 된 표절 설교만 14건에 달했으며, 이후 총 52편의 설교가 표절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였다. 당시 문제의 심각성은 표절 내용의 대부분이 출처 인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원본이 거의 수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교되었다는 점에 있었다. 

관련기사: 이규섭 목사, 14편의 설교표절 인정

이규섭 목사(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표절 의혹이 터져 나오자 이규섭 목사는 즉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고, 자발적인 사임을 발표함으로서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하였다. 하지만 이후 사임 처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행보로 인하여 결국 교회에서 해임 통보를 받고 물러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해임 통보 후 얼마되지도 않아, 불과 10마일 떨어진 곳에서 개척을 하는 사태로 번지게 되었다. 개척 과정에서도 기존 교회에 교인들을 회유하려는 편지를 보내 많은 성도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하였다. 

관련기사: 이규섭 목사, 옛 교인들에게 편지 보내 물의

 

2. 아틀란타 쟌스크릭 한인교회 이승훈 전 담임목사 설교표절

이규섭 목사의 설교표절 사태가 잠잠해진지 불과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터져나왔다. 지난 10월에 생긴 아클란타의 대표적인 한인 중형교회로 알려진 쟌스크릭 한인교회의 전 담임 이승훈 목사의 설교표절 사건이었다. 표절 의혹, 사퇴, 개척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이번에도 똑같이 되풀이 되었다. 

교회 내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설교 표절 의혹이 터자 나오자 이승훈 목사는 곧바로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표절 의혹을 제기한 부교역자가 계약해지 되는 사태로 인해 당회의 동요가 생기자, 바로 자신사퇴를 감행하게 된다. 

관련기사: 설교 표절 논란 목사, 돌연 사퇴 선언

이승훈 목사 10월 8일 주일설교 (유투브 갈무리)

하지만 사퇴 이후에 곧바로 이어진 교회개척은 다시한번 본 교회 교인들과 주변 관계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교회에서 불과 6마일 떨어진 곳에서, 사퇴 이후 몇주 지나지 않아 개척을 하게 된 것이었다. 이를 지켜보았던 교인들은 다시한번 목회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상처를 받게 된 사건이었다. 

관련기사: 쟌스크릭 한인교회, 담임목사 사퇴에도 홍역은 계속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미주 각 지역에서 종교개혁의 의미와 현재 교회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3. 엘에이 기윤실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 강연 및 포럼

미 서부지역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된 행사들 중에서 엘에이 기윤실이 기획한 두번의 기념행사가 돋보였다. 지난 4월에 열린 특별 강연에는 숭실대 권연경 교수가 ‘건강한 교회를 꿈꾸고 가꾸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으로 종교개혁을 통해 한국 교회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보았다. 그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이러한 현실의 갱신을 위해서는 사회윤리적 감수성을 갖춘 실천운동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였다. 

관련기사: 한국교회, 구조할 수 없는 타이타닉

11월에는 각기 다른 교단을 대표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를 초청하여 포럼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UCLA 에서 한국 기독교학을 가르치는 옥성득 교수의 주제 발표를 토대로 각 목회자들이 종교개혁의 유산과 현재적 의미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청중들과 대화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관련기사: 종교개혁, 죽어가는 전통인가? 여전히 뜨거운 활화산인가?

사회 안재엽 변호사 ⓒ <미주뉴스앤조이 마이클 오 기자>

 

4. 동부지역 기념행사

미동부 5개 주 한인교회가 함께 모여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예배 및 포럼과 찬양제가 열렸다. 지난 11월 12일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지역에 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다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목소리와 방법으로 종교개혁을 기념하고 함께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나누었다. 

이 행사를 통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종교개혁이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품고, 교회가 나가야 할길을 제시하는 표댓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념행사를 통하여서 지역에 있는 수많은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앙과 삶을 찬양하고 즐기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며 기뻐하기도 하였다. 

관련기사: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 예배 포럼과 찬양제 성대히 열려

 

명성교회 세습 사태와 지역 교계의 반응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명성교회의 세습 사태로 인하여 지역 교계에서는 수많은 비판과 함께 세습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5. 엘에이 지역 명성교회 세습 반대 성명서 발표 및 서명운동

명성교회 세습 사태를 바라본 엘에이 지역 목회자와 교인들은 ‘깊은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들었다고 밝히면서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이민교회 교인과 목회자와 교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세습 과정에서 보여준 명성교회의 자만과 교만, 그리고 세습으로 인해 파생될 악영향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즉각 세습을 철회할것을 촉구하였다. 

한편 이들은 성명서와 함께 세습 철회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하였다. 뒤틀린 교회의 욕망에 제갈을 물릴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나선 것이었다. 

관련기사: 이민교회도 나섰다 “명성교회 세습 철회하라”

 

목회자 이동

올해에도 미주지역 대표적인 교회의 목회자들의 이동이 교계의 관심을 끌었다. 미주지역 목회자들의 한국교회 유출현상과 이동 과정 가운데 제기되는 우려는 올해도 계속되었다. 

6. 뉴저지초대교회 한규삼 목사

2017년 시작과 함께 뉴저지 초대교회의 한규삼 목사의 이동 소식이 전해졌다. 부임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알려진 충현교회로, 과거의 세습문제와 담임목사의 전횡과 재정 비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적으로 이민목회를 한 것으로 평가되는 한규삼 목사가 이러한 문제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미주 이민교회의 한국으로의 목회자 유출에 대한 지적도 함께 뒤따랐다. 한규삼 목사의 전임이었던 이재훈 목사 역시 한국 온누리 교회로 이동한 전력을 가진 교회로써 더욱 이러한 우려를 부추겼다. 

관련기사: 뉴저지 초대교회 한규삼 목사, 서울 충현교회로 떠난다

뉴저지 초대교회 한규삼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경소영>

 

7. 동양선교교회 박형은 목사

뉴저지초대교회 한규삼 목사의 이동 소식에 연이어 엘에이 지역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동양선교교회의 박형은 목사가 후임목사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형은 목사는 오랜 세월 내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하여 6년간 교회를 상당히 안정화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 박형은 목사, 뉴저지 초대교회청빙 결정

 

8.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 

2016년 한해동안 내홍을 겪었던 나성영락교회가 2017년 첫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였다. 담임목사로 부임한 박은성 목사는 한국 명성교회 부목사 출신으로, 비교적 짧은 목회경험과 젊은 나이 등에 비추어볼때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빙 과정에서도 과거의 행적과 명성교회 비자금과 김하나 목사 세습과의 관련성 등에 관한 의혹이 제기 되기도 하였다. 청빙 결정 절차에 있어서도 참관한 언론 기자들을 내쫓고 고성과 막말을 내뱉아 실망스러운 모습과 함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하였다. 

관련기사: 박은성목사 청빙확정...언론에 ‘고성’,‘막말' 빈축

 

한반도 평화 위한 성명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 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은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하였던 한해였다. 한인 교계는 이러한 무력을 통한 경쟁과 국제관계의 형성을 반대하며 평화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9. UMC 평화위원회 성명서 발표

미국연함감리교회(UMC) 소속 평화위원회가 4월 20일, 갈수록 냉각되어가는 한반도 상황과 주변 국가의 적대적인 대결구도에 맞서 화해와 상생을 위해 대화와 공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관련기사: 한반도 전쟁을 부추기지 말라!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DACA, the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폐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DACA의 폐지가 선포된 후, 수많은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불안과 두려움으로 한해를 보내게 되었다. 한인 사회에서도 DACA의 혜택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 소식을 전해듣고 절망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한인교계는 다양한 노력과 행동을 통하여 DACA프로그램 폐지와 반이민 정책의 부당성을 알렸다. 

10. 다카 드리머들을 위한 연합 기도회

DACA 프로그램 폐지로 인하여 절망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해 연합 기도회가 열렸다. 지난 12월 1일 뉴욕후러싱제일교회에서 열린 이 기도회에서는 뜨거운 찬양과 기도, 그리고 이민자보호교회 위원장인 조원태 목사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이 함께 어우러졌다. 이와 더불어 다카 드리머인 김나현씨의 간증도 이어졌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서 수많은 다카 청소년들이 용기를 얻었을뿐만 아니라,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과 반이민 정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관련기사: 불운의 연속과 절망의 시간 끝에 삶의 의미 찾아

다카 드리머들(DACA Dreamers) <미주뉴스앤조이>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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