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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의 일탈이 가능한 것은...[오늘의 단상] 교회개혁과 한국교회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자기 교회 새 신자 카톡방에 한 사람이 글을 올렸는데 그 사람이 신앙고백을 안했다고 천국에 관한 성경이나 해설할 수 있는 말씀이 담겨 있는 구절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새 신자가 올린 글을 첨부했는데 그 내용은 신이란 인간이 만든 것이며 인간이 나약해서 종교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한 마디로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소위 말하는 인본주의자였다.

그래서 친구에게 그런 사람에게 아무리 성경 말씀을 소개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아마 교회의 새 신자 카톡방에 그런 내용을 올릴 정도이면 친구보다 성경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쌓았을 것이며 관련된 독서량은 일반 목사들보다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과 토론을 하려는 친구를 말리는 수밖에 없었다.

새 신자의 그런 글을 보고 큰일 난 것처럼 반응하는 모습에서 동성애 포비아와 이슬람 포비아를 조장하여 교인들을 겁박하여 지배하고 있는 목사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리고 성경 구절 몇 개로 거대한 지식에 맞서려는 그의 태도에서 완고한 고집불통의 교인,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오늘날의 교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사에게 의존하려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내 친구는 참 순진하다. 그러나 이것이 오늘날 교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목사들의 일탈이 가능한 것은 바로 내 친구와 같은 성도들이 오늘날 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잘하는 것은 잘난 척 하는 것이며 사나운 태도로 싸우는 것이다. 그들의 영이 그리스도의 영에 이끌린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 마디로 지금 한국교회는 그 열매를 보고 있는 것이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교회 개혁을 운운하지 말라. 이미 개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지 오래이다.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한 번도 교회를 경험해보지 못한 것처럼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모두 잊으라. 예수님처럼 살아 하나님 나라의 샬롬을 경험하라. 그래서 복음이 왜 복음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왜 빛과 소금이며, 교회가 왜 세상의 희망인지를 입증하라. 이것이 이 시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최태선  tschoi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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