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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성경 박물관, 논란과 의혹 가운데 개장워싱턴 DC 성경 박물관, 기대와 논란이 섞인 개장식을 가져
Museum of the Bible 전경 ⓒ < https://www.museumofthebible.org 갈무리>

[미주뉴스앤조이(LA)=마이클 오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세워졌다. 지난 11월 17일에 개장한 이 박물관은 7년의 공사기간과 5000만불의 공사비가 사용되었으며, 43만 스퀘어피트의 8층 건물로 지어졌다. 

방대한 규모와 더불어 성경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최첨단 기술이 뒷받침 된 각종 볼거리와 체험학습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된다.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 마을 모형이나 성경을 기록하는 장면 등에서부터 엘비스 프레슬리나 베이브 루스가 소장하였던 성경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준비되어있다. 진귀한 성경 관련 전시물들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고대 이스라엘의 유물과 성경 사본,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문헌들과 사료 등, 성경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할수 있는 전시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와 성경을 주제로 한 편의시설들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방대한 시설과 폭넓은 자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박물관 개장은 수많은 논란과 우려의 대상이 되고있다. 성경 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케리 서머스는 “우리는 이 박물관을 통하여서 방문자들에게 단지 성경에 대한 이해와, 성경이 감당해온 역할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를 원할 뿐, 다른 어떠한 목적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NBCNews는 다수의 성경학자와 관계자들이 이 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박물관이 단지 중립적인 위치에서 성경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기 보다는, 화려한 시설을 동원한 기독교 교세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Museum of the Bible 내부 ⓒ < https://www.museumofthebible.org 갈무리>

허핑턴 포스트는 $1,250의 발 받침대와 $125,000의 보석 장식품 등 고가의 상품을 갖추고 있는 기념품 코너를 향하여, ‘아마도 하나님이 부자였다면 이렇게 했겠지?’라며, 소비지향적이고 상업적인 경향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하고 있다. 

성경 박물관의 건립과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린가(Green family)의 행보와 평판또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 및 취미 용품 프랜차이즈인 하비라비(Hobby Lobby)를 소유하고 있는 데이빗 그린은 대표적인 보수 우익 기독교 인사로 알려져있다. 데이빗 그린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강력한 후원자중의 한 명이였다. 그의 아들이자 박물관의 이사장인 스티브 그린 또한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신앙과 자유를 수호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가의 이러한 보수 우익 기독교 성향의 행보는 최근 우경화되어가는 미국 기독교와 사회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 하비라비의 불법 유물 취득에 대해 300만불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건 또한 이번 박물관 개관과 함께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이라크 고대 유물의 취득과 관련한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유물들이 불법적인 경로로 유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출처조차 불분명한 것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과 함께 최근 CNN에서는 성경 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사해문서가 가짜일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였다. 노르웨이의 성경신학자 알스타인 저스트네스에 따르면 성경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서를 포함하여 시중에 나도는 사해문서의 90%는 가짜라고 한다. 다수의 다른 학자들도 같은 의견을 내면서, 사해문서의 취득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엄청난 규모와 화려함 만큼이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성경 박물관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를 잡고, 사회에 기여를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클 오  michaeloh@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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