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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거대한 암세포가 되었다[오늘의 단상] 사랑의 교회 재판과 과도한 경쟁

사랑의 교회에서 재판이 열렸다. 옛 교회 건물에서 마당기도회를 드리고 있는 교인들을 치리하는 재판이다. 마당기도회를 열게 한 장본인인 오정현 목사가 재판관이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코미디다. 어쩌면 비극이라 해야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보이는 현상 너머이다. 왜 마당기도회를 드리는 분들은 자신들이 목사라고 여기지도 않고, 목사님이라는 호칭조차도 사용하지 않는 목사가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는 그 교회를 떠나지 않는가.

나는 지금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당기도회를 드리는 분들의 교회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의심하는 것도 아니다. 그분들이 교회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시라는 것이다.

작금의 명성교회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그들은 교회의 혼란을 막기 위해 세습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사랑의 교회와 명성교회 모두 자신들의 교회를 자랑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의 교회에 절대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교인들의 모임이지만 교인들의 것이 아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분들도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들의 교회만을 생각하고 자신들의 교회에 절대성을 부여하며 자랑했던 그 열정이, 바로 그 자부심이, 바로 그 우월감이 결국 자신들의 교회를 모두가 공평해야 하는 하나님 나라에 불평등을 조장하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거대한 암세포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이제 흩어져야 한다. 물이 낮은 곳을 향해 흐르듯, 이제 그분들은 교인들이 없는 교회로, 그동안 외면했던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혼란을 경험하면서 배운 진리대로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하나님 나라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성령공동체를 이루려는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그렇다. 암세포를 살리려는 모든 시도는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최태선  tschoi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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