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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도 명성교회를 바꿀 순 없다[오늘의 단상] 명성교회 사태를 바라보며

명성교회 세습반대 집회를 하는 분들에게 한 목사님이 만약 정말로 세습을 저지한다면 후임으로 어떤 목사가 오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후임으로 김동호 목사님이나 박득훈 목사님과같은 분이 오겠느냐는 반문도 있었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러면 김동호 목사님이나 박득훈 목사님과 같은 분이 대형교회의 후임으로 오면 그런 교회들이 달라지겠느냐고 묻고 싶다. 김동호 목사님은 이미 대형교회의 목사님이었다. 동안교회도 높은 뜻 교회도 이미 대형교회이다. 그분이 명성교회에 오시면 또 한 무리의 ‘근사한 신앙’을 살려는 깨끗한 부자들의 교회가 될 것이다.

박득훈 목사님 역시 오래 전 MBC 백분토론 출현 이후 언덕교회서부터 유심히 보아왔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시고 신앙의 궤적이 나무랄 것이 없어 보이는 분이다. 하지만 손석희 사장에게 교회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교회 문제를 자주 심도 있게 다루어달라는 부탁을 하는 대목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나라를 세상의 방식으로 이루려는 잘못된 선택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다.

나는 세이비어 교회의 고든 코스비 목사님을 존경한다. 그 교회의 정식 교인이 되려면 서약을 해야 하는데 그 중 모든 재산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할 것이라는 서약이 있다. 그런 서약들이 너무 성서적이어서 그 교회 교인수는 늘 150명을 넘지 않는다. 그분은 방송출연을 한 적이 없다. 나는 세이비어 교회의 명성을 알게 된 후 몇 년이 지나서야 그 교회 목사님이 고든 코스비 목사님이라는 걸 알았다. 그분은 그렇게 드러나지 않고 사역을 맡은 교인 하나, 하나가 더 알려졌다.

누가 가도 명성교회와 같은 교회를 세이비어교회와 같은 교회로 변화시킬 수 없다. 명성교회의 세습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자신에게 모든 재산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고 고든 목사님처럼 무명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라.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생생하게 드러나는 성령공동체인 교회를 향해 달려가라. 그것이 오직 유일한 바른 선택이다.

최태선  tschoi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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